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제트 세대(MZ)
요즘사회에 자주 오르내리는 말 중 하나가 ‘엠제트(MZ) 세대’ 인 것 같다.
MZ세대란 밀리니얼 세대(Y세대)와 제트세대를 합해서 부르는 신조어다.
1984-1996년에 태어난 엠(M)세대, 1997-2010년에 태어난 제트(Z)세대를 말한다. 금년 기준으로 대략 16세로부터 37세에 이르는 젊은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MZ세대가 사회적 화두가 된지도 10년이 지났다.
이들이 성장하면서 가정 학교 직장 군대라는 조직 사회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고방식은 물론 일하는 방법 노는 방식도 기성세대와는 다른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신인류가 탄생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들의 부모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9년) 에는 신생아가 한 해 100만 명 정도 태어났으나, MZ세대가 태어난 시대에는 신생아가 그 절반으로 줄었다.
부모 세대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억척스럽게 살아온 사람들이다.
워낙 고생하며 살아서 그런지 자녀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 이었다.
그 덕에 MZ 세대들은 여유롭게 살았으며, 대학 진학률 80%를 넘는 고학력 집단이다. 이들은 성장기에 인터넷, 스마트폰, SNS같은 신기술 혜택을 본격적으로 누리고,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하면서 가치관이 자유롭고 개인주의 성향이 짙은 편이다.
조직과 국가를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부모 세대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이들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축복을 받은 계층이라 볼 수 있다.
부유한 환경에서 교육 잘 받고, 급격히 발전한 과학 기술 덕택에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좋은 성적, 좋은 대학교, 그 다음은 일류 직장이 소원이다.
이들은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성공의 기준을 쫓아 치열하게 경쟁하며 성장해 왔다. 그러나 사회 진출 시기가 되자 경제 불황으로 인한 취업난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성공이 보장된 길이라고 믿으며 온 힘을 다해 노력해온 MZ세대는 좌절했고, 진정한 성공과 행복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했다.
그 결과 일등이나 대기업 등 사회와 타인이 성공이라고 여기는 가치들이 자신에게는 더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MZ세대는 정보화 사회 제1세대이며, 민주화 의식이 강한 특성이 있으며, 조직의 팀워크보다는 개인주의가 강한 특성도 있다.
MZ세대가 성장하고 중.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며 제일 먼저 당황한 것은 교사와 교수였다. 공부 하고 노는 방식이 다르고 대화하는 방식이 다른 학생들이 나타난 것이다.
‘말이 안 통한다. ‘버릇이 없다’ ‘예절을 모른다. ‘저 밖에 모른다. ‘4차원 인간이다’. 이런 표현들은 MZ세대와 기성세대의 문화적 충돌에서 나온 아우성이다. 이들이 성장하여 직장과 사회로 진출하며 기성세대와 문화적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민주화 의식이 강한 이들은 정의 인권 공정 평등에 민감하고, 권위주의 상명하복 갑질에는 강력하게 저항을 한다. 기성세대가 보기에 그들의 태도가 마뜩찮지만 업무처리는 막강한 능력이 있는 걸 알았다. MZ세대들은 바르고 정확하게 업무처리를 한다.
자율성을 주면 날고뛰지만 간섭하고 통제하면 거침없이 대든다.
세상 변한 걸 모르고 잔소리하며 간섭하는 기성세대를 이들은 ‘꼰대’라고 부른다. 한국 단어 꼰대는 지금 영어 사전에까지 ‘GGONDAE’라고 올라 있다.
어느 시대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세대는 없다. 어떤 세대도 생물학적으로 그들 부모세대가 있다. 문화적으로 부모를 비롯한 윗세대와 아랫세대는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대 나름의 특성을 갖게 된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MZ세대 표심 잡기에 분주하다.
현재 겪고 있는 MZ세대의 고통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판단해야할 것이다.
묻지마 세대(1920-1954년), 베이비붐세대(1955-1969년), X세대(1970-1983년)가 기성세대라면, MZ세대와 새로 태어나는 알파세대는 신세대다.
신세대들이 이어갈 세상이 궁금하다는 생각이 그치지 않는다.
첫댓글 크게 세대차를 느끼지 못하며 살아왔는데 요즘 소통이 힘들 정도로 대화하기가 힘들게 느껴진다.
세대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즘 생각해볼 문제라 공감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