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타는 가을!!
가을은 누구라도
만나고 싶은 계절이리라.
가을은 혼자있어도 멋이있고 둘이있으면
더욱 낭만이 있으리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보고프다
우리들은 어느날엔가
이 생을 떠나갈 사람들
아닌가?
낙엽이 지기전에
만나보자 꼭 만나보자!
가슴속 한켠에 자리한
사람을 말이다~~^^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친구여
https://www.youtube.com/watch?v=5rGzdUtmGbU
높고 맑은 하늘
왜가리 한 마리 날아간다
친구 찾아가는 걸까?
새벽에 일어나니 4시
눈이 선명하게 보이질 않지만 어제보다 더 나은 것같다
그러나 수술 전보다 컴의 글씨가 잘 안보인다
백내장 수술을 하면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더니 그런가 보다
집에 있는 돋보기를 쓰고 자판을 두드렸다
일기 마무리하고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다 되간다
시간이 없어 스쿼트는 생략하고 체조만 했다
오늘은 오전 일찍 왼쪽 눈 수술을 받기로 했다
늦어도 8시까진 병원에 도착하란다
집에서 6시 30분 경에는 출발해야 출근 시간과 겹치지 않고 제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같다
얼른 동물들 먼저 챙겨주었다
오늘은 미강을 버무려 주지 않고 싸래기만 많이 주었다
물을 새로 떠다 주어야하는데 남아 있는 물 마시라고 생략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았다
어제 갈치 넣어 지진 호박지짐이 더 맛있다
호박지짐에 비벼서 한공기 다 먹었다
세수를 할 수 없어 수염있는 곳만 비누칠해 면도하고 나머진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세수를 이렇게 해야한다는데 무척 답답할 것같다
해가 뜨기도 전에 집에서 출발
일찍 출발해서인지 도로가 막히지 않아 7시 40분경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병원에 왔다
대기표를 뽑고 나니 사람들이 속속 들어 선다
8시가 넘어 직원들이 나와 업무를 처리한다
1번으로 접수를 했다
오늘은 왼쪽 눈 수술한다며 다시 한번 확인하고 수술시 다른 이상이 있으면 조치한다는 서류에 사인을 했다
접수되었다며 수술실로 올라가 안내 받으란다
수술실에 가니 간호사가 가지고 온 약을 달라기에 주었더니 환자복을 내주며 어제 있었던 병실에서 갈아 입고 다시 9층으로 내려가 진료실 앞에 대기하란다
그럼 거기서 안내해 줄거라고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6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는데 8시 30분이 넘어도 호명하지 않는다
9시 15분에 수술을 받기로 했으니 일찍 불러서 어떻게 하라는 지시를 해주어야할건데...
나보다 늦게 온 사람들은 진료받고 준비하는데 난 뭐지
다른 말이 없길래 우선 눈동자가 커지는 안약을 넣었다
40분이 넘어 가길래 안되겠어 간호사에게 말하니 그때서야 검사실로 가란다
내가 왔다는 말을 하지 않아 잊고 있었나 보다
검사실에 가니 몇가지 검사를 한다
왼쪽 눈에 동공 확장제를 넣고 있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그대로 넣으시란다
어제 수술받은 오른쪽 눈 시력검사를 한다
시력이 0.8
그 이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다
수술 받기 전엔 0.3이었는데 0.8로 올랐으니 다행이라고 할까?
검사가 끝나고 상담실 앞으로 가면 안내할 거라고
상담실 앞에서 10여분 기다리니 상담사가 나와 호명한다
어제와 똑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는다
오늘은 왼쪽 눈을 수술한다며 왼쪽 눈썹위에 표시를 한다
아직 동공이 커지지 않았다며 3분 간격으로 확장제를 넣으란다
상담이 끝나니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라고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 있으니 간호사가 부른다
의사샘이 눈상태를 살펴보고 어제 수술한 오른쪽은 잘 되었단다
오늘은 왼쪽 눈 수술을 한다고
간호사가 수술실로 올라가서 안내 받으란다
수술실에 가니 본인임을 확인하고 바로 수술실로 들어 가라고
수술실 간호사가 다시 한번 본인임을 혹인한 뒤 어느쪽 수술을 받냐고
왼쪽 눈이라고 하니 여기선 몇 번이고 확인한단다
맞는 말이다
잘못 손대면 안되겠지
수술대 위에 누우니 어제처럼 왼쪽 눈위애 수술포를 씌우고 테이프로 고정한다
약 10분쯤 지나 의사샘이 오셔서 집도
눈을 감으면 안된단다
어제와 똑 같은 방식으로 수술하는데 오늘은 시간이 좀더 걸리는 것같다
나에게 몇 번이고 눈을 감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아마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 버리는 것같다
수술이 잘 되었다며 일어나 나오라고
약간 어지럼증을 느꼈지만 큰 탈 없이 수술실 밖으로 나왔다
간호사가 어제처럼 자세히 안내해 준다
약은 2시간 간격으로 넣으라고
내일 부턴 아침 점심 저녁 잠자기전으로 4번에 나누어 넣으면 된단다
약은 한달 정도 꾸준히 넣어야하며 수술 결과를 보기 위해서 예약해준 날짜에 꼭 나오란다
왼쪽 안대도 주길래 받았다
집사람이 곁에서 부축해 입원실로
집사람이 안대를 쓰기 좋게 만들어 씌워준다
집사람 없으면 혼자 하기 힘들겠다
병원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딸과 같이 온다
아들이 모시고 오는 경우나 부부가 같이 오는 경우가 드믈다
부부가 같이 올 수 있는 것만도 행복이라고 생각든다
나이들어 혼자라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내가 수술받는다고 좋아하는 파크볼도 치지 못하고 종일 내 곁에 있어야하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새삼 집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수술 받고 나니 이제 열시가 좀 넘었다
안대를 하고 잠
안대는 잠잘 때만 하란다
강진처형이 퇴원해 딸내집으로 갔단다
100일만에 드디어 퇴원하셨단다
아직 호스 하나는 빼지 않았지만 우선 퇴원할 수 있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정말 잘됐다
이젠 빨리 예전처럼 건강을 회복해서 강진으로 내려오실 수 있으면 좋겠다
집사람이 점심 때 되었다며 식사하러 가자고
12시에 안약을 넣고 식당으로
입원 형식이라 내 식사는 나오지만 집사람은 식비를 낸다
카드로 식비를 계산하고 점심
닭볶음과 배추김치 라면사리볶음 부추무침이 나왔다
그런대로 먹을 만해 한그릇 비웠다
약을 먹은 후 또 잠
2시 40분이 넘어야 퇴원할 수가 있다
앉아 있는게 무료하니 잠만 잔다
2시 넘어 동생이 찾아 왔다
근처에서 모임있어 들렀다고
별 수술 아닌데 찾아와주다니 고맙다
2시 40분 넘어 원무과에 수납하고 퇴원
오늘 수술비는 어제보다 2만원 정도 싸다
똑같은 수술일건데 왜 좀 싸지
나름 이유가 있겠지
관휘어머님이 집사람에게 전화
집에 왔단다
집사람이 관휘어머님께 내동아짐한테 들깨를 사주었는데 가지러 왔다고
내동아짐집으로 오라고한다
집사람은 내동아짐 집에서 관휘어머님을 만나고 난 집으로 올라왔다
왼쪽 눈이 흐릿하다
동공이 다시 작아져야 사물을 볼 수 있다는데 아직 작아지지 않은 것같다
집사람이 관휘어머님이랑 같이 올라왔다
내가 수술했다고 맛있는 것 사드시라고 돈을 주었단다
아이구 무슨 소리
누구나 흔히 하는 수술인데...
여튼 고맙다
판 들깨를 나누어 담아 간다
다른 사람 것도 같이 팔았다고
집사람은 지져먹으라고 호박 한조각을 썰어 준다
호박지짐이 맛있으니 해먹어도 좋겠다
고낸 호박즙이 왔다
호박만 고를 냈는데 맛있다
큰애가 자꾸 붓는다니 큰애를 주어야겠다
집사람은 피곤하기도 하련만 아래밭에 내려가 양파모종을 심는다고
난 아무것도 못하겠다
안대를 하고 잠
그저 하는 일 없으면 잠만 잔다
어느새 여섯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이 양파를 심고 올라왔다
무짠지 만들어 저녁 먹잔나다
무짠지가 맛있다
집사람 반찬 솜씨는 알아줄만하다
난 고구마 두어개 먹었더니 생각없는데...
그래도 호박지짐과 무짠지에 비벼 한술
밥이 술술 잘 들어 간다
이제 입맛이 예전처럼 돌아오려나?
하루일과를 대충 정리하려고 컴을 켜니 글자가 희미하다
아직 동공이 다 축소되지 않았나 보다
집사람은 오늘만은 컴앞에 앉지말라 성화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더 답답
뭐라도 하는게 낫겠다
70전까지는 1.2의 시력을 가졌던 나인데
70이 넘어서며 급격히 시력이 떨어져 0.5, 0.3
가는 세월앞에 장사가 없나 보다
생각해보니 70고개를 올라서며 쓸개 제거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담도 추적관찰을 받고있다
70전에도 허리협착으로 조금씩 아프긴 했지만 70부터 본격적으로 몸 여기저기가 고장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 늙어 가는 몸 어쩔 수 없지
살살 달래고 고쳐가며 살다가 하느님 부름 있는 날 떠나면 그만이지
괜히 기분도 다운되려한다
얏! 힘을 내자
개들이 마구 짖어 댄다
벌써부터 산짐승이 내려오나?
그게 아니라 아산아짐이 홍시와 무를 뽑아 가지고 올라오셨다
아이구 노인네가 이 캄캄한 밤중에
내가 백내장 수술을 했다니 뭐라도 주고 싶었나 보다
참말 고마운 마음이다
가져온 대봉 홍시를 하나 먹었다
따뜻한 정이 녹아 더 달콤한 것 같다
고맙다
짙은 어둠속 적막
가로등 불빛이 뿌옇다
님이여!
시월 마지막 날
이용의 ‘잊혀진 계절’ 가사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네요
“잊혀진 게절/이용
https://www.youtube.com/watch?v=m02rfVpAPPE”“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쓸퍼요
나를 울려요∼’
시월 마무리 잘하시고 11월을 힘차게 맞이해 봅시다
오늘도 님에겐 기분 좋은 일들만 가득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