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1. 30. 화요일.
추운 날씨가 제법 많이 풀렸고, 하늘에도 햇살이 맑고 밝고 푸르다.
아침에 내 핸드폰에 문자가 떴다.
'고객님의 소중한 물품이 오늘 배송예정입니다. 명절시즌 물량이 급증하여 배송시간이 다소 지연될 수 있습니다.
보내는 분 : 도서출판 국보'
오늘 오후에는 <한국국보문학> '2024년 2월호'를 내 집에 가만히 앉아서, 받아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고마워한다.
나는 지난해 봄철까지 국보문학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동구 길동에 가서 월간문학지 책을 다달이 받아왔다.
아쉽게도 지난해 봄철에 공연히 몸살이 나서 병원에 다니면서, 나 혼자서는 이동하는 게 무척이나 어려웠다. 자칫하다가는 쓰렷거려서 넘어지면 크게 다칠만큼이나 은근히 아팠다.
아비의 건강을 걱정한 큰딸이 동행한다기에 둘이서 함께 길동 국보문학 사무실에 들렀다.
국보문학지를 받아온 뒤부터는 다달이 로젠택배로 책을 받기 시작했다.
정말로 간편하다. 집으로 책이 전송되는 세상이니 무척이나 편리해졌다.
택배로 책을 발송하려면 여러 사람의 수고가 있게 마련이다.
책을 박스 안에 넣고 포장하고, 이를 운반하는 택배기사 등의 수고가 있어야 한다.
이런 움직임이 다 노력이며, 시간이며, 돈이다.
나는 지금껏 내 고향 이야기, 어머니 이야기 위주로 산문일기를 전송해서 국보문학 책에 수록하게끔 했다.
내 고향은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서해안고속로 무창포나들목에서 빠져나오면 바로 코앞에 있는 화망마을이다.
늙은 어머니가 혼자서 사셨다.
내가 정년퇴직한 뒤에서야 수십년 만에 고향에 내려가서, 아흔 살 늙은 어머니와 함께 둘이서 살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어머니는 너무나 늙었고, 가벼운 치매기가 진행 중어서 내 걱정이 더욱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총명했던 어머니가 이제는 폭싹 늙어서 어리버리해졌다.
나는 텃밭 세 곳에 과일나무 묘목, 꽃이 피는 화초 등을 가꾸면서, 건달농사꾼, 엉터리농사꾼이 되어서 고향 생활에 정들기 시작했다.
시골집에는 컴퓨터가 없으니 종이에 끄적끄적거리면서 일기를 썼고, 십리도 더 넘는 읍내 장터에 나가서, pc방에 들러서 잠깐씩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어머니 치매기가 걱정되었기에 정말로 잠깐씩만 PC방에 머물렸다.
꼬부랑할머니가 된 어머니와 함께 살던 이야기를 <한국국보문학> 월간지에 올리기 시작하여 지금껏 이른다.
다달이 문학지를 읽으면서 지나간 내 옛기억을 더듬는다.
책으로 발간되면 책 속의 이야기는 오래 오래 보존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고한 덕분에 나는 집에 가만히 앉아서도 문학지를 읽게 되었다.
고마워서 이렇게나마 인사드린다.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오후에 책을 받으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내 산문일기 하나를 골라서 <한국국보문학카페> 컴퓨터 사이버로 전송해야겠다.
옛 일기(컴퓨터로 저장한 것을 포함)을 뒤적거려서 골라야겠다.
다음 달인 2월 말쯤에도 '로젠택배'로 책을 또 받고 싶으니까.
추가 :
오후에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석촌호수로 나가서 한 바퀴를 돌았다.
집에 되돌아오니 아파트 내 집 현관문 앞에 택배상자가 놓여 있었다.
묵직하다. 테이프를 깔끔하게 뜯어낸 뒤 책을 꺼냈고, 종이박스를 해체하고, 테이프를 깔끔히 뜯어낸 뒤에서야 재활용품 수집 박스 안에 넣었다. 종이박스도 나중에 재활용할 수 있으니까.
<한국국보문학> 2024년 2월호는 두께가 무척이나 두텁다. 쪽수 384.
내일은 농협에 나가서 책값을 전송해야겠다.
2024. 1. 30.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