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얼굴이 변했어'라는 말
두가지로 해석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넉넉함과
여유로운 미소를 간직한 사람은
좋은 인상으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사사건건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은 사람은
일그러진 인상으로 굳어져
왠지 거리감을 두게 된다
거울 한번 보자
내 인상은 어떤지
싱긋 웃어도 보고
찡그리고 있는 모습도 보자
어떤가
지금 당신의 표정은
세상 다 산 거 같은 근심 걱정 가득한
표정이 아닌가
웃자
예쁜 웃음 주름을 만들어보자
넉넉한 인품이 풍기도록
멋지게 나이 들어가도록
마음을 가꿔보자
어렵지 않다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내 표정은 살아온 날들의 이력서이다
- 조미하 -
💜낙엽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https://m.cafe.daum.net/dreamt/Snn0/5959
- 예전에 보낸 톡 글에서 -
기온 뚝
가을이 저물어 가려나 보다
일어나니 새벽 3시 반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잠을 일찍 깼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다 된다
체조와 스쿼트로 몸을 깨웠다
요즘 몸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술을 마시지 않고 잠도 많이 자는데 오히려 몸이 무거워지는 원인이 무얼까?
금단 현상 때문일까?
참 알 수 없다
내일부터 목요일까지 밝은 안과 21에 가서 백내장 수술을 받기로 했다
내일은 오른쪽 모레는 왼쪽 글피는 결과가 어떤지 살펴 본다고
내일 백내장 수술하니 오늘부터 아침 저녁으로 눈에 브롬펜이라는 안약을 넣으란다
양쪽에 한방울씩 안약을 넣었다
백내장 수술이 잘 되어야할건데...
금요일엔 치과 예약되어 있으니
이번주는 병원 신세만 져야할 것같다
닭죽을 데워 한그릇
아침에 먹으니 더 맛있는 것같다
동물들 챙기기
닭들에게 노랗게 늙은 애호박을 가져다 주었다
알을 낳지 않는다니 인경 엄마가 미강을 먹여 알집에 기름이 낀 것같다고
알집에 지방이 많이 끼면 알을 잘 낳지 않는단다
그 말도 일리 있을 듯해 오늘은 미강 대신 호박을 주었다
늙은 애호박은 겉이 두껍고 속살이 얇아 먹을 수 없어 모두 닭에게 주어야겠다
집사람이 다른 사람들은 양파모종을 사다가 심었다며 우리도 모종을 사다 심잔다
그럼 오전에 나가 파크볼 치고 오면서 모종을 사 와서 오후에 심자고
오전에 특별히 할 일이 없어 파크볼 치러 황룡파크장으로
에이구장에 도착하니 아홉시인데 볼치는 분들이 많지 않다
어? 항상 이 시간이면 단골로 다니는 매니아들이 많은데...
오늘은 장애인 파크볼 대회가 수요일에 있어 에이구장에서 장애인들이 연습할 수 있도록 비켜달라했단다
아하 그래서 볼치는 분들이 적은 가보다
아직 장애인들이 연습하러 오지 않았다
그 분들이 오면 비켜주자며 우리는 에이구장에서 볼을 쳤다
한바퀴를 돌고 집사람은 지인들과 포섬한다며 아웃
난 모르는 분들과 두바퀴를 더 돌았다
아이구 오늘도 여전히 오비
한동안 에이구장에선 오비를 내지 않더니 며칠전부턴 한두홀씩 오비를 내버린다
일정하게 볼을 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허벅지가 아파 잘 걷질 못하겠다
그래서 볼도 그리 못칠까?
앉아서 쉬는 게 좋겠다
세바퀴를 돌고 난 아웃
아는 분이 무화과와 떡을 가지고 와서
맛있게 먹었다
집사람이 오늘 양파를 심는다고 하니 한 분이 11월초에 심는게 더 실하다고
자긴 항상 11월초에 심는다고
집에서 먹는 건 늦게 심을수록 저장성이 더 좋고 쫑난 양파가 적단다
집사람이 그럼 우리도 오늘 심지 말자고
난 잘 모르니 알아서 하라고
항상 나와서 볼치는 사람들은 쉬지 않고 볼을 친다
나도 저런 체력이 있었음 좋겠다
류원장이 늦게 파크장에 왔다
집사람이 오늘 류원장에게 점심할 수 있냐고 물어 보란다
지난번에 우리가 대접 받았으니 밥을 사 주잔다
내일 부턴 내가 병원 예약이 있어 오늘 사주지 않으면 다음주로 미룰 수밖에 없다
그래 빨리 갚는게 좋겠지
오늘 점심 약속 있냐고 물어보니 자긴 없지만 재헌씨는 어쩐지 모르겠다며 전화해 본다
재헌형님도 약속 없다기에 점심 같이 하자고
집사람이 일찍 아웃
그동안 점심 사준 사람들도 시간이 맞으면 같이 가잔다
같이 점심 먹었던 몇분에게 물어 보니 약속 있다고
오늘은 어쩔 수 없다며 재헌형님네와만 해야겠다
복을 드시겠냐고 물어보니 좋으시다기에 담양 여수복집으로 가자고
진원 재헌형님네 집앞을 지나가니까 형님 차는 집에 놔두고 우리차로 여수복식당을 갔다
이제 12시인데 사람들이 꽉 차 있다
그래도 예전처럼 밖에 줄을 서진 않고 바로 자리가 났다
복지리와 복 탕수육을 시켰다
복탕이 참 맛있단다
국물 맛이 시원하다고
복탕수육도 맛있다며 손님들 모시고 올만 하겠다고
맛있다니 다행이다
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집사람이 점심 식사했으니 볼을 치고 가잔다
오늘 양파를 꼭 심지 않아도 된다고
아이구 난 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저리 치고 싶어하니 따라 주어야겠지
집사람은 포섬한다기에 난 다른 사람들과 두바퀴 돌고 아웃
맨날 오비만 내버리고 고관절이 아파 더 이상 못치겠다
오전부터 치던 분들이 지금도 볼을 치고 있다
지치지 않냐고 물어 보니 재미있으니까 피곤한 줄 모른단다
나와 같은 연배인데 대단한 체력이다
밝은 안과 21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수술은 12시 15분에 한다며 11시까지 접수하라고
안약은 잘 넣고 계시냐고 묻길래 거기서 알려준대로 넣는다고
드시는 약이 있으면 약명을 알아가지고 오란다
내 옆에 앉아 있는 모르는 여성분이 볼을 치고 싶은데 같이 칠 분이 없단다
어디 클럽이냐고 물어 보니 아직 클럽엔 가입하지 않았는데 곧 가입할거란다
치신지 얼마나 되시냐고 물어 보니 이제 8일 되었는데 볼치는게 무척 재미있는 것 같단다
그래 그렇게 재미있어할 때 치면 좋겠지
둘이나 셋이 치는 분들과 짝을 지어주려는데 그런 팀이 없다
무척 치고 싶어 하기에 그럼 나랑 같이 치자고
여기선 혼자는 칠 수가 없다
둘이 치는 것도 고깝게 보지만 팀을 만들 수 없으면 둘이서도 친다
둘이 치고나가려는데 혼자 오신 여성분이 있다
그분도 같이
이제 배웠다는 분이 꽤 치신다
여성분이 어디서 레슨을 받았냐고 물어 보니 광주첨단 교통 공원앞에 있는 파크장에서 무료로받았다고
여기서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여긴 돈을 내야하지 않냐고
클럽에 가입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 분은 라온클럽이라며 라온으로 들어오란다
라온클럽에 경기이사가 있으니 그도 좋겠다
그분이 이것저것 안내하기에 난 입 다물었다
한바퀴를 돌고 난 아웃
그분과 같이 치면 괜찮을 것같다
어느새 3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에게 그만 가자고 하니 한바퀴만 더 돌겠다고
뭐 기다릴 수 밖에
집사람이 아웃하며 재미있게 잘 쳤단다
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지만 집사람이 재미있어하니 다행이다
집사람이 모종 상회 들러 양파모종 있으면 사잔다
아무래도 내일부터 병원 다닐려면 양파심기 어렵겠다고
모종상회에 가니 밭에 다 씨를 뿌려 뽑아온 모종이 있다
한 묶음에 만원만 달라고
한묶음이 모종 몇 개냐니까 300개가 훨씬 넘을 거라고
그 정도면 충분하겠다
작년엔 포토에 있는 모종을 사 심었는데 죽은게 많았다
그래서 올핸 밭에다 씨뿌려 키운 모종을 사서 심기로
포토의 모종보다 밭에 모종이 더 실한 것같다
차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난다
카마스터에 들러 문사장에게 봐달라고
차를 들어 올려 밑을 보더니 마후라가 차에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있단다
이 때문에 덜컹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워낙 부식이 많이 되어 고정했던게 떨어져 버렸다며 철사로 묶어 다시 고정해 준다
얼마를 줄거냐니 괜찮다며 그냥 가라고
고맙다
마후라를 고정시키고 나니 덜컹거리는 소리가 덜 난다
진즉 봐달라 할 것을...
난 뭐든 한박자가 느리다
성심의원에 전화
내가 먹는 혈압약 이름이 무엇이냐고
가르쳐 주니 집사람이 적는다
내일 백내장 수술 받으러 가서 알려주어야겠다
집사람은 양파 모종을 심겠다고
난 몸이 힘들어 못하겠다니 쉬고 있으라며 양파모종을 가지고 내려간다
어쩐 일인지 뒷목이 묵직하고 아프다
팔다리에 힘도 없고
감기들려고 이럴까?
술마시지 않으니 몸이 더 좋아져야할건데 그렇지 못하다
집사람 전화
마늘 심은 것을 까치들이 빼버렸다며 마늘을 쪼개 가지고 내려오란다
마늘이 싹터 자라기 시작하면 손을 대지 않는데 이번 까치들은 좀 심한 것같다
마늘을 쪼개서 내려가 빠진 곳을 찾아 심었다
빠진 곳이 넘 많아 다 심지 못했다
다음에 다시 한번 심어야겠다
집사람이 양파를 심고 있는데 난 올라와 버렸다
뒷목도 아프고 힘이 빠진다
왜 이러지
저녁 생각이 없길래 떡 한조각과 고구마로 때웠다
일찍 자는게 좋겠다
가로등 불빛이 초롱초롱
미세먼지가 없나 보다
님이여!
시월도 막바지에 이르러 갑니다
좋은 추억들 갈무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활짝 웃는 웃음으로 님의 주위가 밝게 빛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