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비밀의늪
이게 무슨 내용이지...?
최민식 교수가 과제를 내줬는데 최현욱 대학생이 과제를 잘해와서 최민식 교수가 A+을 줬다는 내용인가? 흠. 호기심이 동함. 더 알아보기로 하자.
...설마 최민식x최현욱은 아닐 거 아녜요... 저는 그런 취향은 없어요............
일단 책을 검색해 봄
그러니까 한줄 요약하면 꾸금 포타 연성러를 만나서 인생 저당잡힌 최민식이라고?
아니 어쩌다가
최민식이 최현욱 바짓가랑이 붙잡고 한 문장만 더 써주세요 존잘님... 하는 내용이면 구미가 별로 안 당기는데....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난 애매하게 아는 게 싫어......
그렇다면?
책 빌려
우리 도서관에 없어서 다른 도서관에 있는 거 뽀려서 사흘 대기 타고 겨우 겟함
책은...의외로 얇음
이렇게 얇다고?
밥 먹으면서 읽으면 끝나겠네
밥 한술 뜨고 펼침
'…어떤 향기가 내 주의를 끌었다. 혼동할 수 없는, 중산층 여자의 향기다. 그 향기에 이끌려 난 거실까지 가게 되었다. 거기서, 소파에 앉아 인테리어 잡지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이 집 여주인을 발견했다. 그녀가 책에서 눈을 들 때까지 난 그녀를 바라봤다, 눈이 소파랑 같은 색이다. “안녕. 카를로스구나.” 목소리가 어쩌면…. 이런 여자들은 말하는 것을 어디에서 배우는 걸까? “클라우디오예요”,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대답했다. “화장실 찾니?” “부엌요.” 그녀가 데려다 주었다. “얼음 줄까?” 난 얼음을 꺼내는 그녀의 손에 주목했다. 오른손에는 결혼반지, 왼손에는 보석이 달린 반지를 끼고 있었다. 그녀는 마티니를 마셨다. “마시고 싶은 거 집어.” 그녀가 말했다. “너네 집이라고 생각해.”'
............밥이 코로 들어감
아 그러니까
최민식 교수가 과제를 내줬는데
최현욱 학생이 과제를 해왔는데 그게 그냥 포타가 아니라 19금 포타였다고 ?
아니 아직 19금은 아니구나 아무튼
아니
아니
아니 그니까 교수님이 과제를 내줬는데 동기네 집에 놀러가서 동기네 어머니한테 반했다고 쓴 걸 과제로 냈다고? 제정신이 아니구나
....밥이고 뭐고 책장 넘기기 바빠짐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다 틀렸고 어휘력은 하나도 없어 다 개엉망이야 근데 스토리가 미쳤음 끊는 건 왜케 절묘하게 끊어 웹소설이 따로 없네 이거 더 써 와라 현욱아
님 도르신? 님 제정신? 뭘 써오라고 시킨 거야? 수필? 소설? 수필이면 당연히 문제고 소설이어도... 자전적 소설이면 이거 문제야. 아니, 그렇잖아. 얘 하는 짓을 봐. 다음 번 과제에는 뭘 가져올지 몰라서 그래? 그 여자랑 잔 거? 동기네 엄마랑? 당신 이거 어떻게 하려고 그래? 과제 받은 건 학교에 보관해야 되는 거잖아. 이거 학교에서 문제 삼으면, 당신이 저 애를 부추긴 거라고 할 수도 있어. 그냥 대충 몇 점 채점해 주고 말아버려. 왜 자꾸 쟤한테 같은 과제를 주는 거야? 여기서 그만 둬. 당신 진짜........미친 거 같아.
솔직히... 보고 싶잖아요, 교수님. 이 뒷 얘기 궁금하지 않아요? 소설 아니에요.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요. 난 매번 그 집에 가야 해요, 교수님이 내주신 과제 때문에. 아뇨, 모든 건 그 집에서 일어나야 해요. 그 집이 아니라면 안 돼요. 소파에 앉은 그 여자가 날 봤어요. 소파와 똑같은 색을 가진 눈동자를 가진 여자가요. 또 내 이름을 틀렸고, 나는 내 이름을 다시 말해줬어요. ....왜요?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발가벗기는 거, 교수님이 제일 잘하시는 거잖아요.
....다른 거 써라. 다른 거 써. 넌 다른 걸 써도 잘 쓸 것 같아. 아니면 장소를 바꿔 봐. 그 여자가 나오지 않는 다른 글을 써. 왜 그 여자에게 집착하는 거야? 매일같이 그 집에 놀러 가고. 대체 왜 그렇게까지,
난 교수님 때문에 이걸 쓰고 있는 거예요. 말해 봐요. 더 읽고 싶지 않아요? 정말 아니에요? (가방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더니 가차없이 찢는다) ......그럼 이건 이제 쓸모 없어요. 읽을 사람이 없으니까요.
(허겁지겁 찢어진 종이 낱장을 집어 끼워 맞추며) 왜 이러는 거야? 어?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시합이 다 끝나기 전에, 나는 집으로 먼저 돌아왔다. 그 여자가 내게 콜라를 건넸다. 그 여자는 마티니를 마시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내 동기와 그의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줄곧, 그 여자와 단 둘이서.》
아 재밌다 현욱아 이 뒷 얘기도 써 와라, 응? 더 써 와. 내가 팥차 줄까? 너 내 연구실로 올래? 내가 너 저기, 조교 삼고 싶어서 그래.
그럼 교수님.... 시험 문제 유출해 주실 수 있어요? 답안도 같이요. 제가 아니라, 제 동기요. 그래요, 그 집에 사는 애.
이 글이 계속 이어지려면 제가 그 집에 가야 하고, 그 집에 가야 하는 구실로는 그 애와 시험공부를 하는 것 밖에 없어요. 근데 교수님도 알다시피 걔는 공부를 못하거든요. 개념을 전혀 이해 못해요. 아시잖아요. 그럼 이상해지잖아요. 그렇게 문턱이 닳고 닳을 정도로 걔 집을 제집마냥 드나들었던 주제에......걔 점수만 바닥이면 안 되니까.
당신, 대체 뭐에 집착하는 거야? 그 이야기의 끝이 보고 싶어? 친구 엄마랑 아들 친구랑 둘이 잠자리 하는 거? 기어이 그 동기란 애 아버지가 지 부인이랑 시시덕거리는 20살 애 머리통을 깨버리는 게 보고싶은 거야? 과제 빌미로 당신 지금 불륜 조장하고 있는 거야. 알아? 재능을 키우겠다면서 자꾸 이 다음 거를 가져오라고 하고 있잖아! 이게 어떻게 재능을 키워주는 거야? 당신이 지금 여기서 멈춰. 안 그러면 꼭 무슨 일이 날 것만 같다고!
.....이거 구라지? 찐 아니지? 그냥 연성이지? 그렇지? 그렇잖아. 이거 그냥 네 머릿속에서 나온 소설이잖아! 진짜 아니잖아!
진짜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정말로 일어난 일이라고요.
저 그 집에서 잤어요, 교수님. 한밤 중에 일어나서 그 집 복도를 한참동안이나 서성였어요. 그 집 복도에는 독일어로 된 이름을 가진 그림이 세 점 걸려있어요. 그 집 사람들은, 바보같은 그 집 사람들은 자기들이 복도에 뭘 걸어놨는지조차 몰라요. 그리고 멍청하게 떠들면서 농구 경기를 보러 가죠.
이제 그 집이 비면... 그 집이 조용하게 비워지면 내가 들어가요.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이 집에 어떻게 해야 욕실을 하나 더 둘 수 있을까 골몰하는 그 여자 옆으로.
뭔가 분명히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긴 했는데 대체 뭐가 맛있던 건지... 이게 무슨 음식인지는 모르는 채로 먹기는 맛있게 다 먹음........
아무튼 희한한 요리였다
*댓글로 배우 캐스팅 불평 x
내가 캐스팅하지 않았음ㅜ
*이 글 보자마자 책 구매 금지
소설이 아니라 희곡임
후아나: 당신도 맨 끝줄에 앉아 봤어?
헤르만: 가장 좋은 자리야. 아무도 거기는 못 보는데 거기서는 모두를 보지.
이렇게 대본체로 쓰여있음. 책 구매 전에는 책이 어떤지 꼭 살핀 후에 구매할 것!!
첫댓글 저 이거 다 읽었음
최현욱이........마지막에는 문소리한테 감............여기까지만 말할게요
뭔가 큰 오해가 벌어진 것 같은데... 글을 덧붙이고 덧붙이면 노잼이니까... 딱히 해명은 하지 않겟삼요
엥??
어ㅏ 헐
‼️‼️‼️⁉️⁉️⁉️⁉️⁉️⁉️⁉️⁉️⁉️⁉️⁉️
네??????
예????????
네??????????
?????????네?????
아니 ㅆㅂ 본문 무도짤이 너무웃김 ㅜㅜㅋㅋㅋㅋㅋㅋ
이게 무ㅜㄴ 일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싯다:;
ㅋㅋㅋㅋㅋㅋㅋㅋ그여자가 문소리일것같다고 생각하면서 내렸는데ㄷㄷㄷ
댓글보고 대출 예약함..
와 댓글 개 충격적
뭐??????
이거 그 무슨 외국영화로도 있지않았나?? 내 착각인가 ㅋㅋㅋ
댓글보고 띠용됨
뭐임
미친 이거뭐야
엥???????
나도 첫댓 예상함 ㅎ...
2 ㅋㅋ
어쩐지 너무말리더라ㅋㅋㅋㅋㅋ
이게 한국 감성으로 잘 살릴수가 있을까? 이거 완전 텔레노벨라재질인데
왐마야,, 도파민 쫫쫫템,, 함 읽어봐야지 희곡도 재밌겠다
누군가 했더니 약한영웅 나왔던 애네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런듯ㅋㅋㅋㅋ 심지어 본남이 더 부추기는...
본남이 ntr취향이었을지도ㅡㅡ 소설 묘사가 지집이었을텐데
아 주접짤도 웃긴데 이 해명도 웃겨
사실 슬쩍 의심이 고개를 들 참이엇음 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 개웃기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