아토피 피부염 등을 앓을 때 병원에서 가장 먼저 내리는 처방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이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연고를 사용하면 증세가 더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넘치면 독이 되는 스테로이드 연고 제대로 사용하기.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일종이다. 인체에서 염증을 억제시켜주는 항염 작용과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면역 조절 기능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되면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기 때문에 더욱 염증이 심해진다. 이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 가려움증을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면 부신이 위축되고 기능이 상실되는데, 이 단계까지 이르면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될 정도로 의존하게 된다.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2주 이상 사용할 경우에는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어 쉽게 상처가 나거나 예민해진다. 이 밖에 피부 감염에 쉽게 걸리고 스테로이드에 내성이 생겨 더 강력한 스테로이드 제제를 발라야 진정이 되고 사용을 멈추면 기존의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등 자연치유력은 상실되고 면역력 또한 떨어진다.
스테로이드 연고 올바로 사용하는 법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연고라면 무조건 사용을 거부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때 자연요법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스테로이드 제제의 부작용 때문이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여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오남용으로 인해 생긴 결과이다. 피부과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서 ‘가능한 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사용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1. 영유아는 5단계 성분을 사용한다
피부의 증상 부위에만 바르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는 현재 1~5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나이에 따라 사용 단계와 사용 기간이 달라진다. 영유아의 경우 가장 약한 5단계 정도를 사용해야 한다.
2. 바르는 횟수와 기간을 지킨다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바르는 횟수와 기간을 지켜야 한다. 보통 하루에 1~2회, 사용 기간은 길게 2~3주 정도이며 5일 정도는 사용을 중지한 후 다시 사용해야 한다.
3. 씻은 후 바르고 잘 문지른다
피부 병변 부위에 바를 때에는 감염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부드럽게 씻어낸 후 바르는 게 좋다. 또한 연고를 바른 후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것이 좋다.
4. 의사의 지시에 따라 연고를 바른다
여드름, 뾰루지, 약한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을 스스로 진단하여 약국에서 연고를 사서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오남용에 의한 스테로이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를 때에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5. 재발 시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체크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좋아졌다가 재발하는 과정에서 피부과를 옮기게 될 경우 반드시 이전 병원에서 어떤 처방으로 스테로이드를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알려 장기간 사용하게 되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Tip.스테로이드 성분 5단계 연고 나나솔 Nanasol (고려제약) / 락티케어 HC Lacticare-HC (한국스티펠) / 리도멕스 Lidomex (한국쉐링) / 바스피드 Vaspit (한국쉐링) / 보송 크림 Bosong (안국약품) / 복합 마데카솔 Madecassol comp (동국제약) / 복합 세니아 Cenia comp (동광제약) / 복합 티코신 Ticosin comp (수도약품) / 시르나 엠씨 Sarna MC / 진로 히드로코르티손 Hydrocortisone (진로종합유통) / 캄비손 Cambison (한독약품) / 테라코트릴 Terracortril (한국화이자) / 푸레디 Predi (수도약품) / 푸레마이신-디 Premycin-D (한국사노피)
전문가 어드바이스 “스테로이드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에만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반드시 음식, 목욕, 보습제 사용, 의류, 침구류, 온도와 습도 조절 등 생활환경 전반에 걸쳐 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재발과 악화를 방지하려면 피부과 치료를 통해 피부 상태를 정상화시킨 후 연고 사용을 중지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세요.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첫댓글 스테로이드한테 한번 호되게 당하고 나니 다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가 무섭네요ㅎ 하지만 너무 심해지면 진짜 스테 바르고픈 욕구가..ㅠㅠㅋㅋㅋ
아;; 스테로이드제 연고 사용하심 안되는데...;; 저도 스테로이드 주사랑 연고제 20년 가까이 쓴거같은데 임시방편은 되겟지만 결국 피부 망칩니다 오래 쓰시면 피부가 거북등처럼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