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인수한지 약 5개월이 다 되어가는군요...어떻게 보면 짧은기간이지만..어떻게보면 정말 긴 5개월이였습니다.
처음에 부동산을 통해서 독서실을 소개 받았죠.. 부동산 소장이 부업으로 따로 독서실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래서 믿고 계약을 했는데...
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알고 보니 우리 동네 뒤쪽에 독서실 조금한거 한개가 있는거에요..
분명히 없다고 했는데..그래서 부동산 소장한테 한소리 하니까 하는말이..자기는 절대 아파트 단지 안에만 없다고했다고 박박우기네요...정말 김 빠지더라구요...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싶어 그냥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는데...정말 별일이 다생기더군요..
첫번째 사건은 ...환불 사건이였습니다..박뭐뭐 학생이 있었는데 중학생이고 시험기간에 하루씩 끊어서 오더군요..
그런데 그넘 패거리들이 엄청 시끄러운거에요..특히 박뭐뭐 그 학생이 정말 시끄러워서 몇번이나 제가 떠들지마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그넘 친구들 다 따로따로 자리를 주었는데.. 한명씩 와서 자리 좀 바꿔달라 그러길래 (솔직히 전부 얼굴을 잘 몰랐습니다. 시험 기간이라 학생들도 많고 그래서요.) 어느 순간에 보면 다 뭉쳐 않더라구요..
그넘들 때문에 고3들 시끄럽다고 나한테 계속 그러고 해서 그넘들 한테 다시는 우리 독서리 오지말라고 말했습니다. 와도 안받아 줄거라고.....
근데 여기서 부터 사건이 시작 고3여학생 한명이 한달 등록했는데 독서실 잘 오지 않더군요. 마침 그 여학생 어머니가 전화와서
우리 딸 자주 안가니까 환불해 주던지 아님 동생이 대신다니는거 되겠냐 하길래..첨 당하는 일이라...일단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동생 이름이 박뭐뭐...이더군요.. 그래서 안된다고 그 학생 너무 떠들어서 오지말라고 했다면서 안되다고 하니.
그 부모 왈...그건 독서실 책임 아니냐면서..왜 친구들을 붙여 주냐면서 우리 아들은 조용한데 그 친구들이 시끄럽다면서 말하더군요.그래서 제가 말했다..그 아들이 제일 시끄럽다면서..그렇게 안된다면서 그냥 환불해 주었습니다....환불해 주고나니 돈이 얼마나 아깝던지.....헐...
두번째 사건...엘레베이터 앞에서 여학생 한 7명정도가 몰려 있더군요..접수하는 곳 바로 입구 앞에요. 첨에는 별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분위기가 이상하길래 나가보니.중학생 1학년3명 중학교 3학년 4명에서5명정도 였는데 중학생 1학년들이 욕을 했답니다. 그런데 그 중학생 1학년 한명은 계속 안했다 말하고 있고 나머지 두명은 쫄아서 '야 너 욕했으면 미안하다고 말해라'면서 그러고 있고 중학교 3년들은 공포? 분위기 잡고 얘들을 다그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정의의용사인 제가 나갔죠..
'뭐하노' 중3들.왈.'욕하고 어쩌고 저쩌고..궁시렁 궁시렁...' 제가 말했죠..'이것들이 남 장사하는 집앞에서 가게 잡고있노 빨리 집에 안가나...공부 할 사람들은 공부하고 집에 갈 사람들은 집에가라..' 중 3 학생들...'비 웃듯이 썩소....를 날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이것들이 어디 어른 얘기하는데 싸가지 없이....너거 학교 어디고? 너희들 행동이 바른건지 학교에 전화해서 담임한테 함 물어볼까? 아님 너거 부모한테 전화해서 함 물어볼까..?.' 이랬더니..분위기가 달라지더군요.. '공부 할 학생들은 안에서 공부하고 집에 갈학생들은 빨리 집에라면서 반쯤 욕썩인 말로 하니까.중학생1학년들은 다 집에가더군요..중3들은 공부한다고 하고..
이번 중간고사 때에도 그 때 중학생1학년 학생들은 여기 왔더군요...근데 3년학생들은 안오구요...
마지막 사건.. 얼마전 중간고사 때 생긴일 입니다. 한 3일정도 온 학생이 있었죠..그래서 그 당시 어느정도 안면이 있긴 한데..
남녀 나누는 것이 천장은 뚫여 있습니다.(에어콘이 전장형이라서 동시 냉난방을 위해서그런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꾸
의자 하나가 입구쪽에 여학생 있는 방쪽으로 있는거에요..몇번 씩이나..딱 그넘이 의심가서 그넘아 보고 말했죠
니가 자꾸 의자 빼 놓냐고 ..자기는 안그랬답니다...그런데..그넘아 한테만 그말을 했는데 그담부터 그일이 없더군요.
아무래도 여친(옆에 벽에쪽 바로 있음)때문에 의자를 자꾸 그렇게 놔두고 올라가서 얘기할려고 그런것 같더군요..
음..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넘아가 계속 독서실에 왔습니다. 저도 앞면이 좀 있고 해서 당연히 일일 등록했는줄 알았구요..
근데 학생 한명 슬리퍼가 없어 지는거에요..그래서 제가 방문객용 슬리퍼를 주었죠..근데 없어진 슬리퍼가 있기래 제가 접수하는데 옆에 놔두었습니다. 근데 슬리퍼 없어 졌다는 학생이 접수실 옆에 있는 자기 슬리퍼를 신고 가길래 아까 준 슬리퍼는?? 하고 물었더니 그 슬리퍼가 이번에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근데 인터넷 강의실에 보니 위에 의자사건 일으킨 그넘아가 그 방문객용 슬리퍼를 신고 있더군요..
(컴퓨터 켜놓고 여친이랑 여친친구랑 과자랑 빵 사와서 잔치를 벌이고 있더군요,인터넷강의실겸 휴게실이고 뭐 사람도 별루 없어서
별말 하지는 않았지요..)
그래서 제가 가서 말했죠 너 자리 몇번이냐? 그넘아..머뭇 머뭇...' 남의 슬리퍼 신지말고 니 자리 슬리퍼 신어라'라고만 했죠..
(이때까지 전혀 그런 생각을 못했습니다..)
근데..곰곰히 생각해 보니 오늘 저넘을 등록한 적이 없는거네요..그날 한 5명정도 등록했는데 전부 얼굴아는 애들이였거든요..
그래서 바로 그넘아 한테 가서 '너 자리 몇번이냐..' 그넘아 머뭇 머뭇.... '어 자리 몇번 이냐고..' 그넘아 옛날 하던자리..머뭇머뭇'
제가 말했죠 ........'뭐105번 자리??' ..........그넘아...'예' 제가 말했죠 105번자리 사람없었는지가 언제인데..뭔소리하냐고..
그랬더니..자기는 등록했답니다..저희 아버지 한테...(참고로 오전에 아버지가 문을 열어요. 전 오전10시나 11시부터가죠)
장난치지말라고.. 그자리 전기도 안들어 오는데..라고 말하니까 여친도 함께 등록했다고 그러더군요..
(알고보니 그날이랑 그전날에도 무단으로 들어와서 여친이랑 놀고 인터넷강의 듣고 그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이것들 안되겠네..경찰불러서 함 물어볼까''라고 말했더니..그넘아 돈드릴께요.. 야 이자식아 돈이고 뭐고 필요없고..다시는 내눈에 보이지마라고..말했죠..그러니 그녀석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나가더군요..
첨 당하는 일이라 너무 황당하고 열받아서 주먹이 막 나갈려고 하는거 겨우 참았습니다..
그냥 보내고 나니 후회되더라구요..돈도 받고 학교에 전화하고 부모한테도 전화하고 그럴건데..라고요..
이젠 앞으로 이런일 당해도 어느정도 잘 대처할거 같습니다..
ㅎㅎㅎ 정말 첨하는 일은 뭐든지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거 말고도 친구안온다고 친구자리에서 몰래 공부다가 그친구 와서 들킨 일도 있고..정말 별의 별일 다 있더군요..
독서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7년 만난 여친이랑 결혼까지 계속하고 그녀가 병설유치원 선생이 되는 바람에 모든것을 다 버리고 그녀가 오라는 한마디에 대구에서 속초까지 가서 살다가 그녀가 다른 남자 생겼다면서 저 차는 바람에 34살에 아직 노총각입니다.ㅠㅠ
정말 바보 스럽죠...ㅡㅡ;
(참 그때 정말 황당했죠..그녀 왈 '이제 오빠 안볼란다..오빠보면 그 남자한테 바람피는거 되잖아' 정말 아직도 그말의 충격에서 못 벋어나고 있죠 7일 사귀 남자 때문에 7년 사귄 저랑 만나는것이 바람 피우는게 되다고 말하다니...그리고 전세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속초에서 별일이 다 생겼었죠.정말 힘든시기였죠..)
그래서 나이먹고 병원에서 어설프게 일하는거 보다는 독서실 한개 한다는 간판이라도 만들어서 빨리 여자 사귀어 장가 가려고 이일을 시작했는데..이 일하니까 정말 제 시간이 하나도 없더군요..명절 말고는 쉬지도 않고..매일 새벽까지 있어야 되고 잠도 못자고..
(아...정말 나에게는 쉼표가 필요해......이 일하는 동안에는 시간이 안나서 여자는 절대 못 사귀겠더군요..)
이 일의 실정도 모르면서 친구들은 그냥 안자서 돈버는 줄 알구 빨리 여친 만들어서 장가가라고 그럽니다..
에휴...괜히 쓸때없이 긴 글이 되었네요..글적다가 삼천포로 조금 빠지긴 했지만 부디 저를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그리고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다들 만석 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아참 온라인으로 적다보니 맞춤법 및 오타 내용 앞뒤가 좀 안맞아도 이해해주세요..
첫댓글 재밌게 봤네요..이제 시작인데..조금 지나면 그냥 허허 웃고 지나갈수 있답니다. 첨부터 강하게 잘하시는겁니다..떠들고 맘에 안드는놈은 가차없이 잘라야 합니다..근데 어쩐데요...독서실하면 애인 맹글긴 힘들텐데..먼저 여친 정말 골때립니다..적반하장..주객전도..뭐 그러네여..빨랑 잊으시고 힘내세요..
순진한 대구분이시군요... 잘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는 사람이면 언젠가는 갈 사람입니다. 새로운 기분으로 새출발 하세요.. 대구에 이쁜 애들 많아요.. 30대 초반이면 아직 창창한데요 뭘... 힘내세요 저도 동향입니다.
이양반아 30대 지금 때려치우고 다른걸 알아봐 ~~ 멀 독서실해서 돈벌고 인생 좋아진다고 죽치고 있어 아마 평생 장가 불가, ~~~ 그냥 조언으로 알아듯고 빨리 알아봐요~~` 다른 직장 OR 다른 JOB 독서실은 아니야 ~~~~~I
재밌게 글 읽었는데요,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하는건지.. ^^ 파이팅 하세요!
저 학생때는 독서실 사장님들 다 중장년분들이셨는데...점점 젊어지십니당 ㅋ
글 쓰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저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습니다~ 한가지~~ 그 여친 다시 돌아오면 받아 줄수 있나요? ㅋㅋㅋ 내가 바보스런 질문했나? ㅎㅎㅎ
ㅎㅎㅎ 주제없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독서실......정말 때려 치우고 싶어요...근데....벌써 정들었어요.. 우찌 이런일...ㅡㅡ; 떄려 치운다기 보다는 또 다른 저의 길이 있다고 믿고 있어요..아님 독서실인 천생연분일수도 있구요...ㅎㅎ 오늘 한잔했어요..늦게 끝나니까 지금 혼자서 늦게까지 술 먹었네요 ㅎㅎ 신종플루 약인지 독인지 모르겠지만..(현 상황에서는 당근 독이에요.ㅜㅜ) 그리고 그갓 7년 뭐.. 대수 닙까? (뭐 글적다 보니 그 이야기는 그냥 삼천포에요 ㅎㅎㅎ)
신종플루 때문에 휴교 어쩌고 저쩌고 의협에서 말하던데..의협 파워가 세서 걱정이네요(제가 전에 병원에 방사선사로 일해봐서 대충 아는데 의협 파워가 엄청세죠 전에 의사 시험 합격률70%대 일 때 들고일어나서 재시험 쳐서 95%정도 만들었죠) 독서실의 경우에는 휴교 보다는 야자 폐지 아님 축소 수업 하는것이 좋을 것 같은데...에휴..
야간에 총무쓰면 자기 시간 일반회사 못지않게 가질 수 있어요. 단, 일년정도 해보고 패턴을 완전히 익힌 후에..
아이들 얼굴 익히기가 젤루 힘들어요..이넘이 저넘같고. 저넘이 이놈같고.. 위에말씀하셨듯이 독서실 하시면서 연애하기 힘드실텐데..그게 젤루 걱정이네요..
이런 저런 일들이 있으셨군요. 우선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더 좋은 분 만나시라고. 그런일이 있었을꺼라. 생각해봅니다~!!
에고...첨 시작했을때 암껏두 모르고 이런저런 어려운 일 겪었던게 생각나네요...저랑 비슷하십니다..ㅋㅋ 뭐든지 첨부터 잘 할순 없는 법. 시간이 지나고 이런일 저런일 겪다보면서 성장하는거지요..^^ 저도 이제 일 년 경험하니깐 애들 심리를 쬐끔은 알것 같습니다.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