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1. 29. 월요일.
저녁밥을 먹을 때 아내가 말했다.
'이번 구정에는 큰아들네는 대구에서 설차례 지내고, 어머니 제삿날(양력 2. 25.)에나 잠실로 오라고 일렀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내가 원하는 바이다.
이번 구정 때에는 나, 아내, 막내아들(미혼), 큰딸(큰사위는 지금 미국에 나가 있음)이 함께 설을 지낼 예정이다.
둘째딸은 태안 시댁으로 내려가서 설을 쇨 것 같다. 태안 사돈네는 자식은 딱 한 명뿐이고, 손자도 고작 딱 한 명(유치원생)이라서 자손이 아주 귀한 집안이다.
내 큰아들의 대구 사돈은 딸, 아들을 두었으나 아들이 아직껏 결혼하지 않아서 명절에는 무척이나 쓸쓸해 하실 게다.
내 큰아들네는 남매를 두었다. 내 친소녀는 이제 초등학교 3학년생, 친손자는 초등학교 2학년생이다.
내 아들네 식구 4명이 대구에 들이닥치면, 손주들이 귀했던 대구 사둔네는 무척이나 반가워하실 게다.
* 대구 사돈댁은 손자라고는 오로지 외손녀와 외손주뿐이다.
구정설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기 시작한다.
2024년도 음력설 연휴기간은 4일이다.
음력설의 날짜는 음력 1월 1일(2024년 2월 10일)이다.
인터넷으로 '설날' 자료를 검색한다.
'음력 정월 첫날을 이르는 말. 원단, 세수, 연수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설'이라고 한다. 추석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명절이다. 가족들이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이날 조상의 무덤을 찾아서 성묘를 한다. 이날을 전후하여 윷놀이·종정도놀이·널뛰기·연날리기 같은 세시 민속놀이를 행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당일과 그 전일, 다음날 3일간을 법정 공휴일로 정해 지키고 있다. 202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구정(舊正)은 정월(正月) 초하루, 음력설로도 불린다.
한글로는 '설날'
한자어로는 무척이나 많다.
단월(端月), 달도(怛忉), 세수(歲首), 세초(歲初), 신원(新元), 신일(愼日), 신정( 新正), 원신(元辰), 원일(元日), 원정(元正), 원조(元朝), 원단(元旦), 연두(年頭), 연시(年始), 연수(年首), 정조(正朝), 정일(正日), 정월초하룻날,
구정 전날 : 까치설날(아치설, 아찬설),
봉건설(음력설) :
'세시풍속'이란 용어로 검색하면 많은 자료가 뜬다. 조금만 퍼 온다.
1) 말레이시아에서는 설이 4개(양력설, 음력설, 인도설, 이슬람설)이며, 모두 공휴일로 쉰다.
2) 조선시대는 한식이 설날·단오·추석과 더불어 4대 명절의 하나였으며, 동지를 더하여 5대 명절로 여겼다.
3) 속신: 설은 섣달 그믐부터 시작된다고 할 만큼 그믐날 밤과 초하루는 직결되어 있다. 섣달 그믐날 밤에는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는 속신이 있다.
4) 설날 아침에는 세찬인 떡국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먹는다고 한다. 또한 설날이나 상묘일(上卯日, 첫 토끼날)에는 여자들이 아침 일찍 남의 집에 출입하면 그 집에 재수가 없다는 속신이 있다. 복조리는 복을 끌어 들인다고 한다. 설날 새벽에 밖에 나가 까치 소리를 들으면 길조이고 까마귀 소리를 들으면 불길하다고 한다. 이 날 밤에 야광귀(夜光鬼)라는 귀신이 와서 발에 맞는 신발을 신고 가는데 신발을 잃은 사람은 그 해에 재수가 없다고 한다.
5) 설날에 입는 옷을 설빔이라 한다.
6) 설의 대표적인 설음식은 설날의 떡국이다. 북부지역에서는 떡국에 만두를 넣는다. 떡국은 으레 차례상에 오르고 새해 들어 나이를 먹게 되는 척도가 되어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은 것으로 여긴다. 차례상에 놓이는 세주(歲酒)는 찬술로서, 새로운 봄을 맞는다는 뜻이 있다.
7) 섣달 그믐날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 하여 설을 지내기 위해 모인 온 가족과 친척이 윷놀이를 하며 밤을 샌다.
놀이: 섣달 그믐이면 온 가족과 친척이 모여 윷놀이를 하고 윷점을 치기도 한다. 연날리기는 섣달 그믐 무렵부터 시작하여 대보름까지 한다.
나는 신정은 쇠지 않고, 구정만 쇤다.
나는 종가집 자손인데도 시골에 내려가지 않고는 서울에서만 머문다.
오래 전 친척들한테 일렀다.
'설과 추석 명절은 각자가 알아서 지내자'라고.
내가 시골로 내려가기에도 뭐하고, 그렇다고 해서 시골과 객지 곳곳에 흩어져서 사는 친척들이 서울로 올라오기도 뭐하다.
이제는 자손들 각자가 알아서 음력설과 추석을 쇤다.
이게 간편해서 좋다. 설차례 제물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부담도 덜어주어야 할 터.
제례문화는 어쩌면 사라져야 할 옛 문화유산이다.
나는 아무런 종교도 없고, 유교 제례문화에 대한 신뢰도 없다. 그런데도 구정과 추석을 쇠고, 시월에 시사(시향)과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있다.
* 제사는 조부모, 부모만 모시고, 그 위대조인 증조부모, 고조부모님조차도 시향으로 돌렸다(내 아내의 부담을 줄이려고).
* 차례, 제상 등을 지내려면 이게 다 시간이고, 돈이다. 준비하는 사람한테는 휴식도 없다!
조상신, 영혼, 귀신 등이 있다고는 전혀 믿지 않지만서도 이런 핑계를 대고는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고, 집안 친척들끼리 한 번이라도 더 만난다는 데에 촛점을 둔다. 그래서 제물을 조금만 형식적으로 간략하게 차리도록 종용한다. 다 별 가치도 없는 허례허식에 돈을 낭비하는 셈이다.
나한테는 모든 게 다 그냥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2024.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