韋應物(위응물)-회상희회양주고인(淮上喜會梁州故人)(회수에서 반갑게 만난 양주 옛친구)
江漢曾爲客(강한증위객) 일찍이 강한의 나그네 되어
相逢每醉還(상봉매취환) 서로 만났다 하면 술에 취해 돌아갔고
浮雲一別後(부운일별후) 이별 후 뜬구름 되어
流水十年間(유수십년간) 흘러간 세월 어느덧 십 년
歡笑情如舊(환소정여구) 환한 웃음과 정은 예전 그대로인데
蕭疏鬢已班(소소빈이반) 머리는 이미 성글게 변했구려
何因北歸去(하인복귀거) 무엇 때문에 북으로 돌아가려 하는가
淮上對秋山(회상대추산) 회수의 가을 산에 나와 있으면 좋으련만
*위응물[韋應物, 737~?, 경조 장안(京兆 長安) 출생]은 당나라 중기의 시인이자 당나라의 대표적 자연시인으로 젊을 때는 의협을 사랑하여 무절제한 생활을 하였으나 뒷날 진사에 급제하여 오랫동안 관리생활을 하였고, 시풍은 고아하고 기품이 있으며 즐겨 자연을 노래하였으며, 도연명과 더불어 도위(陶韋)라 일컬어지며, 왕유, 맹호연, 유종원과 더불어 왕맹위유(王孟韋柳)라 일컬어지기도 하였고, 시인의 작품 ‘추야기구원외’는 벗을 그리워하는 시로 널리 애송되어 왔습니다.
*위 시는 한문학계의 원로이신 손종섭 선생님의 “노래로 읽는 당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본 것인데, 옛 친구를 늙어서 객지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헤어지는 석별의 정을 읊은 시입니다.
*형식 : 오언율시(五言律詩)
*江漢(강한) : 양자강과 그 지류의 하나인 한수(漢水)
曾(증) : 일찍 증 1.일찍, 일찍이 2. 이미, 이전에 3.거듭
蕭疏(소소) : 성글고 드묾
淮上(회상) : 회수(淮水)의 가
첫댓글 친구는 오랜 친구가 좋고 술은 오래된 술이 좋지요...
인간사 회자정리라...
하지만 세월은 무심하게 또 그렇게 흘러가고.....
네, 회장님의 멋진 댓글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