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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엽기 혹은 진실..(연예인 과거사진) 원문보기 글쓴이: 마지막자존심
이놈의 게임은 무슨 입사테스트를 두번 거쳐야 들어간다냐.
하지만 평소에 욕은 자신이 있던터라 거만하게 말했다.
"욕은 할줄 아는데 4타같은건 못해요."
그러자 외계인이 말했다.
"4타도 못하면서 울길드 어케 오실려고 그러심?"
참 귀엽게들 논다. 말투가 아주그냥 입을 찢어버리고 싶게 만드네.
"대충 어떻게 하는건지만 알려주시면 할게요"
"그럼 잘 보셈"
외계인은 잠시 뜸들이더니 원주민이 쓰던 용어를 사용했다.
"시타려나 허렬ㄹ나 거지려나 미치려나 시바려나 허렬려나 시타려나..."
얼굴도 외계인같이 생긴새끼가 하는말도 외계인같이 뱉어댄다.
그때 옆에서 원주민이 칭찬하기 시작했다.
"역시 ㅋ 길마님 4타면에선 따라올사람이 없츰"
어후,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봐주겠다.
양심이 있다면 지들도 이런짓을 하면서 손발이 오그라들진 않을까?
"대충 일케 하는거 ㅇㅇ 좀 손이 안풀려서 오타 났는데 한번 해보셈"
나는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질문을 했다.
"이짓을 하면 상대방이 쫄긴 쪼나요?"
"ㅇㅇ 상대방이 말못하게 채팅창으로 막아버리는거임"
"그럼 그냥 욕을 쓰면 되지 왜저렇게 의미없는짓을 하죠?"
"욕쓰면 시간 오래걸리잖아요 ㅡㅡ말이 왜이리 마늠?"
일단 길드는 들어가야 하기에 더이상 궁지에 모는건 안하기로 하고
나도 욕을 한번 했다.
"4글자씩 띄어서 치면 되죠?"
"하기나 하셈"
나는 손을 풀고는 치기 시작했다.
"씨x년아 개창x아 미친x. 니 xx xx에 xx를 박고 휘저어줄까? 개 xx
xx같은년이...."
나는 4타같은것에 소질이 없었나보다. 시작은 4타였으나 결국 내
본능은 4타같은 오그라드는걸 치지 못하게 했다.
원주민년도 흥분해서 말했다.
"님 4타 모름 ㅡㅡ? 아나.."
"닥쳐보셈 원주민님"
원주민의 말을 막은건 나도 내 동생도 남친도 아닌 길마였다.
나는 순간 쫄아있었다. 얼마나 겁을 줄려고 원주민 입까지 막는걸까.
외계인은 갑자기 펄쩍펄쩍 뛰며 말했다.
"님 타자가?"
"1300~1400타정도 나오는데요"
"장난치지말구여"
"아뇨, 진심인데요"
내 말은 사실이다. 초등학생때부터 win95로 메모장을 열어서
타자연습을 하거나 남는시간은 전부 타자 연습을 했으니까.
그땐 그냥 영화에서 해커들이 키보드를 빨리치는게 멋있어보여서
한건데 막상 이런데서 써먹으니 배운 동기나 써먹는 곳이나 둘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외계인이 말했다.
"님 우리길드 오세요. 우수회원 시켜드릴게여"
왜 갑자기 급 공손한 말투지? 원주민도 당황해서 말했다.
"길마님 ㅡㅡ 저 우수회원 될려고 민가인만 몇명을 털었는데여 ㅡㅡ"
"그래서여"
"아니 근데 이님은 왜이리 빨리해줌?"
"이님이 님보다 말빨이 쩌니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걸?
"감사합니다"
"김모텔님"
"네?"
"토고님 잘 가르쳐주셈"
"네"
뭐지? 처음 들어오자 마자 우수회원이 됬다.
좋은건지 안좋은건지는 몰라도 기분은 좋군.
나는 궁금해서 내 동생에게 물었다.
" 야 저 외계인년이 날 왜받아준거지?"
"오빠가 타자가 빨라서그래"
"원주민년도 타자는 빠르던데?"
"아니야, 오빠처럼 욕을 섞어서 쓸라면 좀 어려워. 저렇게 시타려나 허려려나 이러면 약간 나이많은사람에게 꿀리는데
오빠처럼 욕 섞어쓰면 나이많은 사람한테 안꿀릴수 있어. 오빠는 인재야"
참, 현실세계에서 인재는 못되고 여기서 인재가 되다니. 웃기는 일이다.
그떄 갑자기 동생이 어떤 초보자에게 말을 건다.
근데 초보자 아이디와 길드를 보니 저초보자도 정상은 아닌듯 싶다.
"오빠 잘봐봐"
그 다음 동생의 행동.
동생의 행동이 나를 당황시켰다.
"야이"
"야이 시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