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의 말씀 : 산헤드린 공회의 심문을 받으신 예수님(마태복음 26:57~69)
* 본문요약
예수께서 가야바에게로 끌려갔을 때
그곳에는 이미 산헤드린 공회원이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공회원들이 예수님을 칠 거짓 증거를 찾을 때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가리켜
“저 사람이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지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이 예수께 그리스도인지를 묻습니다.
예수께서 그렇다고 대답하시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공회 의원들에게 의견을 묻고,
공회 의원들이 “이는 사형에 해당한다”하고 말하고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쳤습니다.
찬 양 : 147장(새 149) 주 달려 죽은 십자가
510장(새 457) 겟세마네 동산의
* 본문해설
1. 공회에 끌려가신 예수님(57~61절)
57) 예수님을 잡은 자들이 예수님을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그곳에는 서기관(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58) 베드로가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님을 뒤따라 대제사장 관저의 뜰에까지 들어가서,
일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보려고 하인들 틈에 끼어 앉았더라.
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님을 죽이려고 예수님을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거짓 증언을 하였으나 쓸 만한 증거를 얻지 못하더니
그때 두 사람이 나와서
61) 이르되 “이 사람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하더라”하니
- 가야바(57절) :
안나스의 사위로 로마가 불법으로 세운 대제사장(주후 18~36년까지 재임)입니다.
그는 대제사장 이전에 교활한 정치인이며, 모략과 계교에 능하고,
대중(大衆)의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여
빌라도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죽은 나사로가 살아난 사건으로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따르자
산헤드린을 소집해서 예수님을 죽일 모의를 한 자입니다(요 11:47~48).
그는 36년 수리아의 총독 비델리우스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61절) :
예수님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직접 그 성전을 헐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예수께서 자신이 성전을 헐겠다고 말했다며 거짓을 고하고 있습니다.
- 산헤드린의 위법행위(57~68절, 오늘 본문 전체) :
산헤드린은 유대인의 대법원으로,
의장인 대제사장까지 합하여 모두 71인(또는 72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헤드린의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➀ 산헤드린은 모든 범죄 사건은 낮에 재판하여 낮에 끝내야 한다.
➁ 유월절 기간에는 범죄 사건을 다룰 수 없다.
➂ 무죄 선언의 경우에는 당일에 선고를 마치지만,
유죄의 경우에는 재판장의 마음에 자비심이 생길 시간의 여유를 주기 위해
다음날 선고를 한다.
➃ 또 성전 구내에 있는 산헤드린 법정에서 모여 재판한 것만 유효하며,
➄ 증인 2인은 서로 연락 없이 나타나 유죄 보증을 해야 하고
➅ 만일 증인이 거짓 증거를 하였으면 사형에 처하게 된다.
➆ 또 범인의 죄를 논하기 전에 먼저 그의 죄가 무죄임을 먼저 설명한다.
그러나 산헤드린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이런 자체의 법을 모두 어겼습니다.
(묵상포인트 1번 참조)
2. 가야바에게 심문을 받으시는 예수님(62~69절)
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이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렇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느냐?”하되
63) 예수께서 잠잠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살아계신 하나님께 맹세하며 너에게 명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후에 인자가 권능의 보좌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하시니
65) 이 말을 듣고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이 사람이 참람한(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였으니
더 이상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하겠느냐?
보라. 너희가 지금 참람한(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도다.
66)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하고 묻자
사람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하고
67) 이에 예수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며
68) 이르되“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해보라.
너를 때린 자가 누구냐?”하더라.
69) 그때 베드로가 바깥뜰에 앉아 있었는데, 한 여종이 그에게 다가와서 이르되
“너도 저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 묵상 point
1. 거짓에 사로잡힌 법정 : 파괴적인 열심의 위험(57~68절)
위의 단어해설에서 언급된 일곱 가지의 산헤드린의 법이
예수님의 재판 과정에서 어떻게 어긋났는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➀ 낮에 재판을 시작해서 낮에 끝내야 하지만,
예수님의 재판은 밤에 시작되었습니다.
➁ 유월절 기간에는 범죄 사건을 다룰 수 없으나,
그들은 유월절이 시작되던 날 밤에 예수님을 심문했습니다.
➂ 유죄 선고를 내릴 때에는 다음 날 선고하도록 되어 있으나,
그들은 그 자리에서 사형선고를 바로 내렸습니다.
➃ 성전 구내에 있는 산헤드린 법정에서만 재판을 해야 하지만,
이들은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관정에서 약식 재판을 진행합니다.
➄ 증인 두 사람이 서로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와서 증언을 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들은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죄로 몰아갈 증언을 할 자를 억지로 구해서
거짓 증언을 하도록 조장했습니다.
➅ 증인의 증언이 사실인지의 여부를 따져 거짓증언이면 그들을 사형에 처해야 하지만,
처음부터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재판이었으므로
그 증언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전혀 따지지 않았습니다.
➆ 범인의 죄를 논하기 전에 먼저 피고인이 무죄임을 증명하는 변론이
먼저 진행되어야 하나, 처음부터 예수님에게 죄인임을 증거하는 말만 나왔습니다.
1) 산헤드린 공회의 파괴적인 열심
산헤드린은 명예와 권위를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최고 법정입니다.
그런데 그들 스스로 이런 명예를 무너뜨리는 일을
무려 일곱 가지나 저질렀습니다.
이런 일은 재판을 진행하면서 죄를 묻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예수님에게 사형을 언도할 계획을 세워놓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로써 이들은 역사상 가장 거짓된 재판을 한 파렴치한 자들이 되었습니다.
바울이 예수를 믿기 전에 그는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 죽이는 일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그 일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일이라 여기고 그렇게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잘 알지 못하면 파괴적인 일에 열심을 내게 됩니다.
2) 먼저 내가 하려는 일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 따져 보십시오.
그러므로 무엇을 하기에 앞서서 내가 하려는 그 일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당한 것인지를 따져 보십시오.
그 일을 이루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따져 보십시오.
내가 이루려는 목표도 정당한 것이어야 하지만,
내가 이루려는 목표만 보고 그 과정을 보려 하지 않으면
이와 같이 우리도 진리를 무너뜨리는 악의 편에 선 자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3) 특히 누군가를 비난할 때 조심하십시오.
특히 내가 누군가를 비난할 때
내가 비난하는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자칫하면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하여 비난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사실하여 보았더니 실제 있었던 일이었다고 할지라도
내가 그를 비난하는 일이 그 공동체 전체에 건강한 유익을 주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뒷담화에 불과한 것인지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면 조용히 입을 다무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있습니다.
● 묵상 : 이미 교회에 파당이 생겼다면~
불행히도 당신이 속한 공동체가 두 편으로 갈라지는 불상사가 생겼다면,
그 두 편 중에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신령한 자들이 누구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만일 어느 편이 주님 보시기에 더 합당한 자들인지 잘 알지 못하겠다면
이편도 저편도 가담하지 말고 조용히 그 공동체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내가 마음속에 담겨있는 것이 말과 행동을 통해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내 말과 행동을 심판하신다는 두려움으로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하십시오.
2. 그들은 왜 주님을 몰라보았을까?
1) 성경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한 유대 지도자들
대제사장은 예수께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하고 물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이 말씀은 다니엘 7:13에서 예언된 말씀입니다.
그런데 스가랴 9:9에서는 메시야가 어린 나귀새끼를 타고 오신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이 두 말씀 사이에서 혼동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린 나귀새끼를 타시는 것은 예수님의 초림 때의 일이고,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 때의 일인데
유대인들은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2) 잘못된 생각에 집착하면 진리의 말씀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이 두 말씀 중에
주께서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는 다니엘서의 예언에만 집중하고 있다가
바로 그들의 눈앞에 오셨던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몰라보고,
자기들의 손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동안 예수께서 수많은 기적을 행하셔서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알리셨으나 그것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어리석은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십시오.
우리도 무엇인가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으면
주께서 분명하게 우리에게 말씀을 주셔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께서 다시 오실 때
그때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로 여러 가지 징조를 보내주셔도,
무엇인가 다른 생각에 몰두해 있다가 그 신호들을 모두 그냥 흘려보내서
어리석은 다섯 처녀처럼 졸지에 그날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하든지 주님과의 교제의 시간을 반드시 가지십시오.
그래서 영적인 분별력을 잃지 않고 살도록 힘쓰십시오.
3. 관람객(구경꾼)이 된 베드로
1) 구경꾼이 된 베드로(69절)
죽는 일이 생긴다고 할지라도 결단코 주님을 떠나지 않겠노라고
호언장담한 것이 불과 몇 시간 전의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붙잡히실 때 혼비백산하여 도망하였던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 대제사장의 뜰에서 그 집의 하속들과 함께
구경하러 온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일의 과정을 지켜봅니다.
예수께서 거짓으로 심문을 당하고 계실 때에도
그는 사실은 그렇지 않고 이러했다고 바른 증언을 하지 못하고 입을 봉한 채
그 광경을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베드로가 구경꾼이 된 것입니다.
2) 혹시 나는 구경꾼 신자가 아닌지 자신을 살펴보십시오.
이처럼 예배에 참여하기만 하고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들을
우리는 관람객(구경꾼) 신자라고 말합니다.
그 교회가 그러한 상태로 부흥하게 될 때까지 그의 수고와 땀이 전혀 없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이루어 놓은 곳에 후에 참여만 했을 뿐입니다.
또 전에 그 교회를 위해 열심히 했더라도 이제는 다른 사람의 섬기는 일을 구경만 할 뿐
자신의 역할은 전혀 없는 사람들을 구경꾼(관람객) 신자라고 말합니다.
3) 구경꾼은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다.
그저 교인의 숫자만 채워주는 교인일 뿐입니다.
교회에서는 이들의 숫자도 교인의 수에 포함시키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천국 백성으로 이들의 숫자를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이렇게 구경만 하는 구경꾼들은 천국 백성이 아닌 것입니다.
● 묵상 :
당신은 하나님을 위하여, 당신이 속한 교회를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일로 구원받는 것은 아니지만,
주님이 나의 구주시요 나의 왕이시라고 믿는 자들은
주님을 위해 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향한 당신의 뜨거운 마음이
주를 위하여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 자체로 고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주를 위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마음에 아무런 고민도 없이 태평한 사람을
어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라 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어떻습니까?
4. 우리를 위해 모욕을 당하시는 예수님(62~69절)
베드로가 그렇게 예수께서 심문을 당하시는 장면을 구경만 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폭력과 거짓으로 가득한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말로 안 되는 억지로 예수님을 죄인으로 몰아갔고,
천하에 나쁜 사람 대하듯 모욕하였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그가 만드신 사람들에게 이런 모욕을 당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을 온전히 당하셔야만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기에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침묵하십니다.
나를 구하시기 위해 친히 모욕을 당하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 기도제목
1. 거짓에 사로잡힌 파괴적인 열심과 열망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옵소서.
2. 베드로처럼 구경꾼(관람객) 신자가 되지 말고,
언제든지 주를 위해 힘써 일하는
신실하고 건강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3. 나를 구하시기 위해 친히 모욕을 당하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