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보편 교회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의무 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배려로 주일로 옮겨 지낸다.</p><p>오늘 전례<span style="color: #1abc9c;">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생명을 깨닫고 감사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살아 있는 생명의 빵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몸을 모시는 이 미사에 기쁘게 참여하며 우리도 주님 안에 깊이 머무르는 성체성사의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p><p>입당송<span style="color: #1abc9c;"> 시편 81(80),17</span></p><p>내 백성에게 나는 기름진 참밀을 먹이고, 바위틈의 석청으로 배부르게 하였노라.</p><p>본기도<span style="color: #1abc9c;"> </span></p><p>주님,</p><p>이 놀라운 성찬의 성사로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셨으니</p><p>저희가 언제나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p><p>성체 성혈의 거룩한 신비를 공경하게 하소서.</p><p>주님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br>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p><p>제1독서<하느님께서는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몰랐던 양식을 먹게 해주셨다.></p><p>▥ 신명기의 말씀입니다.<span style="color: #1abc9c;">8,2-3.14ㄴ-16ㄱ</span></p><p>“너희는 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p><p>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인도하신 모든 길을 기억하여라.</p><p>그것은 너희를 낮추시고,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p><p>너희 마음속을 알아보시려고 너희를 시험하신 것이다.</p><p>3 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p><p>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p><p>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p><p>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p><p>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p><p>14 너희를 이집트 땅,</p><p>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 너희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p><p>15 그분은 불 뱀과 전갈이 있는 크고 무서운 광야,</p><p>물 없이 메마른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시고,</p><p>너희를 위하여 차돌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신 분이시다.</p><p>16 또 그 광야에서 너희 조상들이 몰랐던 만나를 너희가 먹게 해 주신 분이시다.”</p><p>주님의 말씀입니다.</p><p>◎ 하느님, 감사합니다.</p><p>화답송<span style="color: #1abc9c;">시편 147(146─147),12-13.14-15.19-20ㄱㄴ(◎ 12ㄱ)</span></p><p>◎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p><p>○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p><p>○ 주님은 네 강토에 평화를 주시고,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 ◎</p><p>○ 주님은 당신 말씀 야곱에게, 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어느 민족에게 이같이 하셨던가?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네. ◎</p><p>제2독서<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p><p>▥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span style="color: #1abc9c;">10,16-17</span></p><p>형제 여러분, 16 우리가 축복하는 그 축복의 잔은</p><p>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p><p>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p><p>17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p><p>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p><p>주님의 말씀입니다.</p><p>◎ 하느님, 감사합니다.</p><p>부속가<21절부터 시작하여 짧게 할 수도 있다.></p><p> </p><p>1.</p><p>찬양하라</p><p>시온이여</p><p>목자시며</p><p>인도자신</p><p>구세주를</p><p>찬양하라.</p><p>2.</p><p>정성다해</p><p>찬양하라</p><p>찬양하고</p><p>찬양해도</p><p>우리능력</p><p>부족하다.</p><p>3.</p><p>생명주는</p><p>천상양식</p><p>모두함께</p><p>기념하며</p><p>오늘특히</p><p>찬송하라.</p><p>4.</p><p>거룩하온</p><p>만찬때에</p><p>열두제자</p><p>받아모신</p><p>그빵임이</p><p>틀림없다.</p><p>5.</p><p>우렁차고</p><p>유쾌하게</p><p>기쁜노래</p><p>함께불러</p><p>용약하며</p><p>찬양하라.</p><p>6.</p><p>성대하다</p><p>이날축일</p><p>성체성사</p><p>제정하심</p><p>기념하는</p><p>날이로다.</p><p>7.</p><p>새임금님</p><p>베푼잔치</p><p>새파스카</p><p>새법으로</p><p>낡은예식</p><p>끝내도다.</p><p>8.</p><p>새것와서</p><p>옛것쫓고</p><p>예표가고</p><p>진리오니</p><p>어둠대신</p><p>빛이온다.</p><p>9.</p><p>그리스도</p><p>명하시니</p><p>만찬때에</p><p>하신대로</p><p>기념하며</p><p>거행한다.</p><p>10.</p><p>거룩하신</p><p>말씀따라</p><p>빵과술을</p><p>축성하여</p><p>구원위해</p><p>봉헌한다.</p><p>11.</p><p>모든교우</p><p>믿는교리</p><p>빵이변해</p><p>성체되고</p><p>술이변해</p><p>성혈된다.</p><p>12.</p><p>물질세계</p><p>넘어서니</p><p>감각으로</p><p>알수없고</p><p>믿음으로</p><p>확신한다.</p><p>13.</p><p>빵과술의</p><p>형상안에</p><p>표징들로</p><p>드러나는</p><p>놀랄신비</p><p>감춰있네.</p><p>14.</p><p>살은음식</p><p>피는음료</p><p>두가지의</p><p>형상안에</p><p>그리스도</p><p>온전하다.</p><p>15.</p><p>나뉨없고</p><p>갈림없어</p><p>온전하신</p><p>주예수님</p><p>모든이가</p><p>모시도다.</p><p>16.</p><p>한사람도</p><p>천사람도</p><p>같은주님</p><p>모시어도</p><p>무궁무진</p><p>끝이없네.</p><p>17.</p><p>선인악인</p><p>모시지만</p><p>운명만은</p><p>서로달라</p><p>삶과죽음</p><p>갈라진다.</p><p>18.</p><p>악인죽고</p><p>선인사니</p><p>함께먹은</p><p>사람운명</p><p>다르고도</p><p>다르도다.</p><p>19.</p><p>나뉜성체</p><p>조각마다</p><p>온전하게</p><p>주예수님</p><p>계시옴을</p><p>의심마라.</p><p>20.</p><p>겉모습은</p><p>쪼개져도</p><p>가리키는</p><p>실체만은</p><p>손상없이</p><p>그대로다.</p><p>21.</p><p>천사의빵</p><p>길손음식</p><p>자녀들의</p><p>참된음식</p><p>개에게는</p><p>주지마라.</p><p>22.</p><p>이사악과</p><p>파스카양</p><p>선조들이</p><p>먹은만나</p><p>이성사의</p><p>예표로다.</p><p>23.</p><p>참된음식</p><p>착한목자</p><p>주예수님</p><p>저희에게</p><p>크신자비</p><p>베푸소서.</p><p> </p><p>저희먹여</p><p>기르시고</p><p>생명의땅</p><p>이끄시어</p><p>영생행복</p><p>보이소서.</p><p>24.</p><p>전지전능</p><p>주예수님</p><p>이세상에</p><p>죽을인생</p><p>저세상에</p><p>들이시어,</p><p> </p><p>하늘시민</p><p>되게하고</p><p>주님밥상</p><p>함께앉는</p><p>상속자로</p><p>만드소서.</p><p>복음 환호송<span style="color: #1abc9c;">요한 6,51 참조</span></p><p>◎ 알렐루야.</p><p>○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p><p>◎ 알렐루야.</p><p>복음<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p><p>✠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span style="color: #1abc9c;">6,51-58</span></p><p>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p><p>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p><p>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p><p>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p><p>52 그러자</p><p>“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p><p>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p><p>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p><p>“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p><p>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p><p>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p><p>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p><p>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p><p>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p><p>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p><p>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p><p>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p><p>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p><p>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p><p>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p><p>주님의 말씀입니다.</p><p>◎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p><p>보편 지향 기도<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p><p> </p><p style="text-align: justify;">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p><p style="text-align: justify;">생명이신 주님, 참된 양식이시고 음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리는 교회를 굽어보시어,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며 자신을 내어 주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소서.</p><p style="text-align: justify;">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p><p style="text-align: justify;">보호자이신 주님,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공직자들을 굽어살피시어, 주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며, 희생과 봉사로 자기 직분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p><p style="text-align: justify;">3.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p><p style="text-align: justify;">사랑이신 주님,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을 굽어살피시어, 가족과 고향을 마음에 품고 살아온 그들을 위로하시고,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이가 노력하게 하소서.</p><p style="text-align: justify;">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p><p style="text-align: justify;">사랑이신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를 돌보아 주시어, 사목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모두 성체성사에 참여하며 그 신비를 체험하고, 성체 안에서 하나 되며 나눔을 실천하게 하소서.</p><p>예물 기도<span style="color: #1abc9c;"> </span></p><p>주님,</p><p>이 제물로 신비로이 드러나는 일치와 평화를</p><p>주님의 교회에 자비로이 내려 주소서.</p><p>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p><p>감사송<성찬 감사송 2 : 지극히 거룩한 성찬의 열매></p><p> </p><p>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p><p>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p><p>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p><p>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드시며</p><p>십자가의 구원을 길이 기념하도록 흠 없는 어린양이신 자신을</p><p>아버지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완전한 찬미의 제물로 봉헌하셨나이다.</p><p>주님께서는 이 큰 신비로 신자들을 기르시고 거룩하게 하시어</p><p>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류를 하나의 신앙으로 비추시고</p><p>하나의 사랑으로 뭉쳐 주시나이다.</p><p>이제 저희는 이 놀라운 성사의 식탁으로 나아가</p><p>주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고</p><p>부활하신 성자의 모습을 닮은 새로운 인간이 되고자 하나이다.</p><p>그러므로 하늘과 땅이 모두</p><p>주님을 흠숭하며 새로운 노래를 부르오니</p><p>저희도 모든 천사들의 군대와 함께 큰 소리로 끝없이 외치나이다.</p><p><또는></p><p><성찬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제사와 성사></p><p>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br>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br>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br>참되고 영원한 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는<br>길이 지속되는 제사를 제정하시어<br>먼저 자신을 아버지께 구원의 제물로 봉헌하시고<br>저희도 당신을 기억하여 봉헌하도록 명하셨나이다.<br>저희를 위하여 희생되신 주님의 살을 받아 먹어<br>저희는 튼튼해지고<br>저희를 위하여 흘리신 주님의 피를 받아 마시어<br>저희는 깨끗해지나이다.<br>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br>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p><p>영성체송<span style="color: #1abc9c;"> 요한 6,56 참조</span></p><p>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p><p>영성체 후 묵상<span style="color: #1abc9c;">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주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성체성사의 본질은 ‘사랑의 기억’입니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주님께서 마지막 만찬 때 빵과 포도주를 통하여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신 것을 기념하며 현재화합니다. 성체와 성혈을 모시는 것은 주님의 사랑에 대한 생생한 기억입니다. 이 기억은 우리가 주님의 사랑에 깊이 감사하게 하며 그에 따른 삶을 실천하게 합니다.</p><p><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p><p>영성체 후 기도<span style="color: #1abc9c;"> </span></p><p>주님,</p><p>이 세상에서 저희가 주님의 보배로우신 몸과 피를 받아 모셨으니</p><p>주님과 하나 되어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p><p>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p><p>오늘의 묵상<span style="color: #1abc9c;">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오늘 우리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냅니다. 미사 때마다 봉헌되는 빵과 포도주의 예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놀라운 신비를 기억하고, 그것을 먹고 마시며 주님을 실제로 우리 안에 모실 수 있는 은총의 선물을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br>이집트를 떠나 광야에서 생활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서 손수 ‘하늘에서 내려 주신 빵’, 곧 만나를 먹고 살았습니다. 만일 그들에게 다른 먹을거리가 풍족하였다면, 하늘에서 어떠한 음식이 내려올지라도 그 가치가 그리 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오로지 당신께만 의지하기를 바라셨기에, 메마른 광야에 머물게 하시어 먹을 것 없이 허덕이는 그들에게 생명과 같은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오로지 당신께 의지하는 길이 살길임을 알게 하시려는 뜻이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br>광야에서 그들이 먹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참된 양식이자 영원한 생명을 주는 빵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예형이었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이 빵이 단순히 당신의 말씀이나 가르침을 가리키는 비유적인 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시려고 예수님께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십니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우리가 미사 안에서 모시는 성체와 성혈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새로운 만나가 되시어 그것을 먹는 이에게 당신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는 신앙인들은 다른 곳에서 그것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을 지니신 분께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몸소 우리에게 다가오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모시는 성체로 우리는 이미 구원과 생명을 누리는 사람들입니다.</p><p>(정천 사도 요한 신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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