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하든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가장 필요한 시점에 얼마나 적절한 해결책을 찾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대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요. 보통 사람들은 삶 속에서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제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되고, 이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대출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처럼 돈이 정말 필요한 시점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진 상품을 선택하여 대출을 받는다면 그 또한 재테크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럼 상황에 따른 대출상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소액 급전이 필요한 대출 소액이 급하게 필요하다면 마이너스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미리 대출한도를 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실제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내는 대출로써 돈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쓸 수 있고, 돈을 채워 넣어 예금 잔액을 플러스 상태로 만들면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됩니다. 마이너스 대출은 통상 1년을 대출기간으로 하고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며 약정금액은 직업 및 직급, 근속기간, 급여수준 등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신용대출이지만 담보대출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청약통장이나 장기거래 예·적금이 있다면 그것을 담보로 하여 마이너스통장을 만들면 대출이자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 학자금 대출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 2학기부터 학자금 대출제도를 개편하였는데요. 새 학자금 대출 제도는 학생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함으로써, 최장 대출 기간이 확대 (최장 14년→20년) 되고, 저소득층의 경우 생활비도 대출 가능(월 소득 154만원까지)할 뿐 아니라 개인 당 대출 한도가 확대(재학 중 2천만원→4천만원 또는 6천만원)되었습니다. 또한 정부가 보증을 하므로 별도 금융기관 또는 보험기관의 보증이나 부모의 연대보증이 필요하지 않아 부모의 신용불량으로 대출을 받지 못하던 학생들의 대출이 용이해졌으며, 대출대상자 선정이 은행이 아닌 대학과 신용 보증 기금에서 이루어지므로, 까다로운 대출심사가 없어졌습니다.
학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대출 사이트(www.studentloan.go.kr 혹은 전화 02-3703-3787) 에 접속해서 본인 인증(공인인증서 발급)을 거친 뒤 대출신청서를 작성하면 되고 이어 대출 관련 증빙서류를 재학 중인 대학의 담당부서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번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금리는 연 6.95%(인터넷 대출약정 기준)로 결정되었습니다. 저소득층 이공계 대학생 2만 명에게는 무이자 혜택이, 기타 저소득층 1만5000명에게는 2%의 금리가 각각 적용됩니다. 현재 1차 대출 신청기간은 이미 끝났으며, 기회를 놓친 학생들을 위해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2차 대출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 영세민을 위한 대출 기존 금융권에서 돈 빌리기 힘든 영세민들은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등을 담보나 보증 없이 빌려주고, 경영 지원 등 사후 관리까지 해주는 일종의 '대안 금융'으로 우리나라에선 '신나는 조합' 이외에 '사회연대은행', '아름다운 재단' 등에서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창업을 원하는 사람이 사업계획서를 보내면 해당 단체가 현장 실사와 면접을 통해 사업 능력과 의지를 철저히 심사하여 대출을 해주는데 단체마다 지원 대상은 조금씩 다릅니다. 사회연대은행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데, 미용, 수공업 등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유리하며 사업을 바꾸거나 사업을 하다가 자금난을 겪은 경우도 대출이 가능합니다. '신나는 조합'은 개인에게는 돈을 빌려주지 않고 3~5명이 한 팀을 꾸려 공동 창업을 해야 대출해 주며, '아름다운 재단'은 저소득 여성 가장이 지원 대상입니다.
● 내집마련을 위한 대출 내 집 마련을 위해서 집값으로 충분한 목돈을 마련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대출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특히 올 가을부터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이 부활하는가 하면 연소득 2000만원 이하면 대출금리 1%p 낮아질 예정으로 특히 처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에게는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빠르면 올 10월부터 부활예정으로 전용면적 60㎡이하 주택 구입시 연리 4.5%의 금리로 최장 20년까지 최고 1억원까지 빌릴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매월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1년 거치 19년 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상환 중 선택 할 수 있습니다. 대출자격은 까다로워져 만 20세 이상으로 가구주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주택을 소유한 경험이 없어야 하며, 가구주의 연간 소득이 3천만원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자금을 대출 받으려면 주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서와 소정 양식의 신청서를 작성해 국민주택기금 취급 금융기관(현재 국민은행, 농협, 우리은행)에 대출신청을 하면 됩니다.
-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처음 집을 사려는 서민들은 국민주택기금의 근로자·서민주택구입(중도금)자금 대출도 유리합니다. 연간소득 3,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세대주를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리자금으로 전세자금과 구입자금으로 크게 나뉩니다.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을 살 때 받는 매입(중도금)자금 지원 한도액은 1억원 이내로 3년 거치 17년 또는 1년 거치 19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기간은 20년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금리는 연 5.2%이고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도 가능합니다. 이번 8·31부동산 대책에 의하면 앞으로 가구주 연 소득이 2000만원 이하이거나 1억5000만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라면 금리가 1% 포인트 정도 낮춰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이 대출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에서 판매 중입니다.
- 장기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만 20세 이상 65세 이하의 무주택자 또는 1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담보평가금액의 60~70% 까지 최고 3억원까지 대출가능하며, 대출 금리는 고정금리로 연 6.25% 대출기간은 10년~20년까지 선택 가능합니다. 이번 8·31부동산 대책에서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장기주택저당대출) 지원도 확대되었는데요. 집을 처음 마련하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가구주는 일반 모기지론 금리(6.25%)보다 0.5~1% 포인트 낮은 금리에다, 우선 지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정부가 지정한 '투기지역'이 아닌 곳에서 25.7평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는 앞으로 새로 도입될 모기지 보험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모기지 보험에 가입하면 일반 경우보다 높은 70% 수준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 받아 모기지론을 더 많이 빌릴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은행, 일부 보험사에서 판매 중입니다.
대출의 종류와 범위, 혜택 등이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대출상품을 잘만 선택하면 저금리에 우대조건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을 받을 때는 사전에 돈이 필요한 목적과 대출 규모, 기간, 금리와 대출상환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골라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