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후법(調候法)은 조후(調候)의 원리를 바탕으로 성립한 명리 이론다.
즉 조후용신(調候用神)을 중시하는 이론이다.
난강망이나 궁통보감(난강망을 뻥튀기한 책)에서 일간과 월령을 대비하여 특별한 조합(組合)의 사주들을 제
시하였는데, 이것을 본 후학들이 “한난조습(寒暖燥濕)을 살펴서 조후용신을 논했다.”라고 평가하였다.
그런데 말이다.
난강망이나 궁통보감에는 '조후가 되는 원리'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조후법(調喉法)이라기보다는 '근거 없는 조합법(組合法)'이라고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할 것이다.
좋게 말해, 난강망은 조후를 논한 책이나, 궁통보감은 조후와 물상을 섞어서 논한 책이다.
알다시피 궁통보감은 난강망을 증보(增補)한 책이다.
오행이 과연 추위와 더위를 느끼는 존재인지, 그래서 과연 조후가 꼭 필요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만약 적도 지방 출신이나 극지방 출신의 사주라면, 과연 조후를 구분하여 적용할 수 있겠는가?
거기서는 언제 태어나든, 다들 무지하게 덥거나 아니면 무지하게 추운데 말이다.
오행은 추위나 더위와 무관한 것이다. 사주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난강망이나 궁통보감에는 운 보는 법이 적혀 있지 않다.'라는 사실이다.
그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운의 길흉 보는 법을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조후법은 말이 조후법이지, 진정한 조후법이 아니며, 근거 없는 조합법에 불과하다.
그것도 운을 논하지 못한 조합법이다.
* 난강망 내용 일부 소개
丙火二月(卯月 丙火)
透壬有根,名高望重。透己无壬,衣暖食丰。日坐丙子時辛卯,败尽祖业。丁破辛金存壬水,超出人群。透壬有根,名高望重。
해석: 卯月 丙火일 때, 壬이 투출하고 지지에 뿌리가 있으면 명망이 높고 중하다. 己가 투출하고 壬이 없으면 의식(衣食)이 풍족하다. 丙子日이 시에 辛卯를 만나면 祖業을 말아먹는다. 이때 丁火가 辛金을 剋破하고 壬水가 있으면 출중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