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1. 31. 수요일.
햇볕이 떴다.
서울 최고온도 9도, 최저온도 0도.
오후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쉼터로 나가서 한 바퀴 천천히 돌았다.
등허리도 굽혀졌고, 발바닥에 박힌 굳은살이 찢겨져서 걸을 때마다 찔끔찔금 아파오기에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다.
석촌호수 수면 위에는 살얼음이 많이도 녹았고, 아직도 남아 있는 얼음판 위에는 외지에서 날아온 가무무찌, 백로, 청둥오리가 서 있고, 커다란 거위도 있었다.
날씨가 많이 풀린 덕분에 서호쉼터 운동기구에서 몸을 푸른 남녀 노인들도 많았고, 돌을 깎아 만든 벤치 위에는 바둑 장기를 두는 영감들이 제법 많았고, 구경꾼들은 더 많았다.
2.
<한국국보문학카페>'일반 자작시방'에 오른 시를 보았다.
'부평초에'
정겨운 우리 토박이말이 있었고, 내가 모르는 지방 고유의 말도 있기에 어학사전, 국어사전, 정겨운 우리말사전 등을 펼쳐서 단어공부를 더 했다.
- 부평초(浮萍草) :
1) 개구리밥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물풀
2) 개구리밥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물풀. 연못이나 논의 물위에 떠서 산다. 늦가을에 겨울눈이 물속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물위로 떠올라 번식한다. 물위에 뜬 편평한 달걀꼴의 엽상체에서 가는 뿌리가 내리며, 여름에 백색의 꽃이 핀다. 온대와 열대 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학명은 Spirodela polyhiza이다.
3) 의지할 데가 없어 정처 없이 떠도는 신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논물: 논에 괴어 있거나 대는 물
- 갈적삼 : 감물을 적신 적삼, 먹는 감/ 땡감에서 흘러나오는 즙에 옷감을 넣어서 물 들였음.
*적삼 : 윗도리에 입는 홑옷
오래 전 내 고향마을에서는 모시를 삼아서 베옷을 만들었고, 이를 '모시적삼'이라고 말한다.
* 홑적삼 : 한 겹으로 된 옷
내 고향마을에서는 모두 사라졌지만, 지금도 남아 있는 곳이 있다.
충남 서천군 한산세모시 박물관이다.
모시를 재배해서, 줄기대를 꺾어서 껍질을 벗기고..... 여러 과정을 거치면 옷감이 나온다.
- 여시잠 : '여윈잠'이라고도 말한다.
충분히 자지 못한 잠, 잠깐 두 눈을 붙여서 잔다.
내 어린 시절 고향 마을사람(충남 보령군 웅천면 구룡리 화망)들은 야생동물인 '여우'를 '여수' 또는 '여시'라고 말했다.
잠깐 자는 것을 '여수잠'라고 말했다.
인터넷어학사전으로 확인하니 '여시, 여수'는 '여우'이다.
위 '논물, 갈적삼, 여시잠' 등은 모두 합성어(명사)이다. 두 개의 명사(낱말)을 붙여서 하나의 단어로 조어했다.
따로 따로 떼어 놓으면 두 개의 낱말이기에, 어느 하나를 없애도 뜻은 통한다.
하지만 위처럼 붙이면(합치면) 하나의 독특한 낱말이 된다(즉, 국어대사전에 오른다).
위 사진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2024. 1. 31. 수요일.
나중에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