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최정상을 넘보는 수원삼성 김호 감독이 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제7회 아시안슈퍼컵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과의 홈경기에서 최소한 2점차 이상의 승리로 우승컵을 거머쥐겠다고 벼르고있다.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와 아시안컵위너스컵을 각각 제패한 수원과 알샤밥이맞붙는 슈퍼컵은 홈앤드어웨이로 최후 승자를 가리는데 원정경기는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압둘알파이살스타디움에서열린다.수원이 홈경기 다득점을 노리는 것은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의 텃세가 워낙 심한 데다 승점이 같아 다득점으로 우승팀을 가기면 원정경기 득점에 두배의 가산점을 주는 대회 규정 때문이다.
김 감독은 3일 “2∼3골 이상의 차이로 이기되 실점을 하지 않는 경기를펼치겠다”며 “상대에 대한 분석을 통해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지난 5월 1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컵위너스컵 결승 알샤밥-다롄스더(중국)전비디오를 입수해 지켜본 김 감독은 “상대가 공수전환이 빠르고 역습에 능한 특징을 보였는데 특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끈 압둘라알 시한의 파괴력이 돋보였다”면서도 “포(4)백시스템을 쓰는 상대의 중앙수비가 두꺼운 반면 좌우측면에는 약점을 보여 이 곳을 집중공략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를 위해 산드로를 정점으로 하고 데니스와 서정원을 좌·우에배치하는 스리(3)톱을 기본으로 하고 고종수를 그 아래 중앙에 포진해 공격의 위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좌·우윙백 이기형과 신홍기의 공격지원도 강조하고 있다.이병근 김진우를 중앙의 미드필더로,졸리와 조성환을 각각 중앙수비수로 포진해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는다.
홈 다득점으로 우승을 노리는 수원 김호 감독이 이번에야말로 아시아 정상등극이라는 필생의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