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

[江村]

화야산(禾也山)

화야산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해발 755m의 산으로 북한강변에 위치한다.

오늘은 시산제를 겸한 산행이라 평상시와는 다른 마음가짐이다.

수지를 출발할때 이택규, 김덕호 친구의 차 2대로 출발했고 구 팔당대교를 건너 양수리로 접어들어 이종목 친구와 합류했다.

삼회2리 노인회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 - 화야산 방면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보무도 당당한 친구들의 발걸음 속에 봄이 깃들어 있슴을 나는 보았다.

이 이정표를 보노라면 너무도 초라한 모습이다.

거리표시는 모조리 지워져 있으니 ㅎㅎㅎ 무슨 역할을 할것인가 ?

개울물이 얼어 빙하처럼 두터운 얼음을 산자락 깊은곳으로 깔아 놓았고 ... 그 운치에 한때의 추억을 담았다.

화야산 정상을 찍었다.

모두들 건강과 가화만사성을 염원하는 눈빛이다.

한가지 특이한것은 똑같은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의 돌비에 해발의 표시가 하나는 755m 로 표기했고 또 하나에는 954.9m 로

표기한것인데 ~ 그 이유를 도무지 앍수없다.

화야산 정상을 찍고 고동산쪽 방면으로 넘어가 좋은 자리를 택하여 시산제를 지냈다.

                            始山祭祝文 

                         維歲次 辛卯 正月己丑朔 十八日 丙午

                         文正中學校 第十回同窓會 山岳隊長 李龍天

                         敢昭告于

                         伏以微誠 頓首百拜 盥手焚香 加平禾也山靈位

                         吾等念願 樹林昌盛 水澤深遠 山姿水麗而 國泰民安哉

                         又祈 全隊員無事山行 家庭和睦 子孫繁榮 至事業繁昌

                         謹以 酒果脯醯 略設恭獻 祗薦于神

                         尙饗

때는 바야흐로 신묘년 서기 2011년 정월초하루는 기축삭이요 정월 18일 병오일을 맞이

하야 문정중학교 제17회동창 산악대장 이용천은 감히 고하나이다.

엎드려 작은 정성이오나 돈수백배 하옵고 손과 낮을 정갈히 하야 가평 화야산신령께 고하나이다.

제희가 바라옵건대 숲은 창성하고 물길은 깊고 영원하옵시며 산자수려는 곧 국태민안이이라 여기옴에

또한 비옵나니 전대원의 무사산행과 가정화목과 자손번영과 아울러 사업의 번창을 원하옵니다.

이에 삼가 주과포혜로 약설하여 공순히 올리오니 산신이시여 흠향하소서!

참가대원 : 김덕호, 김윤옥, 나용환, 박태철, 윤주승, 이용자, 이용천, 이종목, 이택규, 이훈자, 최재은 (이상 가나다 순)

                         서기 2011년 2월 20일

           文正中學校 第十七回同窓山岳會員一同

 

산대장(이용천)이 제주가 되어 친구일동에게 간단한 제사의 순서를 설명하고 각자의 종교방식대로 참례할것을 주문하였다.

제주(祭主)가 강신과 초헌을 하고 독축을 하고 ~ 아헌(윤주승) ~ 종헌(이종목) 순서로 하여 전원이 참례하였다.

그렇게 성대한 시산제는 치루어졌고 떡과 술과 나물에 음복을 했고

라면을 현지에서 끓여 먹는 맛을 무엇에 견줄까 ~ 또 그 누룽지의 구수한 맛이라니 ~ ~ ~

난, .... 근데 ~ ~ ~ 바나나를 먹다가 ㅋㅋㅋ 그놈이 힘없이 부러져 땅에 떨어지는 바람에 낭패를 보았다 ... ^^

다시 정상으로 올라 뾰루봉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타고 하산을 했다.

때이르게 굴을 뛰쳐나온 다람쥐를 보았다.

분명, 길조(吉兆)임에 틀림없는 산의 징험이리라 !

오늘 좋은 날씨와 상서로운 조짐을 주신 화야산에 감사 드렸다.

 머나먼 하산길 ~ 가도 가도 노냥 그자리만 같다는 나용환 친구의 재미있는 푸념이 귓가에 쟁쟁하다 ...^^

등산길을 마치고 당도한곳이 상회1리  마을회관인데 .... 이게 문제였다.

모두가 걸어서 차 있는곳까지 가느니 차주들만 가기로 하여 이택규, 이종목 두친구가 걸어 갔다 ...

무려 1시간동안  ㅎㅎㅎ 걸어서 자동차 오가는 찻길을 굽이굽이 고개를 넘고 마을을 지나고 호수를 꺾어들고 잦아들고 ㅋㅋㅋ

그렇게 기진맥진 두사람이 차를 끌고왔더라네 ...^^

오는길에 구팔당대교를 건너 팔당호 주변의 어느 식당에서 빠가매운탕을 시켜 전대원들이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찬이 정갈한데다 맛까지 좋으니 더이상 무얼바라겠는가 ?

친구들의 모처럼산행에 저녁식사를 위해 절반을 희사해준 훈자친구에게 모든 친구들의 고마움을 전하면서 山行記를 접는다.

맛을 더하기 위해 아랫사진은 선자령의 설경을 담았다.

이제 겨울은 저만치 쫒겨가고 새봄이 닥아오는데 ... 그러고 보니 그 아름다운 지난겨울의 설경이 새삼 그리우니 어이하리요 ...^^

오늘도 5시간의 산행이었다.

모두 건강들하고 ~ 다음 산행때 또 만나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