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웃대기]100회째 이어온 '화요일의 음악상자'…시민들에게 다양한 음악 선사
창원 성산아트홀이 웅산의 매력과 재즈 선율에 흠뻑 취했다.
지난 2006년 7월 11일 서울 튜티앙상블 공연을 무대에 올린 창원문화재단이 12일 오전 11시 100회 특집 모닝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모닝콘서트는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국내 대표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의 '펀펀펀 재즈 콘서트'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1500여 명이 찾았다.
공연 전 주차장이 만석이 돼 주차 공간을 찾는 차량들로 주변은 분주했고 대극장 입구도 사람들로 붐볐다.
공연이 시작되자 웅산의 무대에 앞서 창원시립합창단이 먼저 무대에 올랐다.
창원시립합창단은 <지금 이 순간>과 <하나되어>, <아름다운 나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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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합창단 무대가 끝난 뒤 웅산과 드러머 박철우, 색소포니스트 이인관, 피아니스트 민경인, 기타리스트 찰리 정, 콘트라베이시스트 황호규가 올랐다.
웅산은 <내추럴 우먼 올 나싱 컴페어스 투 유(natural womon or nothing compares to you)>로 관중들을 재즈의 선율로 초대했다.
'펀펀펀 재즈 콘서트'는 웅산의 조율 속에 빠른 장단과 느린 장단이 어우러진 곡들로 구성됐다.
더불어 1920년대 재즈와 1970년대 재즈, 그리고 현재 재즈를 각각 비교해 무대에 올렸다.
공연 중반부 웅산은 숨을 잠시 고른 뒤
"여러분의 가슴속에는 블루스가 있어요. 오늘 이 자리에서 스트레스를 풀어봐요"
하고는 관객들과 애드리브로 소통했다. 이윽고 현미의 <밤안개>를 통해 재즈 공연을 처음 본 관객들을 위한 눈높이 설명도 더했다.
밤안개는 재즈의 기본인 스윙이 가미되기도 했고, 라틴풍의 보사노바와 록 요소가 포함된 퓨전재즈로도 불렀다.
이 밖에 블루스, 발라드까지 한 곡으로 5가지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재즈에는 여러 리듬을 입힐 수 있다.
그게 재즈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세계적 라틴 그룹 집시킹스의 <볼라레(Volare)>에 이어 더피의 <머시(Mercy)>는 공연을 절정으로 이끌어냈다.
머시의 반주가 들리자 관객들은 모두 손을 위로 올리고 손뼉을 쳤고 어깨를 들썩였다.
이후 앙코르 요청이 쇄도했고 웅산은 자작곡 <예스터데이(Yesterday)>로 공연을 마쳤다.
공연 후 김미자(49·창원시 성산구) 씨는 "재즈 공연의 유쾌함을 느낄 수 있었고, 웅산이 노래뿐 아니라 말도 잘해서 빠져들었다.
웅산뿐 아니라 다양한 재즈 공연을 들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모닝콘서트가 좋은 출연진을 데려왔으면 좋겠다"
고 전했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모닝콘서트가 이어졌던 만큼 많은 공연자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가요무대 형식으로 진행할까도 했지만 과거보다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무대를 꾸미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 아래 웅산을 캐스팅했다"
고 웅산 캐스팅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창원문화재단은 101회 공연자로 가수 이기찬을 확정했다.
첫댓글 얼마나 멋진 공연이었을까요?
그 시간에 함께 못함이 애통해 집니다
복도 많은 창원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