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아프냐, 그럼 대마도를 찔러라

[양인회(뉴욕)]

독도가 아프냐, 그럼 대마도를 찔러라

[이원영의 진맥으로 본 세상] 원도선혈(遠道選穴)-먼 곳 경혈을 찌르는 이유

2010년 05월 07일 (금) 06:20:58

이원영 기자 Editor@Acropoli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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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엽님의 독도 칼럼으로 아크로인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차량에 독도 배너를 걸고 다니자는 캠페인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한국 언론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일부는 일본이 독도를 주장하면 우리는 대마도를 주장하자는 대응론을 펴고 있다.

한의사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이원영 동문은 한의학 원리와 사회현상을 접목시킨 '진맥으로 본 세상'이란 칼럼을 중앙일보에 연재해 왔다. 김문엽님의 칼럼을 계기로 얼마전 독도와 관련해 썼던 칼럼을 전재한다. <편집자 주>

30~40여년 전 부산 해운대 해변엔 큰 건물이라고 해봤자 5층이던가 했던 극동호텔이 전부였다.
동쪽 극동호텔부터 서쪽의 동백섬까지 펼쳐진 해수욕장은 꼬마 시절 원없이 놀 수 있었던 유일한 놀이터였다.

그 때 수평선 끝에 웅장하게 나타나던 대마도를 지금도 그림처럼 기억하고 있다. 해가 가릴 땐 거뭇하게,  맑은 날엔 짙고 또렷한 회흑색으로 떡 하니 나타나곤 했다. 함께 어울렸던 어떤 형들은 "대마도까지 수영해서 갔다온 적이 있다"고 뻥을 치기도 했다. 매연이 많아진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땐 대마도가 우리들 눈 앞에 수시로 모습을 드러냈고, 우린 조금 큰 다음에 튜브를 타고 한번 가보자고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나중에 그게 일본 땅이라는 말은 듣고선 해운대 앞바다에 있는 섬이 왜 일본땅이냐고 앙탈을 부렸다.

대마도는 일본 후쿠오카와 부산 사이 대한해협에 놓인 섬이다. 넓이가 714㎢로 제주도 넓이의 대략 40%에 달하는 큰 섬이다. 부산에선 고속 여객선으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한다. 거기선 거꾸로 한국땅을 보는 것이 재미인지 팔각정을 세워놓고 '한국전망대'란 이름을 붙여 놓고 있다.

한 때 7만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노인들을 중심으로 4만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대마도는 부산에서는 49km 떨어져 있다. 반면 가장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로부터는 147km나 떨어진 섬이다. 부산에선 보이지만 일본 본토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다.

대마도는 조선 초기까지 우리의 속국이나 다름없었다. 대마도 관리들은 고려와 조선의 관직을 하사받아서 그곳을 통치했고 조공을 바쳤다.

못난 자식 야단치듯 도적질을 일삼는 대마도 왜구들을 혼내기 위해 세종 원년에는 1만7000여 군사를 보내 한바탕 혼을 내고 돌아왔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세종실록엔 "대마는 경상도 계림(경주)에 속한 우리 땅이라는 것이 문서에 실려 있다. 다만 그 땅이 매우 작고 또 바다 한가운데 있어 백성이 살지 않을 뿐이다. 이 때문에 자기 나라에서 쫓겨나 갈 곳 없는 왜인들이 소굴로 삼았다"고 적혀 있다.

임진왜란 때는 대마도 의병들이 일본에 결사항전해 물리치기도 했다. 지금도 곳곳에 전적비가 남아 있다. 그러나 왜란 후 일본의 무력에 겁을 먹은 대마도는 일본으로 기울었다. 조선이 공도정책(왜구를 피해 주민을 섬에서 본도로 이주시킨 정책)으로 영유권을 소홀히 한 틈을 타 일본은 1870년대 메이지 유신 때 대마도를 전격 일본 땅에 편입시켜 버렸다. 해방 직후 이승만 대통령이 '대마도는 우리 땅이니 속히 반환하라'고 선언하고 곧이어 '대마도 속령'을 발표했지만 일본의 편을 든 미국의 비협조로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배경은 주인없는 땅을 1905년 시마네현 부속 땅으로 고시했다는 점이다. 이런 어거지에 비하면 대마도가 우리 땅인 근거가 훨씬 더 많다.

#한의학에선 아픈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경혈을 취해(원도선혈:遠道選穴)해 침을 찌르기도 한다. 경락을 타고 아픈 부위로 기가 흘러 자극을 주는 방식이다. 배가 아프면 무릎 부위의 족삼리라는 혈에, 얼굴이 아프면 손에 있는 합곡혈에, 눈이 아프면 발에 있는 행간혈에 침을 찌르는 치료법이다.

아픈 부위에 있는 혈자리를 '아시혈'이라고 한다. 노련한 한의사들은 아시혈 보다는 원도선혈을 하여 아픈 자리에서 떨어진 혈자리에 침을 찌른다.

독도가 아프다. 독도만 치료하는 것은 아시혈에만 침을 놓는 것이다. 그걸로 낫지 않는다면 다른 치료법을 찾아 보아야 한다. 대마도에 침을 놓을 때가 됐다. 우리가 역으로 대마도를 주장한다면 아픈 독도가 금세 나을 지도 모르겠다. 30여년 전 보았던 대마도가 더욱 선명하게 아른거린다.

[양인회(뉴욕)]

피난시절, 학교 건물이 없던 시절, 용산중학교는 부산 송도 해수욕장 모래 벌판에 군용 천막이 교사 건물이었다. 모래 벌판 뒤는 절벽이 있는 산이였는데 그 위에서 목을 쭈~윽 빼고 보면 대마도가 확연히 보인 기억이 난다. 일본이 새 교과서를 전시했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지정해 놓고 한국을 악살 먹이고 있다. 남북이 으르렁 거리는 사이 중국은 북녘땅을, 왜적은 동해의 섬을 넘보고 있다. 이것이 다, 누구의 죄일까^-^

[이순실(서울)]

일본이 우리보다 힘이 세고 더 똑똑하고 더 단결하고 있으니 당장은 방법이 없지요. 미국도 일본편이고...
하루빨리 힘을 키우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남북이 통일되면 이 문제는 저절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엉뚱한데다 국력을 낭비하고 공부 안하고 남북이 으르렁대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지요.
그나마도 일본에게 홀랑 다 빼앗겼던 국토를 이만큼이나마 되찾았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할까요?

[한일남(몬트리얼)]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정치꾼들 덕분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정치꾼들을 뽑아준 울 손가락이 원죄이지만....

[김현문(뉴질랜드처치)]

우리모두 밝게 밝게 눈을 떴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