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 어때 김예성?“ - 슬아
“... 무슨 뜻이야?“ - 예성
“아.. 미안해
내가 술에 취했나 하하.. 못 들은걸로 해!“ - 슬아
“응“ -
예성
슬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손으로 부채질을 한다.
그런 모습을
예성은 가만히 지켜볼 뿐.
‘에휴.. 바보인가, 딱봐도 슬아가 김예성 좋아하는건데..‘
- 가영
‘근데 왜 안와 얘넨..‘ -
가영
-한편-
ㅡ쪽
“...!!“
- 선미
“...“ - 유진
“뭐..뭐야.. 너 술 덜깻구나?“ -
선미
“그런가.“ - 유진
“그래!! 이건 .. 실수라고 생각하고 이번 한번은
넘어가지만.. 다시는 이러면 안된다!“ - 선미
선미는 이내 붉어진 자신의 얼굴을
감추고는, 먼저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유진은 그런 선미의 모습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나 술 쎈데... 지금 재정신인데 말이야.“ -
유진
선미에 대한 유진이의 마음을... 선미는 언제쯤
알지.
-다음날-
-가영이네
숙소-
“기상!!! 으윽.. 술냄새!“
가영이네 반 반장이 가영이와 애들이 있는 숙소로 갔다.
그리고
숙소는 말그대로 엉망이였다, 널부러진 과자봉지들 술병들, 그리고
술냄새에 쩔어있는 여자아이들
..
“우윽... 뭐야 벌써 아침이야?“ - 가영
“아 속
안좋아.. 해장하러가자 가영아.“ - 슬아
“응.. 근데 선미는?“ -
가영
아이들 다 깨어있는데 선미만 없다.
나랑 슬아는 숙소를
뒤져보았고, 화장실에서 오바이트 하고 있는 선미를 발견했다.
“우웨에엑“ -
선미
“어제 그렇게 쳐 마시더니.“ - 슬아
“아... 야 어제 나 많이 취했냐?“ -
선미
“어“ - 슬아
“아 그럼 어제 그 일.. 꿈이겠네“ -
선미
“무슨 꿈 꿨는데?“ - 가영
“성유진이 나한테 뽀뽀... 아니 아니다!“ -
선미
선미는 말하다 말고
도망친다.
“무슨 말을 하다 말아!! 성유진 뭐?“ -
가영
“아니야 아무것도!!!!“ - 선미
“같이 가 이선미~“ -
슬아
8:30분
한월여고 1반 전체
기상.
-한편 재현이네
숙소는..-
“야 술냄새 대박이다 쟤네“
“민영아 쟤네
깨우자“
“...“ - 민영
민영과 민영이네 무리는
역시나 술냄새에 쩔어있는 남자아이들의 숙소에 들어가자 오만상을 찌푸린다.
민영은 표정을 찡그리더니, 다가가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발로 차 버린다.
ㅡ퍽
“아야!!“ -
유진
ㅡ퍽
“아이씨 뭐야..“ -
재현
ㅡ퍽
“zzzzz..“ -
예성
민영은 각자 남자애들을 깨우고, 재현과 유진은 기상하였다.
물론 예성
빼고 말이다.
“어제 어딨었냐?“ - 민영
“어제? 어...“
- 재현
말을 얼버부리는 재현의 모습에 더더욱 표정을 굳히는
민영이다.
재현은 민영의 눈치를 보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말하면 안돼.“
- 재현
“뭐야 니네 어딨었는데 왜 말을 못해!?“
“맞아 어제 니네때문에 우린 제대로
놀지도 못했는데~ 니넨 술쳐먹고 오냐?“
“...“ - 재현
“됐어. 그냥 가자 어차피
얘네 다 일어난 것 같으니깐, 김예성 빼고..“ - 민영
“민영! 그래도 얘네한테 한소리는 해야할 거
아냐!“
“사고만 치지 않으면 돼. 니네 빨리 준비해서 나와라 식당가자.“ -
민영
“어..응..“ - 재현
민영은 먼저 숙소를
나오고, 민영이네 무리도 따라서 나왔다.
“정민영... 눈치 깐것같지?“ -
유진
“응..“ - 재현
“하아... 야 나 어제 사고쳤다.“ -
유진
“이선미랑 키스했냐?“ - 재현
“키스는 무슨..! 살짝 입맞춤만 한거야.“ -
유진
“잘하는 짓이다 그래서 둘이 사귀냐?“ - 재현
“아니.. 까인 것 같다“ -
유진
우울한 표정을 짓는 유진
재현은 그런 유진의 표정을 보더니
말했다.
“... 걔도 너 좋아하는 거 같던데“ -
재현
“뭐?“ - 유진
“가영이가 막 이선미가 너 좋아한다는데? 그리고 어제 숙소
들어올때도 얼굴 빨개져서는 먼저 방에 들어가고..“ - 재현
“...“ - 유진
“이선미는
아직 니 마음을 받을 준비가 안된거야, 기다려줘라.“ - 재현
“정말... 나 좋아한다고?“ -
유진
“몰라 그렇대“ - 재현
“오예!!! 야 김예성 일어나봐 이 형님이 솔로탈출 할 것
같다~“ - 유진
“아 뭐래.. 지-랄마..“ - 예성
“빨리 일어나 밖에 애들
기다린다.“ - 재현
“아오 귀찮게..“ - 예성
일어나서
머리를 긁적이는 예성
한놈은 솔로탈출 할 것 같다고 헤헤 거리고, 한놈은 졸리다고 중얼거리고
재현은 그저 이런 아이들이
한심할 뿐이다.
“야!!! 니네 나오라고 빨리!“ -
민영
민영의 말에 우리는 모두 서둘러 숙소를
나갔다.
***
“뭐?!!!
성유진이랑 키ㅅ..“ - 슬아
“조용히해!!“ - 선미
“성유진이
누구야?“
“그 어제 한월남고 남자애들 무리중에서 한명!“
“헐 한월남고 애들 진짜
잘생겼던데.. 부럽다 ㅜ_ㅜ“
“하하.. 그리고 키스 아니고 그냥 입맞춤이거든 입.맞.춤.“ -
선미
“그래서 둘이 사귀냐?“ - 가영
가영과 재현이
누가 커플 아니랄까봐 ..;
선미한테 하는 질문 코드도
비슷하다.
“아니... “ - 선미
“헐 왜?
뽀뽀한거면 이미 사귀는 거 아니야?“
“음..그게.. 어쩌다가 내가 도망쳤어..“ -
선미
“너도 좋아하잖아 성유진.“ - 가영
“헐 서로 좋아하면 사귀어야지 빨리 걔 마음
바뀌기 전에 사겨>_<“
“근데... 난 아직 걔 마음을 잘 모르겠어. 정말 날 좋아하는지..“ -
선미
“그럼 물어봐 정말로 날 좋아하냐고.“ -
가영
가영은 어디론가로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가영의 손가락에 따라
아이들의 시선도 돌아갔고,
거기에는 예성과 재현, 그리고 유진이 바라보고
있었다.
“...“ - 슬아
“...“ -
예성
“꺄아 대박! 빨리 가봐 선미야!“
그리고 반
아이들은 선미를 유진쪽으로 밀어버린다.
선미는 싫다면서도 발은 이미 유진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 - 유진
“어.. 안녕..“ -
선미
“하이 ^^!“ - 유진
어제와는 사뭇 다른..
개구진 웃음의 유진
유진은 어제 일.. 기억하지도 못하나?
라고 혼자 생각하며 초조해하는
선미였다.
“음..그게..“ - 선미
“너희도 같이 빙수
먹으러갈래? 우리 빙수 먹으러 갈건데.“ - 유진
“어..?“ - 선미
“응? 같이 먹자
>_<“ - 유진
“그..래..“ - 선미
“오예!! 야 애들아 얘네도 같이
빙수먹으러 간대.“ - 유진
성유진..
넌 정말 어제 일 기억
못하는거야?
“기억...못해..?“ - 선미
“뭐가?“ -
유진
“어제 일...“ - 선미
“어제 무슨 일 있었는데?“ -
유진
“하.. 됐다 그냥.“ - 선미
선미는 헛웃음을
치더니 고개를 돌려 어디론가로 가 버린다.
“야 이선미 어디가!!“ -
슬아
“...“ - 선미
“에이씨 야 같이가!“ -
슬아
슬아도 선미 따라 뛰어갔다.
어느새 어색해져버린 분위기, 아무
일도 모르는 예성과 장본인 유진 빼고 모두가 눈치만 볼 뿐
가영은 터벅터벅 유진에게 다가가
말했다.
“왜그랬냐?“ - 가영
“뭐가?“ -
유진
“여자 마음 갖고노는것도 아니고.. 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건 뭔데?“ -
가영
“...“ - 유진
“바보같은 놈, 넌 기회를 니가 날린거야.“ -
가영
그리고 가영도 슬아와 선미가 간 방향으로
뛰어갔다.
“뭔상황이야?“ - 예성
“... 내가
바**한 상황.“ - 유진
“으휴 병X같은 새-끼.“ -
예성
그러더니 예성은 출출하다며 편의점으로 가 버렸다.
유진은 뚫어질라
땅바닥만 바라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한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흐윽...
흑..“ - 선미
“진짜 그 새-끼 ㅁ친거 아니야!!“ - 슬아
“그니깐 진짜 술 쳐마시고
머리 리셋됐나.“ - 가영
여자애들끼리 우는 선미를 달래며 유진의 험담을 하고
있을 때,
띠링- 하고 온 문자.
성유진에게서 온
문자였다.
[어디야] -
유진
가영은 자신의 위치를 어디있는지 말했다.
그러자 또 다시 유진에게서 온
문자
[선미 울고있나?] - 유진
[응] -
가영
[... 진짜 그러고싶어서 그런 게 아닌데, 니네 꼼짝말고 있어 금방 간다] -
유진
[빨리와 바보야] - 가영
...
가영은
선미 눈치 보랴 문자하느랴 바빴다.
그리고 얼마 안되서 숨을 헉헉대며 이곳에 온 유진이 보였다.
얼마나 빨리
뛰어온건지.. 완전 땀범벅이 되어서는 ..
울고있는 선미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는
유진이다.
“..!“ - 선미
선미도
유진을 보고는... 우는 걸 멈추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진을 바라본다.
유진은 선미의 바로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왜 울어 내가 뭐라고.“ - 유진
“...“ -
선미
“미안해 아까는 사실 너무 떨려서 제대로 말 못했어. 너한테 괜히 상처준 것 같다 미안하다“ -
유진
“어제 일... 기억하긴 해?“ - 선미
“그럼 당연히 기억하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뽀뽀했는데.“ - 유진
두근-
또 다시 떨리는 선미의
심장
“...말만 잘해.“ - 선미
“아 우재현이 너
기다려주라했는데... 그냥 지금 말해야겠다.“ - 유진
“...?“ -
선미
유진은 선미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나랑 사귀자 선미야.“ - 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