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글은 혐오스런 내용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알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는
나의 고향은
정읍 내장산 자락
꽃피는 산골 입니다.
봄이면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어른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는 말 그대로 꽃 대궐 이랍니다.
그 옛날
20여 호에 80 여명이 알았어요.
대부분 주민은 화전을 일구거나
약초를 캐거나 또는
비암을 잡는 땅꾼 뭐 그런 직업들이었습니다.
여자가 태어나 시집 갈때 까지
쌀 두되 먹는 집은 부르조아 였답니다.
우리 앞 집에
뱀을 잡는 분이 계셨는데
그 아저씨는 뱀을 잡아 팔아 생계를 유지 하셨지요.
그 아저씨
가끔 팔고 남는 뱀을 구워 먹거나
요강 만한 항아리에
너댓시간 푹 고아 드셨는데
그때 한 종지 얻어먹으면
맛도 죽이지만
다음날
뜻도 모르게 머시기가 거시기 해
엄마 보기 참 민망 했었지요
그렇자나도 한참 때라
힘이 남아 도는데 뱀탕까지
수시로 얻어 먹으니 얼마나 거시기 했겠어요.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2리터짜리 주전자에
막걸리를 가득 담아
거시기에 매달아도
끄떡 하지 않았다는 전설이...
소변을 보고 있으면
동네 닭들이 도마리기 인줄 알고
대 여섯 마리가 앉아 쉬기도 했다는 전설...
물론
오래전 일이라 확인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난 뱀탕과 이별을 했어요.
뱀탕 먹고 제사를 지내면 안된다는
아부지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였어요.
뱀탕 먹고 제사 지내면 조상님들이 화낸데요.
그러게
땅꾼이 옆집에 살다보니
뱀에 대한 일반 상식이 많습니다.
뱀 전라도 말로 비암
그 비암 야기좀 해볼랍니다.
비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요.
먼저 꽃뱀이라 불리는 "화사"
이 비암은
겉은 반지르르 하니 입뿐데 고기도
삶아도 맛이 없습니다.
화사는 맛이 없고 흔해 값이 쌉니다.
아참
비암 궈 먹을땐 가시에 찔리지 않아야 합니다.
비암 가시에 찔리면 석달내로 골로 간답니다
"설상사" 라고 들어 봤나요.
지리산에 있는 실상사가 아니구요
설상사라고
흔히
눈위에서 사는 비암으로 아시는데
사실을 그게 아니고
계절을 잊어버리고
겨울을 봄으로 착각한 비암으로
정신 나간 비암 입니다.
"흑질백장" 이란 비암도 있지요.
이놈은 산삼과 같은 약 효과가 있다고해요
요놈 한마리 잡으면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바로 삽니다.
눈에 띠지도 않고 잡기도 심듭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비암은 독사 랍니다.
독사중 까치독사 라고 있는데요
요놈은 굵기가 팔뚝만하고
길이도 딱 팔뚝만 합니다.
저쪽 지방에선 칠쩜사 라고 한다고해요
물리면 일곱 발짝 못가서 죽는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 이래요.
삶아놓면 구수한 냄새가 나고
국물 양이 많던 적던
소금을 넣지 않아도
간이 딱 맞아 기가 막히게 맛이 좋습니다.
정력에 왔땁니다.
독사중에 빼놓을수 없는게 살모사죠
벌써 이름부터 무섭잔씁니까?
살모사 (殺母蛇)
한자로 에미 잡아 먹는 다는 뜻이죠.
보통 비암은 난태생 인데
요놈은 태생 입니다.
살모사는 아기를 낳을때
사람처럼 배꼽으로 출산을 하지 않고
아기가 뱃속에서
어느 정도 자라면
지 엄마의 내장부터 먹어 치우며
새상으로 나온답니다.
그래서 붙혀진 이름 살모사 입니다.
어느날 이었습니다.
아기 살모사 한마리가 태어났습니다.
그놈은
자기가 지 엄마를 잡아묵고 태어났다는걸 알고
매우 슬퍼하면서
" 우리도 사람처럼 배꼽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라고 절규하면서 울부짖다
머릴깍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자기 후손들을 배꼽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날뛰다 미쳐 그만
기어다니기를 거부하고
마구 하늘을 날아다녔답니다
그런데 다들 알잖아요
비암에 날개가 없다는거
그렇게 미쳐 날아 다니다
그만 땅에 떨어져 죽었는데
마을 비암들이
" 참 그놈 커서 크게 될 비암인디" 라고 슬퍼하며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고
묘비명 까지 세워 주었답니다
암튼
비암에 관한 매우 슬픈 전설이
현제까지 나의 고향에 내려오고 있답니다
이제 곧 날이 풀리면 나의 고향엔
뱀들이 활개치며 날뛸 것 입니다.
그럼
나는 통발을 놔 뱀을 잡을 것입니다
작년에도 일곱마리 잡았는데
화사만 잡혀 잡수지 않고 모두
즉결 처분했습니다.
즉결 처분 후는 어떻게 처리 했는지는
말 하지 않을랍니다.
혹 뱀에 관심 있으신 분
협동 조합 하나 만들어 보면 어떻까 해서
이 글을 씁니다.
뱀이 말이에요
콜라겐이 많아서 여성분들 피부 미용에 좋데요.
협동 조합 만드는데 여성분들
참여 하시면
피부가 한결 희멀건 해지지 않을까
사료 됩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젊었을땐 분명 뱀탕 효과가 있었는데
연세드니께 그게 별로 영...
첫댓글 지금부터 뱀이 나올시기 라던데 좋으시겠네요 ㅎ ㅎ
아무리 돈이되고 좋다해도
저는 싫어유~~~ㅎ
징그럽고 무서워요 ㅠㅠ
여자한테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을 못 하겠네요.
돈 때문에 잡는 건 아니고요
집 주변에 뱀이 자꾸 출현 해요
물릴까봐 통발 놔서 집에 접근 못하도록 하는거에요
뭐 그러다 뱀 사랑 하시는 분 있으면.
저는 제사 때문에
ㅋㅋ
요즈음은 뱀도 많이 없어저서 보기 힘들지요
그래도 말이에요
아침에 일어나보면
신발 속에 들어가 있고요
보일러 실에도 들어와 있어요.
깜짝 깜짝 놀라요
뱀 다 때려 잡아야 해요
뱀에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시군요~~~
저도 산골에서 살아봐서 뱀에 대해서는 조금 압니다 ^^
돌아가신 어머님 께서 뱀탕을 좋아 하셔서
제가 독사종류는 잡으면 많이 고아 드렸습니다~~
그렇게 많은 뱀을 드셨는데도 칠십도 못살고 가셨습니다 ㅎ~~
핫 핫 핫 핫
제가 또 한 뱀 하걸랑유
근디요
뱀 너무 시러유
보는데로 다 작살 내유
요즘 뱀 장사가 없어졌어요
왜냐하면 장사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하니 땅꾼들도 없어 졌어요
뱀탕집 보신탕집 사양기업입니다.
오히려 뱀이나 개는 살판 났습니다.
잡혀 죽을 염려가 없습니다.
예전 장날 뱀장사가 그립습니다.
긍께 내가 지기님 뱀탕 대접 하려는거 아니것어유
언제 날 잡아서 오셔유.
호테 어르신과 함께..
언제 뱀탕 맛본데유
내가 솥에 들어가는건
대충 다 자시지만 딱 하나
뱀탕은 못 먹어봤네 ㅎ
어르신 이참에 한번
남자에게 조타는디
차암 조타는디
정말 조타는디
날 풀리면 뱀탕 드시러 가유
뱀탕이 사나이들 '소중이(미국 보리님께선 남자들 거시기를 소중이라고 표현하더군요)'에 좋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기러나 내가 직접 뱀탕을 먹어보진 않아서
확실한 지는 모르겠십니다.
좌우지간 비얌 이야기
재미있구먼유.
우린 부부가 따로방 쓴지가 2년이 넘어
뱀탕은 안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뱀탕 먹고는
무허가 입술 찾으러 다닐 텐데
6학년 7반인 놈이 무허가 입술 찾아 헤멘다고
주책이라고
우리 마나님께서 힐난할 것 같아서
안 먹겠습니다.
비암 그거 배고픈 시절 야기지
지금 자실거 많으니께
그란디 비암 형제인 뱀장어
디럽게 비싸요
1인분 보통 35000원
난 혼자 2~3 인분 자시는데 그거 잡솨봐야 심 안생겨요
@사투르누드 머시매들은 정력에만 좋다면
깨구리니 굼뱅이니
오족을 못 쓸 정도로 덤벼들지요.
그 놈의 남자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자존심은 강해 가지구선....
워매 ~
풀숲 사이를 쓱 - 싹 -
지나가는 그 소리가 들리는 듯
도대체
모르는 게 뭐요 ! ㅎㅎㅎ
뱀 개구리 미꾸라지는
배고픈 시절 단백질 보충제 였어요
배고파서 잡솼는디 그게 정력에 좋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것도 젊어 정력이지 이제
에에에에효
원래 정력 커녕 히마리 없는것들이 뱀 개구락지 도룡알
물개 뽕알 등등 온갖 구질한거는 다 잡숫고 본다는디 사실일까?
ㅎㅎ 운선님글 짱!
하 하 하 하 하
해구신이 빠졌네요
히마리 있으면 머하러 저런걸 자신다요
몬도가네도 아니고
그냥 배 고파서 잡솼어라
필리핀 여행하는 한국 여행객들이 코브라 독을 사서 마시기도 하는데 ....
돈은 있고 뱀독에 대해 지식이 없는 탓으로
입안에 상처가 있거나 잇몸이 약하거나 하신분들이
코브라독을 사먹고서는 중독외어 즉사하는 경우가 가끔 있네요
몸에 좋은 것도 모르게 먹으면 죽는 독약이 되네여 .....
한때
웅담 이라고 하나요
곰 쓸개 액도 인기 였지요
뱀 술이나 뱀 독 자실때
이를 엿으로 감싸야 하다는 어른들 말씀
지금도 기억 하네요.
음마아
내가 강철 심장인데
뱀이 젤 무셔라
합니다
동네 뒷산에 할미 꽃이랑
두릅은 참말로
좋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