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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감독과 함께하는 간담회
일시: 2012년 7월 3일 화요일 오후 1시 30분
장소: 탄천종합운동장 미디어센터
* 식순
1. 개회
2. 신태용 감독 인사
3. 서포터즈 대표 인사
4. 질의응답
5. 사진촬영 및 폐회
1. 개회 – 성남일화천마프로축구단 정철수 사무국장
2. 신태용 감독 인사
본의 아니게 우리 팀이 힘든 상황이 되어 좋은 성적도 못 내고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지 못해 감독 프런트 선수단 모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뭔가 모르게 꼬여서 아쉬움이 있다. 나름대로 너무 힘든 6월이었다. 7월부터는 좀 더 전진해서 좋은 성적 내도록 최선 다하겠다. 팬들도 믿어주고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2012년이 됐으면 한다.
3. 서포터즈 대표 인사 – 성남FC 서포터즈 클럽 SF1080 김민상
많은 성남 팬들은 2009년 신 감독 비롯한 코칭스태프 신뢰한다. 시즌 초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 잘못된 부분을 시인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 자리를 통해 팬과 선수단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미래를 위한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성남FC 이름아래 하나 되는 멋진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 간담회는 선수기용이나 전술은 감독의 역할 민감한 사안들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
4. 질의응답 – 사회: 성남FC 서포터즈 클럽 SF1080 김민상
Q. 시즌 초 한상운, 요반치치, 윤빛가람 등 영입 후 전력보강을 했는데 별다른 성적이 나지 않는다.어떤 생각과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 – SF1080 김동찬
A. 돌려서 하는 얘기보다 구단, 언론에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공법을 많이 쓰겠다. 작년 시즌 K리그 성적 안 좋았지만 FA컵 우승을 하면서 내년에는 구단에 스플릿 시스템 때문에 타 구단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중 한상운, 윤빛가람이 나온다는 정보를 들었다. 챔피언결정전 끝나면 그 선수를 잡을 수 없기 때문에 미리 플레이오프에 잡아야 한다.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를 했다. 윤빛가람은 수원, 울산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007 작전을 펼쳐 우리가 잡았고 구단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겠다 약속했다. 예산도 편성되지 않았지만 먼저 선수를 데려오기로 했다.구단에 감사했고 뭔가 내년에는 해볼 수 있다고 판단이 들었다. 유럽에 선수를 보러 갔을 당시에는,요반치치는 원래 프로필에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몸값이 생각보다 높아 1~3순위 선수를 다 놓쳤다. 그 후, 95년 우승할 당시 선수였던 란코비치(현 세르비아 파르티잔 코치)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 부탁했다. 한국에서 활약할 만한 좋은 선수를 물으니 요반치치를 추천했고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했으며 직접 눈으로도 확인했다. 힘도 좋고 UEFA에서 골도 넣고 우리나라에서 통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파르티잔 클럽에서 이적을 불허했지만 삼촌인 라데를 통해 10일 동안 구단을 설득해 풀었다. 상당히 기대가 컸고, 40골을 충분히 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 시즌 초를 지나 5월까지는 믿었다. 적응을 못할 수도 있고 쉽게 문화적인 차이를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믿고 기다린 반면 성격 상 요반(치치)이 지금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1년을 기다리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2군으로 내려 보내 혹독하게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할지 고민하고 있다. 선수에 대한 기대가 팬들만큼 컸는데 그 만큼 실망도 크다고 생각한다. 팬들 기대하는 것 알고 있다. 저 또한 한상운, 윤빛가람, 요반치치 다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기대가 크니 실망도 컸다. 윤빛가람은 언론에도 이야기를 안 했지만 대전전이 끝나고 2군에서 훈련을 했다.안타깝지만 잘 추스려졌다고 느낀다. 또 우리 선수들이 다들 머리를 짧게 깎고 7월부터 뭔가 해보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선수 역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동물이라 제 마음대로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 기대하고 있는 만큼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심적 부담을 넘어 주전 선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과, 체력적인 부담에 대한 대체자원과 백업 보강이 필요한데, 향후 포지션 보강은 어떻게 되는지? – 황기청년단 우해원
A. 상당한 고민이다. 유효슈팅은 16개 구단 가운데 최고다. 들어가야 할 골이 안 들어가고 포스트 맞고 나오고 강원전도 그렇고... 그런 경기에서는 3~4골이 충분히 들어가야 하는데 단지 한 경기로 끝나지 않고 시즌 출발부터 지금까지 왔다. 현재 선수들 골 결정력이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다. 그래서 슈팅 훈련은 원래 없었지만 시합 전날, 임기응변으로 넣었다. 여기에 있는 팬들 대부분이 경기장에서 함께 응원하는 팬들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 부분은 항상 안타깝게 생각한다. 어떻게 집중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사기진작 문제가 최고 크다 느낀다. 우리 팬들이 와서 응원을 해주고 오늘 이겨야 하는데 비기면? 지면 어떡하지? 하는 부담이 전반에는 와 닿지 않지만 후반 20분 지나면 이런 마음이 크다. 선수들의 입장도 그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골을 넣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통제 못하는 공격을 전개하다 보니 마무리에 역전골을 내주고 있다. 팬들 입장도 있겠지만 감독이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은 절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2~3경기 빼고는... 심리적 압박이 너무 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동계훈련 때 산악훈련. 마지막 구호가. 나는 할 수 있다.우리는 할 수 있다고 외쳤다. 하지만 ACL, FA컵 우승이 목표였는데 물거품이 되다 보니 심리적으로 강한 압박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 우선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 주는 게 맞지 않나. 빡빡한 일정으로 선수들 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7월부터는 선수안배 잘 하고 부상 선수 돌아오면 좋은 성적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6월 용병 선수 이적 문제로 분위기가 다운되었었지만 에벨찡요, 사샤도 갔고 국내선수들은 이적예정인 외국인 선수들이 마음대로 훈련하는 모습에 힘들어 했는데 7월부터는 새롭게 마음을 추스려서 가겠다.
Q. 사샤의 이적으로 아시아쿼터제도 비었는데, 레이나 영입 이후 추가 영입은 어떻게 되는지? – YRU이태영
A. 선수 영입은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선수가 있는데 얘기를 하면 그 선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 팬들과 상의할 수 없는 문제다. 지난 3년 동안 그 문제로 인해 크고 작은 고생이 있었기에 앞으로도 이 부분은 약속할 수 없을 것 같다. 이해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구단과 상의해서 최대한 좋은 선수를 데려오도록 하겠다.
Q. 일부 선수와 팬들 사이 SNS상에서 잦은 마찰이 있었다. 이 부분 알고 계셨다면 경기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텐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해결방안을 제시하신다면? – 황기청년단 김재범
A. SNS논란과 관련된 내용은 다 알고 읽어봤다. 전남전을 위해 이동하면서 내용을 다 읽어보기도 했고... 특히 홍철 선수가 너무나 힘들어했던 부분이다. 선수가 생각이 짧았던 것도 있지만 너무 과격하게 뭐라고 했던 부분도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소통의 부재가 되지 않았었나 생각한다. 홍철 선수가 힘들어해서 따로 불러 일단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스스로 반성한다는 생각으로 머리를 삭발하고 팬들에게 한 발 다가가라고 조언을 해줬다. 사실 이 부분은 상당히 민감하다 생각이 들고 핑계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 선수들은 유망주로 구성돼 응원의 메시지는 힘이 될 수 있겠지만 사소한 얘기에도 왔다갔다한다. 물론 제가 잡아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SNS가 힘이 될 수도 있지만 안 좋은 부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이 이겨내면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홍철 선수는 아직까지 헤어나지 못하고 50%밖에 컨디션을 못 찾았다. 어리고 아직 마음이 여려서 팬들도 이 시간 이후로 질책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응원의 메시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현재 선수단이 대부분 22~23살 선수로 구성 돼 구심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앞에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예전 선수시절 때는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감독이 해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팬들이 힘이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Q. 주장 선임과 관련해서도 베테랑 부분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현재 황재원이 유일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출전하는지? – YRU 박성욱
A. 황재원은 현재 몸 상태가 70%까지는 올라왔다. 7월 8일 경기는 아직 무리고 7월 15일은 리저브(교체명단)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이 좋아지고 있으니까 기다려 달라. 원래 사샤는 올 시즌 끝나면 계약이 만료였다. 하지만 ACL을 올라가면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 건방지다 느낄 수 있겠지만 16강에서 진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다. 그래서 사샤는 남겠다 했으며 2010년도 영광을 재연하자고 의기투합했는데, 충격패를 당한 뒤 상황이 바뀌었다. 호주 대표팀 멤버로 월드컵 예선을 갔는데 오퍼가 왔다는 고백을 사샤가 했다. 사샤는 선수생활을 길면 2~3년인데 이제는 은퇴 후 자금을 고민 중이니 배려를 해주면 안되겠냐고 진심으로 부탁했다. 인간적으로 이야기했으며 시즌 끝나면 오퍼를 준 팀들이 기다려 줄지도 확실하지 않기에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2010년과 2011년 우승에 기여했으니 우리도 풀어주겠다고 구단과 상의해서 웃으면서 보내기로 했다. 주장은 김성환이 오늘 부로 하기로 했고 부주장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선수단에 위임했다.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뽑혔으면 한다. 그리고 선수들 개개인을 6월에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시켰다. 토대로 다시 스스로 미팅하려고 생각 중이다. 내가 먼저 용기를 줘야 하지 않을까. 미팅을 통해 젊은 선수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부터 심리적 안정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Q. 마가 낀 것같은 반년이 지났다. 팬들도 동감하는데 감독님 생각에는 언제부터 팀이 꼬이기 시작했는지. 어떤 인식 차이가 있었는지. 부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하나는. 감독님께서 시즌 시작하면서 만들고자 했던 팀과 부합했던 경기 스타일과 맞았던 경기와 잘 안 풀린 경기는 어떤 경기였는지? – 정성우
A. 사실 언제부터 마가 꼈는지도 잘 모르겠다. 구단과 상의했던 기억을 보면 ACL 16강 조 1위로 가서 홈에서 경기하면 무난하게 토너먼트를 치를 것이라 했고 나름대로 조별예선부터 생각한대로 잘 됐다 생각한다. 하지만 K리그가 생각대로 안 됐다. 추구하는 스타일은 열심히 하고 재미있는 축구. 골은 안 나더라도 재미있는 축구에 부합하려고 노력했다. 팬들이 물론 지켜봤겠지만 지금도 자신하지만 항상 후회하지 않는 축구, 재미있는 축구. 지도자를 항상 긴장하게 만드는 축구,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절대 수비축구는 용납하지 않는다. 그리고 긴장감 있는 축구를 홈 팬들을 위해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뜻대로 될 때도 아닐 때도 있다. 뜻대로 잘 돼서 열광해주는 경기도 있고 열거하기는 뭐하지만 광주전 홈경기 동점을 만들고 역전해서 4-2로 승리한 경기에서는 홈팬들 열광해주었고 대전전이 상당히 실망스러웠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전,인천, 강원을 다 이기고 상위시스템으로 가기 위한 발판 삼으려고 했는데 많은 찬스를 놓치고 0-3으로 졌다. 내용을 떠나서 홈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그날 잠도 못 잤다. 그런 것이 복합적으로 너무 안 좋은데 더 이상 안 좋아질 부분도 없다. 개인적으로 스페인 축구를 좋아해서 유로 결승전을 돌아보면서 저런 경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짧게 가면서도 한 번씩 크게 흔들고 세밀한 축구를 해야 하는데 득점력 있는 선수, 요반치치 같은 선수가 중심이 됐어야 하는데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만일 제대로 해주었다면 원하는 축구가 완성되지 않았을까 윤빛가람, 김성준 선수가 와서 기대가 컸는데 부상도 있었고 많이 힘들었다. 가장 다운된 부분은 울산과의 FA컵 16강전이다.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역전패 당하면서 이후로 선수들이 완전히 다운됐고 에벨찡요, 사샤 간다는 얘기에 구심점 될 수 있는 선수도 없었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빨리 6월이 가면 정상적으로 팀이 올라올 수 있겠다 판단해 구단에 요청해서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고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부분까지 말하려는 이유는 사실 팬들은 이런 부분은 알기가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은 알고 가면, 성남 구단이 힘든 부분이 있었구나 생각할 것이고... 이렇게 자청해서 나와서 말하는 것도 1%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를 말하기 위해서다.
Q. 윤빛가람 선수를 예를 들면, 언론, 팬이 느끼는 태업성 플레이가 보이고 투지가 부족하다. 답변을 듣다 보니 알았지만 윤빛가람 문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선수들 투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다짐 같은 것이 있으신지...? – 익명
A. 우승도 해보고 많은 경험이 있지만 구심점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 미팅도 하고 할 것이다.위험하다 싶으면 몸을 던져서라도 막을 수 있는 선수. 그러나 무리한 파울로 선수단에 해를 끼치는 그런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빛가람 선수에 대해서는 구단과는 별도로 선수단 자체징계도 내렸다. 투지는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끌어 올려야 한다.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하지 않기 위해 개인적인 미팅을 통해 잘 단속하겠다. 아무런 문제 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두 번 다시 있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Q. 감독으로써 구단에 요구 사항과 피스컵 대비는? – 천마불사 송영달
A. 선수단은 이틀간 쉬면서 안정을 취했다. 구단과 미팅을 통해 요구사항은 들어주기로 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선수영입은 상의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자세한 부분을 말씀드릴 수 없음을 이해해달라.계속 상의를 해서 내년 시즌을 어떻게 끌어갈지도 논의하겠다. 피스컵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상금도 많아 이적료에 보탤 수 있기 때문에 노력하겠다. 우승을 위해서는 일단 다가오는 2경기 잘해야 선수들도 살아난다. 막연하게 우승이 7월8일, 14일 경기를 잘해야 끌어올릴 수 있다. 두 경기까지 잘못되면 모든 게 나락의 길로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7월 8일, 14일 잘하고 나서 19일 선덜랜드와의 개막 경기를 이길 수 있게끔 하겠다. 그리고 K리그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ACL 티켓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상위 스플릿에 올라가면 우승은 힘들지라도 3위까지 갈 수 있게 독려하고 있다.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 마지막 멘트
여기 오신 분들은 운동장에 매번 나온다고 믿고 있다. 못나온 분들께도 스스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평일 낮 이 시간에 시간을 잡게 된 상황은 오늘도 저녁 5시까지 올스타 팀 소집이기 때문이다. 팬 투표에 뽑히게 돼 올스타팀 감독을 맡게 됐다. 내일 역시 훈련과 공식 행사, 저녁에는2002년 10주년 공식 만찬이 있어서 시간이 나질 않았다. 다른 날 저녁에 만난다면 더 많은 분들 올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변명상 시간 늦추는 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이 들었고 오늘 점심밖에 없다 판단했다. 아쉽게 원하는 팬들이 다 올 수는 없지만. 삼삼오오 모여서 진심으로 이야기한다면 충분히 대변해줄 수 있겠다 느꼈고 이 시간을 자청해 뵙게 됐다. 그리고 나 역시 팬들에게 부탁이 있다. 서포터스도 하나가 되어주길 바란다. 감독 부임해서 노랑 물결 가득 차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을 했었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잘 안된 것이 사실이다. 이번 계기로 응원할 때 떨어져서 하는 부분. 왜 팬들이 없냐고 하는데 다른 구단에 가면 부럽기도 하다. 하나 돼서 응원해주면 저도 기쁘지만 선수들도 기쁘고 힘이 날 것이다. 팬들이 뭉칠 수 있다면 선수들 다 지원해주겠다. 그 부분은 약속하겠다.
신 감독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에벨찡요와 사샤가 6월에 팀을 떠나느라 분위기에 문제가 있었다. 이제 다 정리 됐고 재정비했다. 7월을 기대해 달라”고 답했다. 이어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질책보다 응원을 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서포터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간담회 말미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었다.
신 감독은 “나도 부탁하나 할 게 있다”며 “서포터들도 하나로 뭉쳐 달라”고 했다. 성남 서포터는 4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SF1010과 YRU는 서포터석에서 응원하고, 강성에 속하는 황기청년단은 W석 2층, 40대 이상 올드팬이 주축인 천마불사는 E석에 앉는다.
신 감독은 “운동장에 노란 물결을 넘치게 하고 싶다. 나와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왜 서포터는 따로 응원하나. 서포터 통합에 필요하다면 선수단 차원에서 적극 지원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천마불사 서포터가 “우리는 나이가 많아 서포터석에서는 잘 안 보인다”고 답해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다.
최근 일부 구단 서포터의 도를 넘은 행동이 문제가 됐다. 허정무 전 감독은 서포터와 대화를 하러 갔다가 마음만 상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날은 신 감독의 솔직한 답변과 예의를 갖춘 서포터 덕분에 화기애애했다. 김 씨는 “감독님과 교감을 나누고 싶었을 뿐 질책이 목적이 아니었다”며 “(서포터 통합은)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대해서 말이 많았는데 신태용감독과 팬들간에 좀더 가까운 모습을 위한 소통의 장이었지 신태용감독을
질타하는 자리가 아니었고 그 결과 홍철선수와의 부분도 많이 좋아졌고 홍철선수가 골로 화답해주었네요
시간대에 이유에 대해서는 본론에 나와있습니다 흔쾌히 넓은 마음으로 응해주신 신태용감독과 서포터즈간의 신뢰도
볼수있었구요 선수들의 움직임도 많이 달라지고 경기장안 서포터들의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구요 이런 간담회라면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그후 전남과의 경기에서 신태용감독을위한 전광판 응원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ㅎㅎ
앞으로 다른팀들도 이러한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선수고 서포터즈고 가까운 자리에서 소통하는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서포터즈가 무엇인데 간담회를 요청하느냐 하는 의견들도 있지만
사실상 팬과 구단 선수들은 떌래야 떌수없는 존재들이고 경기장안에서 같이 호흡하는것 이외에도
중요한 것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간담회로 좀더 많은 소통이 있었기에 전남전 경기장 분위기가
달랐던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층 선수들도 힘을내서 경기에 임해주었고 서포터즈들의 응원열기나
경기장 분위기 자체가 많이 올라온 모습이었습니다. k리그니 가능한 훈훈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무엇보다 시간을 내서 서포터와 흔쾌히 간담회를 가져주신 신태용감독님과 코칭스텝분들도 좋았고
서포터즈들의 훈훈한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서포터와 단순 선수 감독간의 관계가 아닌 끈끈한 무엇이
보인 자리였습니다. 이번시즌 성남이 비록 슬럼프에 빠져있지만 신태용감독의 징계사건떄 서포터들이
대신 벌금을 모아주고 신태용감독이 그것을 헛된대 쓸수없다며 올바른곳에 쓴 일등
상당히 끈끈한 무언가가 있네요 후반기는 잘 풀리길 ㅎㅎ
첫댓글 잘 봤어여
K리그최다우승 최고명문 성남이 꼭 부활했으면 좋겠네요
아챔 티켓 획득합시다!
급한 일들만 질문하셨네요 ...일단 급하니까 ... 정리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이겨보자
UTU 성남
천마불사는 e석에 앉는구나..
정독했습니다 성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