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서치기관, 지난해 소비자 선호 브랜드 집계
알파세대 선호 브랜드 1위로 ‘삼양식품’ 꼽아
불닭볶음면 조리 예시. 삼양식품 홈페이지
‘불닭볶음면’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이 지난해 미국 알파세대가 선호하는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미국 10대까지 사로잡은 빨간 맛의 저력이 돋보인다.
미국 최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중 하나로 꼽히는 누머레이터(Numerator)가 지난해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브랜드를 결산하며 ‘알파 세대가 선호하는 최고의 브랜드’ 1위로 삼양(Samyang)을 꼽았다.
알파세대는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α)’에서 따온 말로 ‘새로운 시작’이란 의미가 있다. 통상 2010년~2024년 출생자를 일컫는데 이중 가장 나이가 많은 2010년생은 올해 15세다.
이런 알파세대 선호 브랜드 1위를 차지한 삼양식품에 대해 누머레이터는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마케팅을 중심으로 알파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평했다.
해당 순위는 가구 침투율, 매출 성장률, 소셜 버즈량(SNS에서 언급된 횟수) 등을 토대로 집계됐으며, 삼양식품과 함께 미국 내 핫한 아이템인 ▲텀블러 ‘오왈라’ ▲천연 비누 ‘닥터 스콰치’ ▲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 ▲과일 아이스크림 ‘조니 팝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가 ‘까르보불닭볶음면’에 푹 빠진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또 삼양식품은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부문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틱톡의 ‘불닭 챌린지’ 바이럴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멜린다(핫소스) ▲후이퐁푸드(스리라차소스)와 함께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지난해 1~3분기 기준 약 2800억원(1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126% 증가한 수치다. 또 3분기 매출만으로 2023년 전체 매출량(약 1600억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월마트·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의 제품 입점이 강화된 것에 이어 성공적인 SNS 마케팅이 인기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엔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을 받고 감격해 우는 한 소녀의 영상이 틱톡에서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서면서 품귀현상을 불러일으켰다. 또 미국의 유명 여자 래퍼 카디비가 30분 동안 운전해 어렵게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해 먹었다는 영상도 큰 화제가 됐다.
이 밖에 소스를 나눠주고 사용한 소스 제품을 가져오면 새 불닭소스로 교환해 주는 ‘소스 익스체인지’ 등 여러 글로벌 마케팅도 큰 호응을 얻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와 함께 소통하는 마케팅 전략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글로벌 알파 세대의 자발적인 소셜 버즈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불닭 소스 마케팅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첫댓글 맛 자체라기보다 문화의 힘이겠죠.
맞아요.
나는 이런 불닭 아예 못 먹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