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 네 안녕하십니까 생방송 TV는 사랑을 싣고 제 275회 입니다 "
" 안녕하세요 "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시청자 중 한명을 선정하여 그 사람이 그리워하던
사람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였다. 시청률도 의외로 높고 또한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 이번에 모실분은 경기도에서 오신 이창식씨 입니다 "
" 안녕하세요 "
" 이창식씨는 어느분을 찾고 싶으십니까 ? "
" 예 저는 제가 초등학교때 무척 엄격하셨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도 따뜻했던
박진국 선생님을 찾고 싶습니다. "
" 네 박진국 선생님. 그러면 박진국 선생님은 어떤 분이신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
성우의 나레이션과 함께 박진국 선생의 대역과 이창식의 대역이 나와서 옛 장면을 연기하고 있었다
박진국은 / 이렇게 생긴 몽둥이로 이창식을 그야말로 개잡듯 패고 있었다
퍽퍽퍽 퍽퍽퍼겊겊겊퍽퍽퍽
또 장면이 바뀌더니 학교 창고에서 개패듯 패는 장면이 나왔다
또 장면이 바뀌더니 학교 뒷뜰에서 개패듯 패는 장면이 나왔다
이렇게 몇번의 개잡는 듯한 장면이 지나가고 어느덧 그걸 보는 이창식의 눈가에는 눈물이 잡혔다
" 이창식씨 선생님이 무척 엄하셨나보죠 ? "
" 흑...흑...여러분은 저것만 보시고 우리 선생님이 너무 한거 아니냐 생각하실지 몰라도
사실 제가 아주 못된짓을 많이 해서 그렇습니다. 제가 지은 죄에 비하면 저 매는 아무것도 아니였지요
화면에는 안나왔지만 선생님은 저를 때리신 후 본인도 마음이 아프셔서 며칠씩 우시곤 하셨어요 "
" 그렇군요. 정말 예전에는 우리들이 맞고 돌아오면 부모님들이 선생님께 찾아가서 떡이라도 드리며
우리애 좀 더 때려달라고 고맙다고 하기도 하였지요, 자 그럼 다음 자료화면 보실까요 "
다음 화면에서는 리포터가 박진국선생을 수소문하는 장면이 나왔고 찾은 듯 싶었다
" 네 이창식씨 박진국 선생님을 한번 크게 불러보십시요! 나오셨나요! 선생님! "
" 선생님...흑흑...박진국 선생님.."
" 네 좀 더 크게 불러보실까요! "
" 브..브...박 진 국 선 생 님!! "
곧 감동적인 음악과 함께 문이 열리더니 박진국 선생이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 으흐흫.ㄱ......서...선생..님...."
" 따뜻한 박수 부탁드립니다 ! "
사회자의 말에 방청객들은 박수를 쳤고 그 중에는 눈시울을 적시고 있는 사람들도 몇 있었다
" 네 정말 오랜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군요. 포옹한번 해보시고 "
" 으흐흐흐 선생님 "
슉!
푹!! 푹!! 푹!! 푹!! 푹!! 푹!! 푺!! 푸ㅜㄱㄲ!!!
으헉!!!!!!!!!!!! 꺽꺽....
박진국선생은 이창식의 칼에 수차례 찔린 후 사경을 헤메고 있었다
" 바...박진국...선생..이...개..자슥...니...니..."
푹!! 푹!! 푹!! 푹푹푹푹!!
경악한 사회자는 물론 방청객 심지어 TV로 시청하던 시청자들 까지도 그 장면을 멍하게 처다보고
있었다.
" 박진국선생! 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나. 닌 내가 어릴때 소아마비에 말도 잘 못하는 다는
걸 알고는 니 스트레스를 내를 때려서 풀었지 "
푹!! 푹!! 푹푹!!
" 나는 당시 말을 못 해서 어른들은 내 사정도 모르고 닌 마음놓고 날 때려팰 수 있었던 거지 "
푹!! 푹!! 푹!!
" 하지만 이젠 내도 말을 할 수 있어. 내가 말하고 있어!!! "
푹!! 푹!! 푹푹푹푹푹~~!!
" 니놈을 찾아서 복수하려는데 소아마비에다 힘 없는 나는 그 동안 찾을길이 없었다 "
푸푹!!
" 다행히 이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서 니놈을 찾게 돼서 다행이야 "
푹푹푹~!!!
" 박진국 선생!! 내가 여기 있어!!!!!!!!! "
푹푹푹!!
" 내가 여기있다고!!! "
푹푹!!
" 옛날처럼 나를 개패듯 패고 싶지 하지만 이제 니가 당할 차례야! "
푹푹푹!!!
박진국 선생의 몸뚱이는 다 헤어진 누더기처럼 너덜거리고 있었다
이창식은 그의 복수를 끝냈고 그는 눈물을 흘리며 칼을 버리고 바닥에 주저 앉았고
곧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것은 하나도 걸러지지 않고 생방송으로 전국에 방송되었다.
" 김 PD 님 이거 괜찮을까요 ? 징계 먹는거 아녜요 ? "
" 허참.. 무슨 소리야 이건 프로그램 자체 문제가 아니라 우발적으로 일어난 미친놈의 행동이라고
물론 살인장면이 나왔을땐 방송을 중단했어야 하지만 워낙에 급박하게 일어난 일이라.
아니 실은 일부러 방송을 끄기도 싫었지. 이번 시청률 65%를 넘어선거 아나 ? 대박이야 대박
미친놈덕에 우리는 잘 된거지 뭐. 이런 정도로는 징계고 뭐고 아니라고. "
" 그럴까요 ? 하하 김PD 이번일로 진급하시면 한턱 쏘세요 "
" 이걸로 진급은 무슨 허허 아무튼 오늘 수고했어 "
그러나 그들은 몰랐다.
시청률은 65%를 넘어서 거의 70%에 육박하였고 전국에 있던 시청자들 중 대다수가
눈빛을 빛내며 방송 - 사람찾기 - 신청을 했음을.............
TV는 사망을 싣고
- End -
첫댓글 와.................... 완전 대박이다. 저도 찾고 싶어요
헉..;; TV는 사망을 싣고..;;
인터넷에 비슷한 살해범에 대한 내용이.... ㅡㅡ:; 섬뜻...
짧고 강한소설이네요ㄷㄷㄷㄷ
짧지만 재밋어요 ㅋㅋ 잘봣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