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왜 농사가 잘 안될까요?
일단 남한보다 고위도에 위치하여, 아열대 작물인 벼의 재배환경이 좋지 못합니다
벼는 강수량, 기온, 토질 등이 중요한데 북한이 그나마 남한보다 유리한 점은 땅이 넓고 인구가 적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남한보다는 넓은 땅의 대부분이 산지이고
다락논 만들 곳도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한사군이 있었고, 고구려 수도가 있었다는 평양 일대의 평야지역은 토질이 안좋기로 소문난 지역입니다. (거의 몽골 고비사막 수준보다는 나은 모양입니다.)
농사가 잘되는 화산회토 지역은 벼의 재배가 어렵거나, 기온이 안좋고,
평안도의 평야지역도 가끔씩 (고난의 행군으로) 비료마저 공급이 중단된다면
1990년대의 사람이 굶어죽는 '고난의 행군' 이나
경신기근, 계묘년흉년이 발생할 수 있지요..
통계청자료를 보면 북한에서 1990년대와 같은 농작물 생산량 급감은 없어. (요즘 거지는 없는 모양입니다. ㅎㅎ)
2022년 12월의 농촌진흥청 언론 보도내용을 보면
(보도내용)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북방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22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
북한 지역의 기상 여건, 병충해 발생 및 비료 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 자료, 위성영상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올 한 해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작물은 총 451만 톤으로, 2021년도 469만 톤보다 18만 톤(3.8%)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물별 생산량은 쌀 207만 톤, 옥수수 157만 톤, 감자·고구마 49만 톤, 밀·보리 18만 톤, 콩 18만 톤 및 기타 잡곡 2만 톤이다.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9만 톤(4.2%)이 감소했다. 벼 생식생장기(7월) 온도가 낮고 일사량이 부족해 알곡 수가 많지 않았고, 등숙 후기(9월)에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알곡이 끝까지 여물지 못해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옥수수는 작년 대비 2만 톤(1.3%)이 감소했다. 생육 초기(4~5월)에 평년보다 강수량이 부족해 초기생육이 늦어졌고, 생육중기~등숙기(6~8월) 집중호우 및 햇볕 부족으로 개화․수정 장애, 등숙 불량이 발생해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 2022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중간생략)
올해 북한 지역의 여름작물 생육기간(5∼9월) 동안 평균기온은 작년보다 0.4도 낮은 19.7도였다. 강수량은 1,066.1㎜로 작년보다 327.1㎜ 많았고, 일사량은 2,774.9MJ로 작년보다 114.2MJ 적었다.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 김황용 과장은 “올해 북한 지역의 기상 조건이 식량작물을 생산하기에 전반적으로 불량해 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하략......
오래전 전래되어 토종화된 콩, 잡곡류는 벼, 밀, 보리, 옥수수, 고구마, 감자 등에 비해서는 악조건에 강해
일제시대의 어느 소설가의 소설을 보면
일제시대 대량 수입된 조, 안남미, 대두박을 주식으로 삼던....
영양실조로 죽어가던 자식이 '조밥이 아닌 이밥을 먹고 싶다'고 하던 장면이 있는데...
한국, 만주가 원산지로 알려진,
콩류, 잡곡류 등은 생산면적 대비 생산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를 볼 때
남한도 기상이변이 발생한다면
국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농산물 가격 인플레이션 !!
혹은 '고난의 행군', '경신기근'은 발생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첫댓글 답은 미국이민이나 수입...
ㅎㅎㅎ
애당초
야 밥은 먹었냐가 인삿말인 민족이
집념과 광기로 북방한계선을 올려놓은 작물이 벼입니다ㅡㅡ;;;;;;
그리고, 근래
북한보다 남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수입산 아니면 먹고살기 힘든 나라가 되었습니다. 흑흑...
우스겟 소리로 우리 민족의 혈관에는 쌀농사의 피가 흐르고 있어 했는데 알고보니 진짜였;;;;
농사 후 나오는 부산물인 유기물이나 낙엽, 녹비작물을 계속 넣어줘야 토질이 그나마 개선이 되는데 그럴 여유가 없어 빨아 먹기만 하니 악화되네요.
맞습니다....
우리나라도 농사 지을 사람도 없어.. 거의 ....수입인데..
앞으로 기후변동에 따라.. 농산물값 변동 폭이 커질 것입니다.
소고기 1kg에 평균 10만원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신룡기2 수자원과 식량은 가장 큰 전략 자원이지요..
그래서 표토층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한국은 그 부분에서도 굉장히 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태풍에 장마 치면 애써 가꿔놓은 표토층이 증발하거든요. 필사적으로 논 농사를 도입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여름에 표토층 보호하기 수월하다는 점도 있었을 겁니다.
@델카이저 여름철 집중폭우의 위력이지요ㅡㅡ;;
대신에 오히려 타지역에서는 골치아픈 염화현상이 없긴 합니다만
토질이 안좋아서 비료가 농사에 필수적이군요
뭐... 인프라 지을 돈이 없지도 않고... 싸게 뽑느냐의 관건이지 한국이 식량 자급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봐요..
지금도 돈 되니까 참치도 양식 중입니다. 방사능 때문에 수산물 가격 치솟으면(아니 폭락할려나..ㅋㅋㅋㅋ) 육상 양식 같은 거 돌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