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청장 강신명)은 기동순찰대가 운영중인 전국 11개 경찰서에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1달간, 지역맞춤 특별치안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해가 길어지고 날씨가 따듯해지는 5월이 되면 야간에 실외활동이 많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범죄건수, 112신고건수도 같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경찰은 지역주민이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지역에서 주민이 생각하는 치안 위협요소를 야간 순찰을 통해 집중 제거하는 지역맞춤 특별치안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여름철이 되기 전에 범죄취약지역·무질서 지역의 범죄분위기를 사전 제압하는 한편, 최근 총기사건과 강력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낮아진 체감안전도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치안 활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찰서별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간담회를 실시하여 해당지역 주민이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지역과 그 지역의 치안위협요인을 파악하고 이 결과를 계획 수립에 대폭 반영하였다.
부천원미·천안서북·김해중부 경찰서에서는 관내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마약·조직폭력·보이스피싱 등 외국인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인천서부·광주서부, 부산남부 경찰서에서는 공원에서의 도박·주취소란 등 야간 무질서 행위를 집중 계도·단속하여 주민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울산남부서는 원룸밀집·유흥가 지역에서 치안활동을 강화하여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불법주정차·과속·난폭운전 등으로 민원을 사고 있는 불법 자가용 영업(일명 콜뛰기)을, 송파경찰서는 불법 풍속영업을 중점 단속한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남구로역 일대 새벽 인력시장에서 무단횡단·주취소란 등 무질서 행위를, 의정부 경찰서는 의정부역 일대 호객행위·주취소란 등을 바로잡아 주민불안을 해소하고 경미한 범죄가 더 큰 범죄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막상 주민들과 간담회를 실시해보니 주민들은 강력범죄 못지 않게 생활 주변에서 접하는 무질서·불법 행위에서도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금번 계획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생활안전을 위협하던 앓던 이를 제거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금번 계획에는 작년 8월에 처음 도입, 야간시간대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기동순찰대가 전면 투입된다. 기동순찰대란, 112신고 등 치안수요가 많은 경찰서에 야간 치안역량 강화 및 시기별·지역별 치안수요 불균형 해소를 위해 기존 지·파출소와 별도로 순찰대를 운영하는 제도로
평상시에는 112신고 또는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순찰을 실시하여 주민체감 안전도를 높이다가 강력범죄 등 112신고가 접수되면 지구대·파출소 순찰차와 합동으로 출동하여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자를 구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기동순찰대 운영경찰서에서는 5대범죄가 감소하고 현장검거율이 높아지는 등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순찰대는 현재 서울 강남서 등 11개 경찰서에서 개소당 40~50명 내외의 규모로 운영중이며 8월부터는 서울 마포, 영등포서 등 19개 경찰서에서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금번 기간이 종료되면 운영 성과를 분석하여 특별치안활동을 분기 1회 등으로 정례화 할 계획이다. 또한, 치안수요가 많은 경찰서를 중심으로 기동순찰대 운영을 확대하여 최대한 많은 지역에서 치안강화 효과를 거둘 방침이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조희현 치안감)은 기존 지구대·파출소 체제에서는 야간에 인력·순찰차가 부족하여 112신고를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지만, 기동순찰대 도입으로 야간에도 주민들이 원하는 경찰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국민들이 경찰관 인력증원에 힘을 실어 주신 만큼, 증원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치안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