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산책
23, 06, 06
현충일 아침 수원역에서 좋은 이들을 만나
걷기 좋은 곳으로 소문난 수원 화성을 찾아갔다.
화성의 정문인 북문 장안문-
화서문- 화성장대- 화성행궁- 화홍문-
방화수류정- 연무대까지 주로 성곽을 따라 걸었다.
역사적인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지만성곽을 따라 걷는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잔디밭과 나무 그늘에서는 가족과 함께
나온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참 평화로웠다.
마침 현충일이라 선조들이 피 흘린 대가를
이처럼 누리고 있어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늘 카메라 매고 다니는데 오늘 동행은
열심히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역사를 공부하며 천천히 걸어서 좋았다.
아침에는 하늘이 짙은 구름으로 가려주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개였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떠가는 모습도 보기 좋고,
싱그러운 숲 냄새가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서북각루
서장대 가는 길
서장대로 많이 알려진 화성장대
화성의 성문은 동서남북에 4개가 있는데
북문이 장안문이고 남쪽이 팔달문이다.
동서에 청룡문과 화서문이 있다.
남북문은 중층문루로서
도성문루에 버금가는 규모와 형태를 갖고 있다.
암문은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는 출입구를 내서
사람이나 가축이 통행하고 양식을 나르는 통로이다.
성곽길에서 바라본 수원시가지
화성행궁
수원화성(水原華城)은
조선 정조 시기에 지은 수원시의 성곽
건축물과 이를 중심으로 한 계획도시이다.
오늘날에도 수원시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로,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오늘날의 수원화성은 수차례의 자연 재해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것을 일부 복원한 것이다.
원래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건축물은
원본 그대로인 건축물이어야 하나,
수원화성은 70년대에 대대적인 복원을 거쳐
이러한 규칙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수원화성을 계획하면서
그림과 글로 설계도와 내용을 철저하게 남겨 놓은
《화성성역의궤》 덕분에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다(위키백과 인용)
화홍문
동북각루
방화수류정(동북각루)
동북포루
하늘을 나는 연 날리는 아이들의 꿈
역사의 숨결을 따라 걷는 성곽길을 걸으며
좋은 이들과 동행하는 시간이 행복했다.
어려운 시절을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
구수하게 흙 내음이 나는 사람들이다.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는 성장 과정은
TV 인간극장에 나올만하다.
나이 들어 가면서 이처럼 좋은 이들과 만나고동행하는 것이 감사한 날이다.
출처: 향유 냄새 나는 집 - 아굴라와 브리스가 원문보기 글쓴이: 아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