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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맹호 대표의 큰 며느리인 분당시민의약국 김희진 약사 |
보덕메디팜 임맹호 대표의 큰 며느리인 김희진 약사가 성동구약사회가 제기한 직영약국 의혹과 관련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27일 김 약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의약국은 엄연히 약사면허를 가진 약사가 자기 자본을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개설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는 한양대병원 문전부지 매입 논란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보덕메디팜 임 대표와 갈등을 벌이고 있는 성동구약이 분당차병원 문전의 '시민의약국'까지 직영약국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이번 기자회견은 보덕메디팜 사태와 관련해 임맹호 대표 등이 참석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큰 며느리인 김 약사가 참석한 것이다.
본인이 임 대표의 큰 며느리인 것은 사실이지만 은행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정상적으로 약국을 개설했다는 것이 김 약사의 설명이다.
김 약사는 현재 거래 도매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덕메디팜이 전체의 50~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약사는 성동구약 양호 회장이 지난 18일 임 대표와 가진 면담에서 자신이 임 대표의 며느리라는 이유로 전국 어디서에서도 절대 약국을 개설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합의 사항으로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김 약사는 이 같은 사실을 임 대표를 통해 전해들었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성동구약이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까지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약사는 양 회장 등이 한양대병원 인근의 문전약국 등 특정세력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매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양 회장의 회장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다만 김 약사의 이 같은 문제제기는 성동구약이 시민의약국을 직영약국으로 지목한 것에 따른 것이지만 사실상 한양대병원 후문부지 매입 논란과 관련해 임 대표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약사는 "임 대표의 며느리라는 이유로 전국 어디에서도 약국을 개설할 수 없다는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까지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진실 규명 차원에서) 공개토론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약사는 "한양대병원 문전부지 매입 논란에 대해서는 임 대표에게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사전에 이 같은 문제제기를 임 대표와 공유했고 공개토론 요청 등에 대해서도 별 다른 반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김 약사의 입장 표명에 대해 양 회장은 한양대병원 문전부지 매입과 관련한 논란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추가적인 대응을 일축했다.
양 회장은 "객관적인 제3자의 판단을 거쳐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지만 김 약사의 주장은 인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도매자본의 약국 개설로 임 대표가 직접 나서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