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3.1절 태극기를 게양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돌아오는 96주년 3.1절뿐 아니라 모는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쓸데없는 짓거리를 하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를 않는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이명박 정권 들어와서부터 국경일 날 태극기를 거의 게양하지 않았다.
단언컨대 그 전에는 정부가 정한 국경일과 내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나라에 경사스런 일이 있었던 상해임시정부가 태어난 4.13일, 6.10항쟁기념일, 18년 유신통치를 끝낸 10.26에는 꼭 태극기를 게양했었다.
이명박정권 들어와서는 우선 하루도 쉬지 않고 촛불이 타 올랐고, 특히 일요일과 국경일은 휴일로 평일보다 촛불이 더 가열 차게 활활 타 올랐으니(“집중촛불”로 불렀음) 아침밥을 뜨는 둥 마는 둥하고 광화문이나 시청광장으로 달려 나가야 하니 태극기를 정성스레 게양할 여유도 없었지만 꼭 태극기를 게양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세계 각국이 국기게양을 법제화나 규정화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관공서의 국기게양을 명문화해서 통일된 방법으로 국기게양을 규정화하는 것이야 모르겠지만 일반가정의 국기게양까지 법으로 법제화 한 나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의 국기게양!
이건 국가가 법이나 규정으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국기를 게양하는 통일된 방법만 홍보하고, 게양은 국민각자의 판단에 따라 국민들이 가슴속에서 절로 애국심이 우러나와 스스로 국기를 게양하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 들어와서 하루아침에 애국을 해야 할 대상이 없어졌다.
이명박이야 원래부터 그렇다 치고, 그런 자를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붓 뚜껑을 눌러 5천만의 운명을 맡기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이 아니라 “국민”이 저주스럽고 혐오스러워 애국을 바칠 대상이 없어진 것이다.
설사 이명박을 잘 모르고 붓 뚜껑을 눌러줬다 해도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이명박이 하는 짓거리를 보고 어떻게 그를 5년 동안 청와대주인 행세를 하도록 내버려 둔단 말인가?
그 결과 국토는 만신창이가 되었고, 강물은 <녹색암>이라는 불치병에 걸려 물이 넘쳐나도 당장 마실 물이 걱정이고, 김대중-노무현 10년간 부도난 나라를 허리띠 졸라매고 쌓아 놓은 나라의 예금통장에 들어 있는 돈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외국의 다 파낸 광산에 갖다 쏟아 부어 나라통장은 빈 통장이 되고, 나라를 지키라고 어깨위에 별을 서너 개씩 달아 준 놈들은 국방비 빼돌려 제 배따지 채우기에 바빴다.
참으로 나라꼴 잘 되었다!
그런 개뼈다귀 같은 나라에 무슨 애국을 바치고, 국경일 날 좋다고 태극기를 휘날릴 것인가?
뭐가 좋다고 국경일 날 태극기를 게양할 것인가?
앞서가신 애국선열들에게 부끄럽고 낯짝이 뜨거워서도 태극기를 게양할 염치가 없었다.
태극기를 불태우거나 찢어버리지 않은 것만도 극한의 인내였다.
박근혜정권이라고, 그 뿌리와 하는 짓이 이명박정권과 뭐가 다른가?
박근혜정권이 유신을 착착 복고해 나가더니 이제 몇 개 안 남을 태극기 게양마저 법으로 정해 태극기 게양을 법으로 강제하려는 모양이다.
나는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보지 안 했지만, 그 영화를 보고난 박근혜가 영화장면에서 어떤 여인이 하기식이 시작되어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바쁘게 하던 일을 멈추고 국기를 향하여 부동자세로 서 있는 장면(?)을 보고 한 마디 내 뱉은 것 같고, 아첨하기 좋아하는 감투벌레들이 그 좋은 먹잇감을 놓칠 리가 없다.
박근혜에게 “나 여기 있습니다!”하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국경일에 태극기들 강제로 게양토록 하게하는 법의 제정을 들고 나온 모양이다.
하는 짓거리라니!
어디 한 번 갈 데까지 가 봐라!
박정희 유신의 가장 악랄한 만행이 바로 하기식이었다.
그 당시 박정희와 3부요인을 빼 놓고 장차관이나 국회의원 치고 경호실장인 차지철이 주관하는 경복궁후면 하기식에 불려가서 차지철에게 쪼인트를 깨져 정강아 뼈가 허옇게 들어나지 않은 사람은 여권의 정치인 축에도 들지 못했다.
차지철의 그 만행이 끝내는 김재규의 10. 26의거를 불러온 것이다.
그러니 국가가 정한 국경일은 아니더라도 어찌 10.26날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을 수가 있나?
이제 길거리에 바리깡(머리 깎는 기계의 왜말)과 30cm자와 가위만 등장하면 유신은 100%복고된다.
요새 젊은이들은 위 뜻을 모를 것 같아 설명을 덧붙인다.
유신시절 가죽점퍼(사복)걸친 경찰들이 골목길 마다 서 있다. 머리를 길게 기른 장발이거나, 치마를 무릎 위로 쭉- 올라가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아가씨가 지나가면 볼 것도 없이 불러 세워서 머리 한 가운데를 바리깡으로 앞이마부터 뒤편의 목에 이르기까지 장발의 머리를 싹 밀어버려 머리 한 가운데로 뻥 뚫어 시원한 고속도로를 내었고, 각선미를 자랑하던 아가씨는 미니스커트가 무릎위로 몇cm이상 올라갔으면 면도날이나 가위를 꺼내 미니스커트 치맛단을 사정없이 뜯어내려 실밥 주렁주렁 매달린 통치마를 만들어 버렸다.
당시는 한참 장발이 유행할 때로 젊은 남자들은 옆머리가 귀를 덮고도 남을 만큼 머리를 길게 길렀었고, 젊은 여성들은 무릎 위로 한 뼘 이상 올라가는 짧은 미니스커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을 때였다.
그런 때 길거리 한가운데서 저런 만행을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자행을 했으니!
이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참혹하고 난감한 정경을 상상도 못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예술가(음악, 미술, 기타 예능방면 종사자)들은 장발이 유행하기 전부터도 인습적인 장발을 하던 분들이 많았다.
필자의 중학교 때 음악선생님과 고등학교시절 미술선생님도 그런 인습적인 장발자였다.
베토벤 사진을 연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필자의 친구 막내 동생한테 들은 얘기다.
그 중학생의 선생님이 인습적인 장발자였단다.
그런데 50대 중반으로 정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도 학생들과 작별인사도 없이 하루아침에 교단을 떠나시었단다.
길거리에서 장발 단속반에 걸려들어 50대 중반 초로의 점잖은 신사가 막내아들 같은 젊은이에게 양 팔을 잡히고 뒤통수 전체를 뒤덮고 있던 머리 한 가운데로 앞에서부터 뒤로 고속도로가 뻥 뚫려 버린 것이다.
그 선생님이 그 참혹한 일을 당하고 나서 도저히 그 모습으로 어린 제자들 앞에 설 수가 없어, 학교에 나오지도 않고 바로 사직서를 내 던지고 사랑하는 제자들과 작별인사도 못 하고 교단을 떠나신 것이다.
이건 유신시절의 가장 너그러운 정경입니다.
장발이나 미니스커트가 유신이나 독재통치에 하등 방해 되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 저런 구실로 국민들을 옴짝달싹도 못 하게 묶어놔야 종신집권을 할 수가 있어 그런 상식이하의 만행을 백주 대낮에 만인 주시리에 버젓이 저질렀던 것입니다.
박정희의 소원대로 종신집권은 했습니다.
돌아오는 3.1절
태극기를 게양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각자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또 누가 기상천외한 뭣을 들고 나와 유신을 마무리하려 들려나?
에이 -18!
담배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돈이 없어 못 피우고, 쓴 소주나 국민건강을 위해 그 값에 곱하기(x) 이(2)하기 이전에 병나발이나 불어야겠다.
하느님!
당신은 도대체 뭣 하고 계십니까?
첫댓글 국가와 정권은 다릅니다.
ㅋㅋ 빙고... 이걸 착각하지요... 독재자들은... 지가 국가라는 착각...
못된 정권이 국가를 대표하는양 기를 꽂으라 강제하는데 별개로 생각 안할수가 없네요.
막말로요, 꼴리는데로 하세요
누가 잡아가지 않으면요.
애국하고 싶어도 나라가 이꼴인데.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