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과 백천계곡의 가을
일시 / 2023년 10월 21일
코스 / 넛재 - 달바위전망대 - 청옥산 - 태백산갈림길
- 백천계곡 - 현불사 - 백천탐방분소 (16Km)
넛재를 오르는 차창 밖으로 흰눈이 바람을 타고 춤을 추는 모습에
금년들어 첫눈을 만나는 즐거움에 오랜만에 45인승 버스자리를 꽉채운
님들에게 늦가을의 선물을 가득 안겨 주며
버스는 해발894m의 넛재에 달랑 4명을 찔끔 내려 놓고는 사라지니
눈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는 하늘은 파란데 어쩜 이리도
물감의 배색을 잘도 해놨는지 표현력이 부족하여
입으로 탄성을 내는 것으로 만족하며 잠시 알바도 재미로 알고는
정상적인 등로로 들어서니 어느 산이나 처음 시작은 헐떡일 만큼 가파름에도
차가운 날씨에 바람까지 엥엥대며 등허리 배낭을 밀어대니
어느사이 능선에 올라서니 무성했던 신갈나무 잎들은 명을 다하고
얼마남지 않은 잎사이로 파란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으로 그림을 그려 놓고는
심사를 해 달라는데 모두가 장원급이 라고
가을이 무르익은 숲속은 풀벌레들이 낙옆 이불들을 뒤집어 쓰고
깊은 잠에 빠져들려는데 노랫꾼 샘의 창과 노래소리에 잠들은 저만치
달아낳는지 숲속은 두런두런 우리 네사람만이 이 드넓은 산을 점령을 해도
되는지 너무 송구스러운 마음에 청옥산 정상석 네개를 전부 돌고
늦은 모닝커피와 간식을 하고는 희미한 하산길을 조심조심
오르고 내리기를 수십차례 끝에 부쇠봉을 코앞에 두고는 우회전
덕천계곡길로 내려선다.
숲속은 야생화들을 전부 낙엽들이 깔고 앉아 내년을 기약을 하고
겨울 준비를 하는 울굿불굿 단풍들이 마지막 잎새를 부르르 떨며
허공으로 날아가고 어느것은 내모자와 배낭위에 무임승차하고는
도시구경을 나서겠단다.
가을이 깊숙하게 자리한 숲속은 헐렁하고 빈것같고 허전한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꽉 들어찬 이 느낌은 무엇일까?
임도에 내려서 백천계곡으로 들어서니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현불사에 오니 단풍축제로 시끌벅적이지만 우리에게는
조용한 대자연이 더좋아 과수원길(사과밭)을 걷는데
싱그러운 사과들이 먹음직 스럽게 주렁주렁 누구의 입으로
들어가려고 저토록 살을 찌우고 있었을까?
90도가되는 조록바위봉을 오르려고 로프도 가져왔는데
말도 꺼내기전에 핀잔만 듣고는 함께 목적지로 무사하게 도착
여행의 뒷맛은 맛있는 식사가 최고인데
벽암산식당에서의 식사는 늘 입맛을 돋게하는 일미
여기는 넛재 청옥산 정상에는 늦재 어느 것이 정답?
금강소나무
첫댓글 산행팀 딱 4명
청옥산을 전세내놓고한 산행....
즐거움이 많았습니다ㅎ
어제 바람도 차가운데 산행 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항상 안전한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
선생님이 산사야에 계셔서 저희는 든든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절정의 청옥산과 파란하늘이 멋진 하루였습니다.
흐린 날씨와 짧지 않은 산행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높은 곳에 올라야 좀 더 가을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멋진 사진 즐감하고
저희 사진도 감사드립니다
인천을 출발하여 가는도중 흩뿌리는 비를 보며
걱정을 했었지만 하늘은 역시 우리편~
파란하늘과 함께 붉디 붉은 단풍길을 모두들 맘껏 즐기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