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와 텔레비전의 예술적 잠재성을 상상하고 실현시키는데 백남준 만큼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준 작가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설치미술, 비디오 영상, 글로벌한 차원에서 TV를 이용한 작품의 제작, 영화, 퍼포먼스 등의 대단히 광범위한 작업을 통해 백남준은 현대미술에서 시간적인 이미지에 대한 우리의 지각을 새롭게 주조해냈다.
2000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개최된 회고전"백남준의 세계 The Worlds of Nam June Paik"는 동영상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축제이자 20세기 후반의 현대미술에 끼친 백남준의 영향에 대한 진가를 드러내고자 한 기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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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el Schultes
[ 돌의 가벼움 ]
자칭 아방가르드들은 우리의 건축을 장식적인 공예품으로 환원시키서"모든 것이 공간"이라고 주장하다.
건축시장에 넘쳐나는 유리, 금속, 석고보드 등과 같은 마술 같은 도구들은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게 만든다.
그것들은 효율성을 위해 창조되었지만 그러나 충분한 원인으로부터 나오는 결과 같은 그런 종류의 효율성은 아니다.
"이런 아름다운 직업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획득하려면, 공간은 공간을 감싸고 있는 물질적인 것들의 육중함과 깊이로부터 정밀한 경계들에 의해 구분됨으로써 빛이 생명을 잉태하는 곳이 되어야만 한다.
데자뷰는 우리가 언제나 알고 있지만 또 언제나 잊고 있는 위대한 빌딩들을 인지하도록 해줄 수 있다.
미래에는 상투적인 신발 박스와 거품 같은 건물들을, 불완전한 긴장을 환기시키는 그런 잡스러움을 용감한 신세계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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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ile Decq
[ 고요히 흐르는 공간들 ]
우리는 처음부터 공간 내부의 신체의 변위와 운동의 필연성을 통합하여야만 한다.
관점의 연속, 즉 관점의 불안정성으로서의 생각이 공간에 대한 역동적인 비전을 산출한다.
관점의 다양성은 공간의 지각과 복합성 안에서 영속적인 긴장과 감각적인 애매성을 창조한다.
선의 왜곡 같은 이미지들의 연속적인 접합은 지속적으로 시점을 변위시키고 교란시킨다.
형태, 그림자, 긴장, 밀도 감, 행진, 관습의 파괴, 비만과 마찬가지로 물질, 빛, 질감, 색채 이 모든 것들은 감각을 일깨우는 공간들을 창조하려는 우리의 복합적인 도구들이다.
건축과 공간은 지속적인 발견이고, 절대로 속박되어 있는 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