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화와 여성운동
19세기 말은 아직, 빅토리아 여왕이 영국의 왕이었다. 빅토리아 조는 가부장제가 사회구조의 기본이었는데, 19세기 말이 되면 여성의 권리가 신장되고, 빅토리아니즘은 서서히 무너졌다.
사무직 여성 근로자가 많아지면서 길거리에는 여성의 수도 많아졌다. 1870년부터 총기 제조업사인 레밍턴사가 월 1500대의 타자기를 제작하여 여성 사무직 근로자의 일손을 덜어 주었다. 사무실에서 타자기 소리가 요란한 만큼 미국 사회는 크다란 변화를 겪고 있었다. 변화란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을 만든 것이다.
1890년에 결성된 여성클럽총연합회는 200개 클럽이 가입하면서 회원은 2만 여 명이었다. 1900년에는 15만 명으로 늘어났다. 여성클럽은 젊은 여성들을 위해서 투자, 속기, 부기 등을 강습했다.
1890년에는 여성 참정권 단체들이 전미여성참정권협회를 결성하면서, 이때부터 페미니즘이란 말이 유행하였다. 여성의 참정권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대에 여성 단체는 강하게 반발하였다.
여성이 참정권을 획득하기는 1920년이었다. 미국의 백화점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미국의 백화점 역사를 보면 페미니즘 운동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페미니즘 운동에 여러 가지의 많은 편의를 제공해주었다.
백화점은 여성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행사를 자주 열었고, 여성들의 문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백화점에 육아실을 만드는 등, 여성들이 백화점에 접근하기 쉽도록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하였다. 이로서 백화점의 소비주의와 페미니즘이 묘하게 결합하였다.
여성들의 쇼핑이 용이해지면서, 쇼핑 중독이라는 사회문제도 나타났다.
1898년 12월 10일의 뉴욕 타임즈는 흥미있는 기사 하나를 실었다. 뉴욕의 대형 백화점인 서겔쿠퍼에서 여성 2명이 절도죄로 체포된 사건을 보도하였다. 용의자는 성직자의 부인과 은행 지배인의 부인이었다.
이 사건이 왜 일어났을까.
“유복한 중류 계급의 이들 두 여인은 당시 잡화와 의류품을 취급하던 거대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갔다가 눈 앞에 무한히 펼쳐진 소비의 세계에 푹 빠지고 말았다. 이들의 절도사건은 문화와 경제가 뿌리채 흔들리는 격동의 시대 변화를 받아들이기에 벅찼던 미국 중류층 여성과 사회가 직면하였던 문제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통계에 의하면 1870년부터 1914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은 주로 중류층 여성의 절도 사건이었다.
미국에 소비사회가 출현하면서 미국 여성들이 소비주의에 강하게 통합되어 가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