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화목하게 사는 부부 사이를 일컫는 낱말로
'금슬'도 맞고 '금실'도 맞다고 말씀드렸는데
'금실'만 맞는 것으로 정정합니다.
제가 '복수표준어' 해석을 잘못한 탓이었습니다.
거문고(琴)와 비파(瑟)가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처럼 잘 어울리는
부부 사이의 두터운 정과 사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금실지락(琴瑟之樂)'입니다.
금실지락을 줄여서 '금실(琴瑟)'이라고 하고요.
금실은 거문고와 비파를 뜻하는 한자어
'금슬(琴瑟)'이 어원이지만 전설모음화의 영향으로
‘금슬’보다는 ‘금실’로 발음하기가 편해서
많은 사람들이 ‘금실’로 소리 내다 보니
아예 ‘금실’을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현실 발음을 따라간 것이지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금실'과 '금슬' 모두 표준어로 올라 있지만
악기의 '거문고와 비파'를 뜻할 때는 ‘금슬(琴瑟)'로
부부가 화목하게 살아가는 말을 일컬을 때는
‘금실’로 써야 한다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복수표준어이긴 하지만
'화목한 부부 사이'를 일컬을 때는
'금실'만 써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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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을 정정했습니다.^^)
가까운 이웃이 그러더군요.
“선생님 부부는 정말 금실이 좋은 것 같아요.”
“금실은 무슨 금실요.”
하긴 매일같이 자그락거리며
이날까지 40년이 넘도록 살아왔으니
금실이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금실’은
‘금실지락(琴瑟之樂)’에서 나왔다고 하지요.
거문고(琴)’와 비파(瑟)’가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처럼
화목하게 사는 부부 사이를 일컫는 낱말입니다.
그런데 이 ‘금실’을 한글로 쓰려면
‘금슬’인지 ‘금실’인지 가끔 헷갈립니다.
원래 '금슬(琴瑟)'이지만
‘금슬’보다는 ‘금실’로 발음하기가 편해서
‘금실’을 많이 쓰고 있어 ‘금실’로 쓰도록 했습니다.
· 우리 마을에 사는 노부부는 금실이 좋기로 유명하다.
· 아무리 금실이 좋은 부부도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있다.
가끔은 ‘금슬’을 ‘금술’로 쓰는 분도 계시지만
‘금술’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표준어 규정>에는 이렇게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모두 표준어로‘ 삼도록 해 놓았습니다.
이런 낱말을 ‘복수 표준어’라 합니다.
1988년에 개정된 ‘한글맞춤법’은
현실발음을 존중하여 ‘-읍니다’를 ‘-습니다’로 바꾸고
복수 표준어도 많이 허용했습니다.
아무리 시대 변화에 따른 것이라 하더라도
원칙이 흔들렸으니 마냥 좋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우리가 자주 쓰는 복수표준어들입니다.
· 네/예, 자장면/짜장면, 소고기/쇠고기, 옥수수/강냉이
· 뜨락/뜰, 날개/나래, 눈초리/눈꼬리, 가뭄/가물
· 넝쿨/덩굴, 신/신발, 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
· 극성떨다/극성부리다, 게을러빠지다/게을러터지다,
· 아무튼/어떻든/어쨌든/하여튼/여하튼
(아래 사진의 새는 '노랑턱멧새'입니다.)
첫댓글 저도 금슬과 금실을 찾아 본 적이 있습니다.
늘 쓰던 말도 가끔은 낯설어 찾아 볼 때가 있어요
국어를 가르친 저도 자주 찾아보고 확인하고 한답니다.
완벽하게 아는 사람은 없어요.^^
금슬, 금실
다 맞는 말이군요. 고맙습니다.^^*
결국엔 둘만 남으니
금슬 좋게 살았음 좋겠습니다.^^*
아하, 맞아요. 그게 정답입니다.
저도
금실인지 금슬인지
궁금했었는데
언젠가 아주 오래됐어요
친구한테 너넨 금실이
좋잖아?
그랬더니 답이
금슬은 무슨 ?
이렇게 답신이와서
찾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복수 표준어라는 것도
있군요?
결국 금슬도 금실도복수 표준어였군요?
감사합니다
'금술'은 아니고요. '금슬'과 '금실'만.^^
'금슬은 무슨?' 하고 답이 온 건 틀렸다는 뜻이 아니고 '부부 금슬이 좋잖아?' 하고 말하니
멋적어서 하는 말일 겁니다.^^
@정가네(김천) 아니구요?
제가 금실이 좋잖아
했드니 금슬은 무슨?
이렇게 와서 금실인가?
금슬인가 했었어요
위에 제가 금슬이라고
쓴다는게 오타를 냈어요
금술이라고 했던건요?
@백목련 하하, 제 해석이 맞을 것 같은데요.^^
중국의 전통악기 중에서 금과 슬이 있는데
반드시 두 악기로 협주를 해야만 화음이 된다고 합니다 금 있는데 슬이 없으면 안되고 슬이 있는데 금이 없으면 아니된다 하며 유래가된 것이라고 적혀 있던데요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써놓았습니다.^^
금슬과 금실을 배웠네요 둘다 금실있게 가정곳곳에 자리잡어 화목한 가정에 이바지 했어면 좋겠습니다..ㅎ
어쨓든 뭔가를 몰랐던걸 알았다라는 배움의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어쨓든을 어쨌든으로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봄기운이 완연할때 인데도
맹추위가 계속되어도
나쁘지는 않은 기분입니다
겨울은 좀 추워야 제맛인것 같아요
그래도 따뜻하게 보내시고
건강하셨어면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알씀처럼 겨울은 좀 추워야 제맛이지만
가뭄 속의 추위라 식물들이 견디기 어려울 것 같아요.
또하나 배웁니다
금슬도 금실도 다 표준어군요
나이들면 금슬 좋은 부부들이 보기 좋아요
저는?
글쎄요 ㅎㅎㅎ
사실 이제 금슬을 찾아 뭣하겠어요.
이래저래 정으로 사는 거지요.^^
금슬이나 금실좋은 부부는 아닌듯하고 저는 그냥 아랫 사진속 노랑턱멧새가 무척 반갑습니다
어제는 오솔길에서 만났는데
어! 하면 날아가 버려 사진 하나 남기지 못했거든요
너무 이쁜새!!!
산 가까이 가시더니 자연의 친구가 되었군요.
흔하지만 자세히 보면 참 예쁜 녀석이지요.
늘~배워갑니다
멋진주말보내
세요^^
그냥 재미로 읽어 보셔도 됩니다.
ㅎ좋은 배움터입니다
고맙습니다.
아주 가끔 하나씩 올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