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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준승(鳥飛准繩)
새가 나는 것을 법도로 삼는다는 뜻으로, 새들이 집단으로 날아다니는 형상을 견주어 표준으로 삼고 일을 처리하라는 말이다.
鳥 : 새 조(鳥/0)
飛 : 날 비(飛/0)
准 : 준할 준(冫/8)
繩 : 노끈 승(糸/13)
출전 : 관자(管子) 제4권 제11편 주합(宙合)
관자(管子)-194 주합편(宙合篇)
(천지만물의 조화 법칙)
不用其區返(불용기구반)
자기의 뜻만 따라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
鳥飛准繩(조비준승)
새가 날으는 것을 법도로 삼으라.
(새들이 날으는 형상을 법칙으로 삼아서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큰 방향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讂充末衡(현충말형)
뜬 소문이 가득차면 법도가 끝이나게 되고
易政利民(이정이민)
정치가 용이해야 백성에게 이로워진다
毋犯其凶(무범기흉)
흉악한 일을 범하지 말고
毋邇其求(무이기구)
눈 앞에 가까이 보이는 이익만 구하느라
而遠其憂(이월기우)
그 근심을 멀리해서는 안된다
高爲其居(고위기거)
높은 곳에 머물고 있다가
危顚莫之救(위전막지구)
위험에 빠져 전복되면 구할 수가 없을 것이다.
鳥飛准繩(조비준승)
새가 날으는 것을 법도로 삼는다.
此言大人之義也(차언대인지의야)
이 말은 위대한 인물의 의리를 말한 것이다.
夫鳥之飛也(부조지비야)
必還山集谷(필환산집곡)
무릇 새는 날아서 산을 돌아 반드시 골짜기에 이른다.
不還山則困(불환산즉곤)
不集谷則死(부집곡즉사)
산을 돌지않으면 곤란하게 되고 골짜기에 이르지 않으면 죽게 된다.
山與谷之處也(산여곡지처야)
산과 골짜기에 처할 때
不必正直(불필정직)
而還山集谷(이환산집곡)
반드시 곧 바로 오지는 않지만 산을 돌아 모일 때
曲則曲矣(곡즉공의)
而名繩焉(이명승언)
돌고 도는 방향은 곧 바르다 이것을 먹줄이라 이른다.
以爲鳥起于北(이위조기우북)
새는 북쪽에서 시작하여
意南而至于南(의남이지우남)
남쪽으로 날아가려고 하면 남쪽에 도달하게 되고
起于南意北而至于北(기우남의북이지우북)
남쪽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 날아가려고 하면 북쪽에 도달하게 되는데
苟大意得(구대의득)
不以小缺爲傷(불이소결위상)
진실로 큰 뜻을 얻게 되면 조그만 문제는 방해되지 않는다.
故聖人美而著之(고성인미이저지)
曰(왈)
고로 성인이 이를 찬미하여 저술하여 말하기를,
千里之路(천리지로)
不可扶以繩(불가부이승)
"천리 길은 승으로 할 수 없고,
萬家之都(만가지도)
不可平以准(불가평이준)
만호의 큰 도읍은 수준기로 평평하게 할 수 없다"고 했다.
言大人之行(언대인지행)
不必以先帝(불필이선제)
위대한 사람의 말과 행동은 반드시 선례나 변하지 않은 규칙을 표준으로 하지 않으니
常義立之謂賢(상이입지위현)
의리를 확립할 수 있어야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故爲上者之論其下(고위상자지논기하야)
고로 군주가 신하를 논할 때에는
不可以失此術也(불가이실차술야)
이러한 수법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바람을 타라
은행에 입행해 얼마 지나지 않은 토요일, 퇴근해 여행 가려고 준비할 때였다. 어머니가 "장남이 돼서 넌 대체 생각이 그렇게 없니? 아버지가 낚시 가신 지 일주일이 넘었다. 궁금하지도 않으냐?"라고 눈물을 훔치며 타박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행을 바로 취소하고 어머니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 뒤 집을 나섰다.
아버지는 늘 혼자 낚시를 다녔다. 한번 길을 떠나면 사나흘은 기본이고 때로는 열흘을 넘기기도 했다. 그래서 집에 안 계시면 나는 그저 낚시 가셨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낚시 간 지 며칠 지나면 어머니는 으레 잠을 주무시지 못했다.
'양평으로 간다'라고 했다는 어머니 말씀을 들은 터라 기차를 타고 양평역에 내렸다. 역 앞에 줄지어 서 있는 택시를 타고 낚시터로 가자고 했다. 출발한 택시 기사가 "개군에 있는 향리 낚시터죠?"라고 물었다. 강변에서 하신다더라고 하자 기사는 양수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참 달리던 기사에게 강변에 낚시 온 아버지를 찾으러 왔다고 하자 대뜸 "지팡이 짚으시는 조 회장님 말씀이냐?"고 물었다. 내가 그렇다고 하자 그는 다시 차를 돌려 다리를 건너 강상면 쪽으로 차를 돌렸다. "자주 오셔서 여기 기사들은 다들 압니다"라면서 차 한 대가 겨우 빠져나갈 좁은 둑길을 굽이굽이 돌아 강가에 내려줬다. 아버지는 거기 혼자 계셨다.
뜻밖에 나를 본 아버지는 "그러잖아도 오늘 돌아가려 했다"라며 반가워했다. 텐트를 걷고 낚시 도구를 챙겼다. 잡은 고기를 담는 살림망은 비어 있었다. 아버지는 "다 살려줬다. 세월만 낚은 거지"라며 웃었다.
짐 정리가 끝날 때쯤 아버지가 지팡이로 강 건너 하늘을 가리켰다. 서쪽으로 해가 기운 하늘에서 새들이 군무(群舞)를 펼쳤다. "기러기다. 추운 겨울을 보내려고 비교적 따스한 늦가을에 우리나라를 찾아 왔다가 초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북쪽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4만 km 넘으니 얼추 서울과 부산을 40번 넘게 왕복할 거리다. 극한의 체력적 뒷받침이 요구되는 거리니 그 준비를 위해 매일 저렇게 연습한다"라고 군무를 설명했다.
그리고 "자세히 봐라. 녀석들은 브이(V)자 형태로 무리 지어 난다"라며 "저렇게 나는 이유는 앞선 기러기들이 날개를 저어 뒤따르는 새들에게 상승 기류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라고 설명을 이었다.
무리를 짓지 않고 혼자 나는 것보다 70%는 더 많은 거리를 날아갈 수 있다. 대열에서 이탈하면 그 순간에 공기의 저항력을 가득 받으니 재빨리 합류한다. 무리의 맨 앞에서 날아가는 기러기가 지치면 뒤로 물러나고 뒤따르던 놈이 앞장선다. 몇 마리 지도자급 기러기들이 맨 앞에서 역할을 교대한다. 뒤쪽의 새들은 앞서가는 기러기들이 속도를 유지하게 힘을 돋워 주려고 울음소리를 내 격려한다.
매일 해 질 무렵에 음식을 배달해주는 택시가 왔다. 택시를 타고 서울 집으로 오는 중에도 말씀을 계속했다. "기러기가 병에 걸리거나 총에 맞아 상처를 입어 대열에서 낙오하면 힘센 다른 두 마리가 뒤에 남아 지상에 내려갈 때까지 낙오자를 도와주고 보호해 준다. 병들거나 다친 기러기는 다시 날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회복되면 그제야 이들과 함께 날아간다"라며 현장 생중계하듯 설명해줬다.
이어 일러준 고사성어가 조비준승(鳥飛准繩)이다. '새가 나는 것을 법도로 삼는다’는 말이다. ‘새들이 집단으로 날아다니는 형상을 견주어 표준으로 삼고 일을 처리하라'라는 뜻이다. 유교나 도가의 고전에 비해 실용주의적 성격이 강한 경세서 관자(管子) 제4권 제11편 주합(宙合)에 나온다.
아버지는 두 가지를 유념하라고 일렀다. 하나는 조비준승 다음 문장에 나오는 "무릇 새는 날아서 산을 돌아 반드시 골짜기에 이른다. 산을 돌지 않으면 곤란하게 되고 골짜기에 이르지 않으면 죽게 된다"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기러기처럼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목표(目標)를 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버지는 "목적(目的)은 이루려는 방향을 말한다. 저들은 골짜기에 이르는게 목적이다. 목표는 목적에 도달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여기서는 산을 도는 일이다"라고 목적과 목표를 구분했다. 아버지는 "속도는 따라잡을 수 있지만, 방향이 틀리면 어렵다"며 명심하라고 했다.
또 하나는 "진실로 큰 뜻을 얻게 되면 작은 문제는 방해되지 않는다"는 문장을 거론했다. "준승은 기러기들이 가야 하는 목적과 목표를 알게 하고 모두 의견일치를 본 거다"라고 뜻을 해석했다.
이어 "네가 다른 이들과 하는 모든 일은 그들과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 그게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너의 힘의 원천이고 뒷배다. 먹물로 그은 줄처럼 기러기들이 흐트러짐 없이 일으키는 바람은 의견일치에서 나오므로 맹목적(盲目的)이다. 신바람이란 그런 거다. 그 바람을 얻고 그 바람을 타라"라고 강조했다.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야 하고, 목표 달성을 얻고 네 이익을 줄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키워줬다.
인생사도 마찬가지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가르침을 미물인 기러기가 깨우쳐준다고 한 아버지는 "이를 일찍이 깨달은 우리네 선조들은 결혼식 폐백(幣帛) 때 기러기 모형을 놓는다. 기러기가 가진 덕목을 사람이 본받자는 뜻이다"라고 했다.
수명이 150~200년인 기러기는 짝을 잃으면 결코 다른 짝을 찾지 않고 홀로 지낸다. 위아래의 질서를 지키고 날아갈 때도 행렬을 맞추며, 앞서가는 놈이 울면 뒤따르는 놈이 화답해 예를 지킨다. 기러기는 왔다는 흔적을 분명히 남기는 속성(屬性)이 있다.
아버지 말씀대로 목표 설정보다 같은 길을 가는 이들의 합의를 이끄는 컨센서스(Cosensus)를 얻어 바람을 타는 일은 평생 지키려고 애썼지만, 참으로 쉽지 않다. 열 명이면 열 개의 의견을 가진 이들을 한 데 마음을 모아 바람을 일으키자면 반드시 필요한 인성이 공감력이다. 어릴 적부터 체득시켜야 할 최고의 성품이다.
然得人之道(연득인지도)
莫如利之(막여이지)
민심을 얻는 방법은 국민을 이롭게 해주는 것이다
제10편. 다섯 가지 베푸는 조목
1. 통치자는 민심을 얻는 일에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古之聖王(고지성왕)은 所以取明名廣譽(소이취명명광예)하고 厚功大業(후공대업)하고 顯於天下(현어천하)하고 不忘於後世(불망어후세)는 ---,人 不可不務也(인 불가불무야)하다 此天下之極也(차천하지극야)다
옛날 훌륭한 통치자는 이름이 밝게 알려지고 널리 명예가 퍼지고 두터운 공적과 큰 업적이 천하에 드날리는 일이, 후세에 잊혀 지지 않는 것은, 민심에 힘썼기 때문이다. 이것이 천하의 지극한 일이다.
2. 민심을 얻는 방법은 국민을 이롭게 해주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然得人之道(연득인지도)는 莫如利之(막여이지)다. 利之之道 (이지지도)는 莫如敎之以政(막여교지이정)이다.
민심을 얻는 방법은 국민을 이롭게 하여 주는 것이다. 국민을 이롭게 하는 것은 교육보다 더 좋은 정치는 없다
제11편. 우주의 화합
1. 계절에 따라 나오는 채소와 열매를 철따라 먹게 하다.
春采生(춘채생)하고, 秋采蓏(추채라)하고, 夏處陰(하처음)하고, 冬處陽(동처양)하게 하니 大賢之德長(대현지덕장)하다
봄에는 봄철에 자란 채소를 먹고, 가을에는 식물의 잘 익은 열매를 먹으며, 여름에는 그늘에서 지내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 머무르게 하니, 크게 현명한 덕은 오래 가게 된다.
2. 사리에 환하게 밝은 사람이 큰일을 추진하여야 한다.
明乃哲(명내철)하고 哲乃明(철내명)하다 奮乃苓(분내령)은 明哲乃大行(명철내대행)이다
사리에 밝음은 슬기로움이고, 슬기로운 사람은 세상의 행태나 사리에 밝은 사람이다. (명철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힘써도 일년초 풀잎처럼 시드니, 세상의 행태나 사리에 환하게 밝은 사람이 큰일을 추진하여야 한다.
3. 미워할 일이 있어도 남에게 말하지 말라
毒而無怒(독이무노)하고 怨而無言(원이무언)하고 欲而無謀(욕이무모)하다
해로운 일이 있어도 성을 내지 말고, 미워할 일이 있어도 말하여서는 안 되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있어도 함부로 덤비지 말라.
4. 아첨하는 사람을 찾지 말라
毋訪於佞(무방어녕)하고, 毋蓄於諂(무축어첨)하고, 毋育於凶(무육어흉)하고, 毋監於讒(무감어참)하라. 不正(부정)이면 廣其荒(광기황)이다.
번지르르게 말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는 아니 되고, 아첨을 잘하는 사람을 기르지 말고, 흉악한 사람을 키우지 말고, 모함을 잘하는 사람에게 벼슬자리를 주지 말라.
사람을 쓰는데 바른 표준이 없으면, 국가가 광대하다 할지라도 거칠어진다.
5. 자기 뜻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
不用其區區(불용기구구)이다.
(통치자가) 자기 뜻만 따라서 일을 밀고 나가는 것은, (국민의 뜻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쓰임이 다를 수 있다.
※ 통치자의 장점이 국민 모두를 이롭게 하는 장점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6. 새들이 집단으로 날아다니는 형상을 표준으로 삼아라!
鳥飛准繩(조비준규)하라
(정치를 하는데) 새들이 집단으로 날아다니는 형상을 견주어 표준으로 삼고 일을 처리하라.
새(기러기)들이 집단으로 날아가는데서 인간이 배워야할 실례
철새 기러기가 이동할 때 앞선 지도자가 무리들을 이끌고 날아가는 모습에서 인간도 배울 점이 많다. 기러기는 시베리아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하여 비교적 따스한 늦가을에 우리나라를 찾아 왔다가 초봄이 되면 다시 번식을 위해 북쪽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날아갈 때에는 V(브이)자 형태로 무리를 지어 날아간다. 기러기들이 V자 형태의 대열을 이루며 날아가는 데에는 그 나름 데로 이유가 있다. V자를 그리며 함께 날아감으로써 앞서가는 기러기들이 날개를 저으면 바로 뒤에 따라오는 새들에게 상승 기류를 만들어 준다. 무리를 짓지 않고 혼자 나르는 것보다 70% 더 많은 거리를 날아 갈 수가 있는 것이다.
한 마리의 기러기가 대열에서 이탈하면 그 순간에 공기의 저항력을 받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되어 이탈한 기러기는 재빨리 대열에 합류한다. 무리의 맨 앞에서 날아가는 기러기가 지치면 뒤로 물러나고 뒤에 있던 기러기가 앞장선다. 몇 마리의 지도자급 기러기들이 맨 앞에서 나르는 역할을 교대한다. 뒤쪽의 기러기들은 앞서가는 기러기들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돋구어주기 위해 울음소리로 격려한다.
기러기가 병에 걸리거나 총에 맞아 부상을 입어 대열에서 낙오가 되면 힘 센 다른 두 마리의 기러기가 뒤로 떨어져서 지상에 내려 갈 때까지 낙오자를 도와주고 보호해 준다. 병든 기러기나 부상한 기러기가 날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회복이 되면 두 마리의 기러기는 이들과 함께 날아간다.
여기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몇 가지가 있다.
① 무리를 이끄는 지도자는 날아서 가야할 도착 지점을 정확히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러기의 머릿속에는 정교한 나침반이 숨겨져 있다.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한 방향만을 설정하고 낙오자가 없도록 질서를 유지하면서 날고 또 날아간다.
② 행동이 통일되어 있다
나르는 형태는 ∧자에서 흐트러지지 않는다. 개인행동을 하거나 낙오가 되는 일이 없이 나르는 행동이 통일되어 있다.
③ 서로 격려를 하며 화합하고 있다.
뒤쪽의 기러기들은 앞에서 나르는 기러기들에게 힘을 북 돋아주기 위해 울음소리로 격려한다. 앞서가는 기러기는 뒤쪽에서 따르는 기러기에 힘을 덜어주기 위하여 상승 기류를 만들어 준다.
④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보호해 주고 지켜 준다.
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은 자가 있으면 힘이 있는 기러기는 완쾌될 때까지 이들을 보호해 주고 지켜 주며 완쾌가 되면 이들을 이끌고 다시 목적지를 향하여 날아간다.
⑤ 지도자의 명령에는 거역하는 일이 없이 절대 복종한다.
지도자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여야 만이 장거리 여행에서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⑥ 부부간의 금실이 좋다
조류전문가에 의하면 또 다른 장점도 있다. 부부간에 금실이 좋고 한쪽이 죽으면 절대로 재혼을 하지 않고 지내며 철저한 계통 세계로써 상하가 분별된다고 한다.
새들도 하늘의 도를 실천하는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① 낮은 자리의 기러기
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어 대열에서 낙오된 기러기.
② 높은 단계의 기러기의 역할
힘 센 다른 두 마리의 기러기가 병이나 부상을 입은 낙오자를 뒤로 떨어져서 지상에 내려 갈 때까지 낙오자를 도와주고 보호해 준다. 병든 기러기나 부상한 기러기가 날을 수 있을 때까지 먹이를 갖다 주며 보호하다가 건강이 회복 되면 두 마리의 기러기는 이들과 함께 목적지로 날아간다.
③기러기보다 못한 인간의 배울 점
높은 단계에 있는 부자나 힘이 있는 자가 기러기처럼 자신을 희생하며 가난하거나 어려운자를 보호하고 있는가?
가진 자는 더 가지려하고, 권력을 부의 축적으로 쓰는 것을 경계하는 관자의 충언이다.
▶️ 鳥(새 조, 땅 이름 작, 섬 도)는 ❶상형문자로 鸟(조)는 간자(簡字)이다. 새의 모양으로, 나중에 꼬리가 긴 새를 鳥(조), 꼬리가 짧은 새를 새 추(隹; 새)部라고 구별하였으나 본디는 같은 자형(字形)이 두 가지로 나누어진 것이며 어느쪽도 뜻에 구별은 없다. 한자의 부수로서는 새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鳥자는 '새'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이미 새를 뜻하는 글자로는 隹(새 추)자가 있지만 鳥자는 모든 새를 총칭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鳥자의 갑골문을 보면 두꺼운 부리와 큰 눈이 묘사된 새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이 어떤 새를 그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전적으로는 鳥자가 '큰 새'를 뜻하는 것으로 구분하고 있다. 鳥자는 새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새의 종류'나 새와 연관되는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鳥(조)는 ①새, 새의 총칭(總稱) ②봉황(鳳凰) ③나라의 이름 ④벼슬의 이름 ⑤별의 이름, 그리고 ⓐ땅의 이름(작) 그리고 ㉠섬(=島)(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새 금(禽)이다. 용례로는 높은 곳에서 비스듬히 내려다 봄을 조감(鳥瞰), 새의 알을 조란(鳥卵), 새를 넣어 기르는 장을 조롱(鳥籠), 새를 잡는 데 쓰는 그물을 조망(鳥網), 새의 똥을 조분(鳥糞), 겨우 새나 통할 정도의 산속의 좁은 길을 조경(鳥逕), 나는 새도 넘기 어려울 만큼 험한 길을 조도(鳥道), 새를 잡는 그물을 조라(鳥羅), 새의 우는 소리를 조성(鳥聲), 새의 지저귀는 소리를 조어(鳥語), 새의 날개를 조익(鳥翼), 새와 참새 또는 참새 따위 작은 새를 조작(鳥雀), 새의 발자국을 조적(鳥跡), 파충류에서 진화된 것으로 몸은 깃털로 덮이고 날개가 있으며 다리가 둘이고 입이 부리로 되어 있눈 부류를 조류(鳥類), 해조가 많은 곳에 사는 어류를 조어(鳥魚), 텃새로 철을 따라 자리를 옮기지 아니하고 거의 한 지방에서만 사는 새를 유조(留鳥), 가을에 북쪽에서 날아와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북쪽으로 날아가서 번식하는 새를 한조(寒鳥), 철새로 철을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는 새를 후조(候鳥), 날아 다니는 새를 비조(飛鳥), 나라를 대표하는 새를 국조(國鳥), 길한 일이 생길 때 사람에게 미리 알려 준다고 하는 새를 길조(吉鳥), 평범하고 변변하지 못한 사람을 범조(凡鳥), 새발의 피란 뜻으로 극히 적은 분량을 말함 또는 아주 적어서 비교가 안됨이나 물건이 아주 작은 것을 이르는 말을 조족지혈(鳥足之血), 새의 양 날개라는 뜻으로 꼭 필요한 관계를 일컫는 말을 조지양익(鳥之兩翼), 새가 좋은 먹이를 찾다가 목숨을 잃는다는 뜻으로 욕심 때문에 몸을 망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조위식사(鳥爲食死), 새가 쫓기다가 도망할 곳을 잃으면 도리어 상대방을 부리로 쫀다는 뜻으로 약한 자도 궁지에 빠지면 강적에게 대든다는 말을 조궁즉탁(鳥窮則啄), 까치의 지혜라는 뜻으로 하찮은 지혜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조작지지(鳥鵲之智), 새를 다 잡고 나면 활은 창고에 넣는다는 뜻으로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버림을 받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조진궁장(鳥盡弓藏),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맞추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음을 이르는 말을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번 화살에 놀란 새는 구부러진 나무만 보아도 놀란다는 뜻으로 한번 놀란 사람이 조그만 일에도 겁을 내어 위축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 경궁지조(驚弓之鳥), 까마귀가 새끼 적에 어미가 길러 준 은혜를 갚는 사사로운 애정이라는 뜻으로 자식이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려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오조사정(烏鳥私情), 쫓기던 새가 사람의 품안으로 날아든다는 뜻으로 사람이 궁하면 적에게도 의지한다는 말을 궁조입회(窮鳥入懷),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일컫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새장에 갇힌 새가 구름을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몸이 속박당한 사람이 자유를 얻기를 바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농조연운(籠鳥戀雲), 연못의 물고기와 새장 속의 새라는 뜻으로 자유롭지 못한 신세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지어농조(池魚籠鳥), 네 마리 새의 이별이라는 뜻으로 모자의 이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사조지별(四鳥之別) 등에 쓰인다.
▶️ 飛(날 비)는 ❶상형문자로 새가 날개 치며 나는 모양으로, 날다, 날리다, 빠름의 뜻이 있다. 부수(部首)로 쓰일 때는 날비몸이라 한다. ❷상형문자로 飛자는 '날다'나 '오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飛자는 새의 날개와 몸통을 함께 그린 것이다. 飛자는 본래 '날다'를 뜻하기 위해 만들었던 非(아닐 비)자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새로이 만들어진 글자이다. 飛자는 새의 날개만을 그렸던 非자와는 달리 새의 몸통까지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飛(비)는 ①날다 ②지다, 떨어지다 ③오르다 ④빠르다, 빨리 가다 ⑤근거 없는 말이 떠돌다 ⑥튀다, 튀기다 ⑦넘다, 뛰어 넘다 ⑧날리다, 빨리 닿게 하다 ⑨높다 ⑩비방(誹謗)하다 ⑪새, 날짐승 ⑫빨리 달리는 말 ⑬높이 솟아 있는 모양 ⑭무늬 ⑮바둑 행마(行馬)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날 상(翔)이다. 용례로는 어떤 일의 영향이 다른 데까지 번짐을 비화(飛火), 공중으로 날아서 감을 비행(飛行), 태양을 달리 일컫는 말을 비륜(飛輪), 빠른 배를 비가(飛舸), 하늘을 나는 용을 비룡(飛龍), 날아 다니는 새를 비조(飛鳥), 높이 뛰어오르는 것을 비약(飛躍), 날아 오름을 비상(飛上), 공중으로 높이 떠오름을 비등(飛騰), 세차게 흐름을 비류(飛流), 공중을 날아다님을 비상(飛翔), 하늘에 오름을 비승(飛昇), 매우 높게 놓은 다리를 비교(飛橋), 날아서 흩어짐을 비산(飛散), 날아오는 총알을 비환(飛丸), 여름 밤에 불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방을 비아(飛蛾), 날아가 버림을 비거(飛去), 내리는 서리를 비상(飛霜), 바람에 흩날리며 나리는 눈을 비설(飛雪), 용맹스럽고 날래다는 비호(飛虎), 던지는 칼 또는 칼을 던져 맞히는 솜씨를 비도(飛刀), 띄엄띄엄 넘어가면서 읽음을 비독(飛讀), 날아 움직임을 비동(飛動), 일의 첫머리를 비두(飛頭), 힘차고 씩씩하게 뻗어 나아감을 웅비(雄飛), 높이 낢을 고비(高飛), 떼지어 낢을 군비(群飛), 어지럽게 날아다님을 난비(亂飛), 먼 데 있는 것을 잘 보고 잘 듣는 귀와 눈이라는 뜻으로 학문이나 사물에 대한 관찰의 넓고 날카로움을 이르는 말 또는 그 도구의 뜻으로 책을 두고 이르는 말을 비이장목(飛耳長目), 날쌔게 말에 올라 탐을 이르는 말을 비신상마(飛身上馬), 천리까지 날아감을 이르는 말을 비우천리(飛于千里), 날아가고 날아옴을 일컫는 말을 비거비래(飛去飛來), 곧바로 흘러 떨어짐을 일컫는 말을 비류직하(飛流直下), 특히 여자의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이르는 말을 비상지원(飛霜之怨), 성인이나 영웅이 가장 높은 지위에 올라 있음을 비유하는 말을 비룡재천(飛龍在天), 모래가 날리고 돌멩이가 구를 만큼 바람이 세차게 붊을 형용하는 말을 비사주석(飛沙走石), 새도 날아 들어가지 못할 만큼 성이나 진지의 방비가 아주 튼튼함을 이르는 말을 비조불입(飛鳥不入),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의 한역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 다른 일과 때가 일치해 혐의를 받게 됨을 이르는 말을 오비이락(烏飛梨落), 바람이 불어 우박이 이리 저리 흩어진다는 뜻으로 엉망으로 깨어져 흩어져 버림이나 사방으로 흩어짐을 일컫는 말을 풍비박산(風飛雹散), 넋이 날아가고 넋이 흩어지다라는 뜻으로 몹시 놀라 어찌할 바를 모름을 일컫는 말을 혼비백산(魂飛魄散), 새가 삼 년 간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큰 일을 하기 위하여 침착하게 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불비불명(不飛不鳴),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일컫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벽을 깨고 날아갔다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출세함을 이르는 말을 파벽비거(破壁飛去), 말이 천리를 난다는 뜻으로 말이 몹시 빠르고도 멀리 전하여 퍼짐을 일컫는 말을 언비천리(言飛千里), 어둠 속에서 날고 뛴다는 뜻으로 남모르게 활동함을 이르는 말을 암중비약(暗中飛躍), 두 마리의 봉황이 나란히 날아간다는 뜻으로 형제가 함께 영달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양봉제비(兩鳳齊飛), 제비가 날아올 즈음 기러기는 떠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서로 멀리 떨어져 소식없이 지냄을 이르는 말을 연안대비(燕雁代飛),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오뉴월의 더운 날씨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을 유월비상(六月飛霜), 함께 잠자고 함께 날아간다는 뜻으로 부부를 일컫는 말을 쌍숙쌍비(雙宿雙飛), 오는 해이고 토는 달을 뜻하는 데에서 세월이 빨리 흘러감을 이르는 말을 오비토주(烏飛兔走) 등에 쓰인다.
▶️ 准(준할 준)은 형성문자로 準(준할 준)의 간체자, 속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이수변(冫:고드름, 얼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隹(추→준)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어떤 명사(名詞) 위에 붙어서 그 명사(名詞)에 비길 만한 구실이나 자격(資格)을 가짐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래서 准(준할 준)은 ①준하다(準--: 어떤 본보기에 비추어 그대로 좇다) ②의거하다(依據--), 본보기로 삼다 ③본받다 ④바로잡다 ⑤고르다, 평평하다(平平--)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청하는 것을 윤허해 줌을 준청(准請), 부역의 연한이 만료됨을 준역(准役), 접수하여 처리함을 준리(准理), 요구하거나 부탁한 것을 들어줌을 준가(准可), 규례에 준하여 정함을 준정(准定), 일정한 기준에 의하여 갚음을 준상(准償), 미리 마련하여 갖춤을 준비(准備), 전례에 따름을 준례(准例), 조약의 체결에 대한 당사국의 최종적 확인과 동의의 절차를 비준(批准), 법률에 지정된 공무원의 임명에 대한 입법부의 승인을 인준(認准), 일정한 기간 동안 벼슬에 임용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준기불서(准期不敍), 뒷날에 비준을 거칠 것을 조건으로 하여 조약에 조인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비준유보(批准留保) 등에 쓰인다.
▶️ 繩(노끈 승)은 형성문자로 縄(승)의 본자(本字), 绳(승)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실 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따라붙어 떨어지지 않다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蠅(승)의 생략형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繩(승)은 실로 꼰 노끈, 새끼의 뜻으로, ①노끈(실, 삼, 종이 따위를 가늘게 비비거나 꼬아서 만든 끈) ②줄(무엇을 묶거나 동이는 데에 쓸 수 있는 가늘고 긴 물건) ③먹줄(나무나 돌에 곧은 줄을 긋는데 쓰는 도구) ④법(法) ⑤바로잡다 ⑥통제하다 ⑦제재하다 ⑧잇다 ⑨계승(繼承)하다 ⑩계속(繼續)하다 ⑪기리다 ⑫재다 ⑬판단(判斷)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새끼를 꼬는 기계를 승거(繩車), 측량함을 승량(繩量), 노끈으로 얽어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의자를 승상(繩床), 노끈으로 엮음을 승편(繩編), 규칙이나 법도 또는 험한 길을 밧줄에 의지하여 건너감을 승도(繩度), 먹줄과 자로 일정한 규율이나 규칙을 승척(繩尺), 먹통에 딸린 실줄을 승묵(繩墨), 먹줄처럼 똑바름을 승직(繩直), 대가 끊어지지 아니함을 승승(繩繩), 빨랫줄을 쇄승(晒繩), 죄인을 잡아 묶는 노끈을 포승(捕繩), 올가미로 쓰이는 끈을 투승(套繩), 붉은 빛깔의 노끈을 홍승(紅繩), 가는 노끈이나 가는 새끼를 세승(細繩), 종이를 비벼 꼬아서 만든 끈을 지승(紙繩), 노나 새끼 따위를 비비어 꼼을 뇌승(挼繩), 옛적에 글자가 없었던 시대에 노끈으로 매듭을 맺어서 기억의 편리를 꾀하고 또 서로 뜻을 통하던 것을 결승(結繩), 한쪽 끝만을 매어 드리워 놓고 손으로 잡고 오르락 내리락하며 운동하는 제구로서의 줄을 조승(弔繩), 거리나 수평 방향 등을 살피기 위하여 줄을 띄움을 범승(汎繩), 논밭을 측량하는 데 쓰는 노끈이나 새끼로 만든 긴 자를 양승(量繩), 모종을 하거나 씨를 뿌릴 때에 심는 간격을 일정하게 하는데에 쓰는 새끼나 노끈 따위를 간승(間繩), 인연을 맺는 끈으로 부부의 인연을 적승(赤繩), 올가미를 던지는 일 또는 그 올가미를 투승(投繩), 잘못된 것을 바로잡음을 규승(糾繩), 썩은 새끼로 단단치 못한 물건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부승(腐繩), 새끼줄을 걸어 잡아당겨 뿌리째 뽑아 버린다는 뜻으로 둘이 한 패가 되어 다른 사람을 배척한다는 말을 인승비근(引繩批根), 자기의 줄로 자기를 묶다는 뜻으로 자기가 자기를 망치게 한다는 말을 자승자박(自繩自縛), 깨진 항아리의 주둥이로 창을 하고 새끼로 문을 단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옹유승추(甕牖繩樞), 긴 줄로 해를 붙들어 맨다는 뜻으로 시간의 흐름을 매어 멈추게 하려는 것 즉 불가능한 일을 이르는 말을 장승계일(長繩繫日)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