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스포츠=서민교 기자] 프로농구 임의탈퇴선수 김승현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김승현은 선수 복귀를 간절히 원한다.
받지 못한 돈도 받아야 한다. 오리온스에서 화해의 손길을 뻗었다. 말 뿐이다. 직접적인 대화도 구체적인 협상 제안도 없다.
김승현도 오리온스에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신뢰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감정의 골이 깊어서다. 해결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다.
김승현은 구단을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에서 “구단은 김승현에게 12억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농구연맹(KBL)을 상대로 낸 임의탈퇴선수 공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다. 김승현이 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높지만, 선수로 뛸 수 있는 폭은 좁아졌다. 김승현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김승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간단하다. 농구냐, 돈이냐다. 오리온스 측은 선수로 복귀하려면
“12억원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복귀 후 샐러리캡 내에서 연봉을 주겠다는 것. 한 마디로 뒷돈을 못주겠다는
의미다.
김승현이 갈등하는 부분이다. 돈을 택하려면 농구를 버려야 한다. 돈의 액수가 크다. 12억원에 이자까지 붙어 약 14억원이다.
누구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금액이다. 김승현은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2006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러브콜이 쇄도했다. 오리온스 제안보다 더 큰 금액을 준다는 구단도 있었다. 김승현은 의리를 택했다.
타 구단 이적을 포기하고 받기로 한 돈이다. 오리온스가 주기로 했다. 상황이 바뀌었다.
궁지에 몰린 김승현이 다시 농구를 하려면 그 돈을 포기해야 한다.
극적인 합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오리온스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언제나 대화를 통해 합의할 마음이 있다. 다만 또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법정에서 합의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현도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합의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단, 오리온스에서 납득할만한 제시가 있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
트레이드 카드도 있다. 김승현은 여전히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이면계약 당시 금액을 포함한 트레이드 머니는 물론 A급 선수를 내놓겠다는 구단도 있었다. 본지 취재를 통해 밝혀진 것만 4개 구단이나 된다.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쉽사리 김승현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속내를 알 수 없다.
얼마 전 집에 있던 김승현은 방문을 틀어 잠궜다. 낮부터 몇 시간 동안 방밖을 나서지 않았다. 소주 6병을 병 채 들이부었다. 김승현은 거의 눈물을 흘리지 않는 선수다. 이날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인들에게 울며 전화로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방문 밖에서 마음 졸이던 부모도 같이 울었다.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에서 ‘농구 미아’로 전락한 김승현. 김승현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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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에 실린 서민교 기자의 기사입니다. 오리온스의 이면계약 사태를 바라보는 분들중, 일련의 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오리온스에 언론플레이에 휘말려 그저 맹목적으로 비판하시던 분들이 보시기에 좋게 김승현 사태에 대한 전말을
잘 정리해놨네요.
최근에도 오리온스는 절묘하게 언론플레이를 펼쳤습니다. 9월 합의에 대하여 기사를 통해 자신들의 제안이
터무니 없었던 것에 대한 내용은 싹 지워버리고 그저 김승현이 돈만 밝혀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기사를 냈지요.
이 기사를 보고, 일부 팬들은 또다시 휘말려 김승현이 선수 복귀 의지 의사는 없으면서 돈을 얻기 위해
언론에 선수로서의 복귀를 노출시키는 것을 동정여론의 수단으로 삼아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지요.
그 당시 합의하기 위해 양측이 만난 자리에서 오리온스의 태도가 얼마나 고압적이고 일방적이었는지는
서민교 기자가 잘 정리해주셨기 떄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어쩌면 오리온스이 언론플레이는 이미 성공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김승현에 선수생명 회복과
2006년 오리온스가 간절히 김승현에 의리에 호소하여 맺은 계약으로 체결한 연봉의 보전은 자연스럽게 별개의 조건.
곧 어느 한쪽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한쪽을 버려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기 떄문입니다.
김승현은 fa 첫해 오리온스에서 제시한 이면금액보다 보다 많은 돈을 받고 다른팀에 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리온스가 '정'에 호소하여 이면계약을 통해 김승현을 설득했고, 김승현은 구단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금전적
손실을 감수하고 오리온스에 남았습니다. 김승현이 지금 구단을 통해 받아야 할 돈은 바로 이 돈입니다.
kbl 규칙 내에서는 규칙을 범한 것일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법상으로는 합법입니다. 원래 이 선수자격 회복과 그 당시
계약을 체결한 연봉의 문제는 오리온스가 언론플레이를 통해 주도하고 있는 지금처럼 따로 다뤄져야 할 부분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kbl에 말도 안되는 규정. 곧 임의탈퇴의 복귀를 반드시 원 소속팀을 통해 하도록 정해놓은 구단 중심의 규정과
협회의 무능력한 중재능력 때문에 어느 한쪽에서 일정부분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되버리고 만 것이지요.
김승현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스는 언론플레이로 김승현이 모든 이면계약 금액을 다 받지 않으면 복귀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김승현은 서민교 기자와의 본지에서 말했듯이 일정부분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선수 입으로 직접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이마저도 어떻게든 돈을 아끼고 싶은 모양입니다. 토사구팽 해놓고도 이익은 다 챙길 생각인가봅니다.
이 문제가 과연 김승현에게 달린 것일까요? 오리온스는 2010년 sk가 주희정이 엮인 트레이드를 제안했을때도 오리온스가 거절함으로써 팀을 옮기지 못했습니다.
또한 2010년 시즌까지 김승현을 원한 팀이 무려 4팀이나 있었음에도 아무런 이유없이 다 거절해버렸습니다.
언제나 김승현은 팀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오리온스는 언제나 언론플레이를 통해서만 손을 내민 척 했습니다.
9월 협상 당시, 오리온스가 합당한 연봉을 제시하기만 했어도, 트레이드를 보장하기만 했어도 김승현은 벌써 선수로
복귀했을 겁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갑일 당시. 곧 2006년 fa때 프랜차이즈라는 명분을 통해 김승현을 설득했고, 김승현은 의리를 지켜
팀에 남았습니다. 그로부터 5년후인 2011년, 갑으로 여겨지는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선수회복을 시켜달라는 요청에
김승현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를 프랜차이즈로서 대접하고 있습니까?
첫댓글 돈을 받는다는 건 복구 즉 복귀도 내포되어 있는 것일터인데.. 여기서 중요한건 오리온의 땡깡에 대해 선수들이나 농구 팬들이 인지를 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의 의사가 없다는 거죠. 적어도 농구 카페에선 오리온스 관련 게시물을 전부 차단하는 것으로도 힘을 보탤 수 있을 터인데..
"하지만 오리온스는 쉽사리 김승현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속내를 알 수 없다 정말 화나네요.....
속내를 알수 없는게 아니라
돈 받지 않고 우리를 위해 봉사해 우린 너가 부상당해서 생돈날렸잖아 그러니 돈 12억 포기해라 앞으로 열심히 뛰면 연봉은 잘줄꼐*(물론 이면계약 말고 샐캡내에서야)
아니면 돈도 주기 싫지만 돈을 받고 싶으면 넌 딴데서도 농구할 생각하지마
깡패죠 ㅋㅋㅋ
김승현이 좀만 더 사회생활에 노련했더라면..농구밖에 몰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타구단에서 현금까지 다 보상해주고 트레이드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는데도 왜 김승현을 안 토해내는지.....오리온구단 정말 징하네요....오리온팬입장에서도 이해가 안갈듯....오리온입장에서도 김승현을 이용해서 구단전력상승할 기회 아닙니까? 무슨 약을 드셨는지 참...
딴데서 잘 되는 꼴 못보겠다는거 아닌가요? 현금까지 다 보상해준다는건 12억을 대신 내준다는겁니까?김승현한테 연봉 + 14억까지 내줄 구단이 있다는게 놀랍네요 나이가 있는데..
저게 사실이라면 개똥베짱이네요 그냥 지네가 공짜로 쓰겠다는건지
아 글구 승돌이v님....신문기사는 링크만 허용됩니다...본문 기사글 지우시고 링크 걸어주세요 ㅋ
아니 돈은 당연히 줘야되는건데..
돈이냐 농구냐라고 선택하라는게 더웃김..
복귀못하더라도 돈은 꼭받았으면 좋겠네요... 악질 구단과의 진흙탕싸움에서 선수의 권리를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불쌍한 농구천재 승돌이
서장팔 승돌이 주성타 셋은 크블레젼트리오
망한 오리온스.. KBL 최고의 스타를 죽이고 있다니;;
근데 도대체 오리온스에서 그걸 결정하는 사람이 누군가요? 그건알아야겠네요 그 결정권자가 문제인거잖아요
심단장...
정확히 이름과 직책이?
심용섭이고, 단장일껍니다.
오리온스는 이래저래 쌍소리 밖에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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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본인내용으로 수정해주셔야 합니다.
문 잠그고...소주 6병...막말로 이러다가 김승현 자살하면... 심용섭님아 어쩔겁니까?
아 오리온스 심용섭 개...아오!
이래서 초코파이 보면 웃기더군요 ... 그깟 정이 저딴 정이었나 . ㅋㅋ
의리와 정에 호소해서 붙잡았으면서 본전 못뽑은것 같으니까 돈못주겠단 심뽀군요... 선수에게 강조하고 호소했던 의리와 정을 어째서 구단은 보여주지 않는건지... 의리와 정은 없어도 농구선수로 뛸수있게 놔주기라도 하지..... 이해도 안되고 화가납니다.
농구천재이자 최고의 슈퍼스타를 이따위로 다루다니.. 방법은 없는 건가요ㅠ
오리온스의 가장 암울했던 시기와 행복했던 시기를 모르는 단장이라 김승현이라는 선수가 오리온스팬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모르나 봅니다. 팀 역사상 가장 사랑받아온 선수 중 한명이 이런식의 대접을 받는 걸 보면서 다른 오리온스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련지...
아 정말 화나네요ㅜ 그때 계약성공한 사람이 정태호 전단장이라 심용섭이는 아무 책임없다 이건가요?;; 해도해도 너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