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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태화동 울산정밀화학센터 진입로에 교차로가 신설되면서 태화동과 북부순환도로를 접속하는 기존 교차로가 폐쇄되자 인근 주민들이 사고위험과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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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중구 다운터널 개통을 앞두고 태화동 주택가에서 북부순환도로를 거쳐 다운사거리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는 교차로가 폐쇄되자 태화동 주민 등 운전자들이 사고위험과 불편을 호소하며 교차로 존치를 요구하고 있다.
30일 울산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종합건설본부는 12월 중순께 다운터널 개통을 앞두고 최근 북부순환도로상에 울산정밀화학지원센터에서 시교육청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교차로를 신설하는 대신, 신설 교차로와 60여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태화동 명난로에서 다운사거리 방향 좌회전 신호를 폐쇄했다.
이에 따라 폐쇄된 교차로를 이용하던 운전자들은 교육청 방향으로 우회전한 뒤 200여m 전방에 위치한 제일중학교 입구에서 유턴 하거나, 좌회전이 가능한 중앙고등학교 입구까지 이동하기 위해 주택가 이면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활처럼 휜 북부순환도로 구조 때문에 우회전시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도로에 진입하더라도 유턴을 하려면 200여m에 불과한 짧은 구간에서 차선변경을 할 수밖에 없어 사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주택가 이면도로를 통해 중앙고 입구 등으로 이동하려 해도 도로 양쪽에 빼곡히 주차된 차량 때문에 사실상 교행이 불가능해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운전자 이모(40)씨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 사이에서 유턴을 위해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거나, 이면도로로 몰리면서 사고위험과 불편이 커졌다”면서 “기존 교차로는 다운사거리, 신설 교차로는 교육청 쪽으로 좌회전하는 등 방향이 겹치지 않는 만큼 기존 교차로를 존치해도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종합건설본부는 터널 개통으로 북부순환도로 차량 유입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60여m 거리에 2개의 교차로가 있을 경우 교통사고와 체증 우려가 높아 기존 교차로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다운터널은 향후 중구와 범서지역까지 연결하는 등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여 교차로를 신설했으며, 기존 교차로 폐쇄로 인한 불편은 시민인식 확대로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주택가 이면도로 이용 편의를 위해 중구청에 거주자 우선주차 구획 축소와 불법 주·정차 단속 등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광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