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산악회 2023년 2월 산행 결과
- 북한산 둘레길 자락길/시산제 -
1. 일 시: 2023년 02월 8일 (둘째 수요일)
2. 만남장소/시간: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10:30
3. 산 행 지: 북한산 둘레길 자락길(서울 은평, 종로)
4. 참 가 자: 15명
강계중, 곽용완, 기태석, 김영근, 김준호, 박경규, 박동원, 손승학, 손정우, 신재섭, 신홍준, 양수원, 유인걸, 한남영, 한창희
5. 산행일정:
독바위역(10:35) → 하늘전망대(10:56) → 북한산생태공원(11:13) → 향로봉조망대(11:42) → 시내조망대(11:55) → 유아숲 시산제 자리(12:03~13:30) → 자락길전망대(13:42) → 탕춘대암문(14:05) → 할머니두부집(14:22∽)
(산행거리 5.6 km, 이동시간 1시간57분, 총 산행시간 3시간47분, 평균속도 2.6 km/h)
6. 경 비:
- 수 입: 230,000 원
· 회비: 130,000 원 [10,000원 X 13명(찬조자, 총무 면제)]
· 찬조금: 100,000 원 (신홍준 회원 찬조)
- 지 출: 271,000 원
· 식대: 231,000 원
· 시산제 준비 : 40,000 원 (머리고기 : 40,000원)
- 차 액: △41,000 원 (기금으로 대체)
ㅇ 기금 잔액: 1,652,000 원 (1,693,000 원 - 41,000원)
7. 뒤풀이: 원조할머니두부집(02-379-6276) /서울 종로구 진흥로 439 인왕빌라 2층
8. 산행계획
월 | 일 (요일)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행코스 |
03 | 13(월)∽ 16(목) | 큐슈 올레길 | 인천공항 출국장 3층 | 09:00 | 후쿠오카-신구코스, 가쓰라코스, 미나미시마바라코스 등 3개 올레길 및 나가사키현 운젠,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성 탐방 |
04 | 12 (2水) | 아차산 | 5호선 아차산역 1번출구 | 10:30 | 아차산역→기원정사→해맞이공원→아차산보루→용마산헬기장→사가정역사거리→동화천→시루봉→아치울 |
05 | 10 (2水) | 양평 부용산 | 중앙선 상봉역 | 09:00 | 신원역→몽양기념관→신원마을→샘골고개→부용산(336mL)→하개산(326mL)→통나무계단→삼거리 이정표→용담리→양수역 |
9. 산행낙수
- 이제야 본격적인 2023년도 계묘년 토끼해가 시작된 듯하다. 설 명절도 지났고 봄의 전령인 입춘(2/4)도 지나간지 4일이나 되었다. 보름마다 변하는 절기라 우수를 지나 경칩이 오면 새해라는 말은 이미 진부하여지고 마침내 따뜻한 봄날이 오게 될 것이니 경칩과 춘분사이 호시절에 광우산악회는 창립이래 최초로 일본으로 해외 원정을 가기로 되어 있으니 약간의 설레임과 기다려짐도 없지않다. 어찌되었든 오늘은 우리 광우산악회의 계묘년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 날이니 시산제 자체는 물론이려니와 지긋지긋했던 코로나의 터널도 벗어나고 토끼해에 우리가 바라는 모든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 우리가 시산제를 지내고자 하는 이 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중 8구간중 구름정원길 끝자락 일부와 7구간 산성길중 일부를 은평자락길로 돌아서 탕춘대 암문을 거쳐 구기동으로 돌아나오는 코스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부터 시작되어 이어져온 시산제 코스로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아기자기하고 향로봉, 비봉 등 북한산 비봉능선을 바라보는 겨울 전망이 훌륭한 코스이다. 이 코스에서의 금년도 시산제 준비를 위한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쳐 참여하는 산우들이 각자 준비된 여러 주효를 준비하여 임하기로 하였다. 계묘년 올 한해의 산행을 대비하는 시산제이기 때문에 산우들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산행에 임하는 모습이길 바랐다.
- 입춘과 정뭘대보름 명절을 바로 지난 오늘, 작년과 같이 영상의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계묘년 좋은 날이 택하여 졌는바, 배낭을 둘러매고 산행 들머리 독바위역에 도착하니 벌써 여러 회원들이 도착하여 함께할 산우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달 관악산 산행이후 설연휴를 지나면서 걸려든 지독한 독감으로 20여 일을 헤매다 나온 오늘 시산제 산행은 반갑기도 하였으나 자신의 건강 관리를 좀더 잘 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도 무언가 미진한 듯 조심스러운 발걸음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달 산행낙수에 우리가 “나아갈 좌표, 그 비결은 매일 만보 걷기 생활화! 한달에 한번이 아닌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산행!” 이라 했으면서도 박동원 왕회장님을 비롯한 원로 회원님들의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워 보이니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걸어보리라 하였다.
- 傘壽를 넘기신 박동원, 손정우, 김영근 3인의 원로, 칠순을 넘어 八旬이 가까워지는 강계중, 한창희, 기태석 3인의 선배님, 또래의 김준호, 박경규 회원, 제법 초년생의 티를 벗어난 곽용완, 양수원, 한남영 회원, 그리고 아직 신입의 티를 못벗어난 손승학, 신재섭, 신홍준 회원등 우연찮게 다섯그룹으로 나뉘어 지니 이번 산행은 신구 조화를 잘 이루어 나름 멋진 구성이 아닌가 하였다. 코로나 팬데믹도 이긴 광우산악회 신구 회원 15명이 조화롭게 가는 이번 시산제 덕에 금년 한해 광우산악회에 큰 행운이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
- 광우산악회 첫 데뷔전인 막내 신홍준 회원은 의도적인 듯 마지막으로 역에 도착하여 환영을 받았고 이제는 귀해진 작년도 시산제 기념품 모자를 전달받을 수 있었다. 참여하는 산우들 모두 도착하였으니 바로 들머리로 이동하였다. 한식경을 걸어서 대부분 산객들이 항상 쉼터로써 이용하는 하늘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산자락에 지어진 아파트를 보며 나름 부럽기도 하였으나 선두와 후미의 산행 속도 조절을 위하여 한모금 물을 마시며 인증사진도 한컷 하였다.
- 북한산 생태공원을 지나 향로봉 조망대에 이르니 평일이라 그런지 여타 산객들은 뜸하고 광우 회원들의 전용 조망대가 되었으니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흘린 땀을 닦고 물한모금 하니 시원한 바람에 목마름도 땀도 씻어내었다. 잠시 쉬면서 저 멀리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등의 북한산 비봉 능선을 바라보면서 흐르던 땀을 씻어내며 산행의 즐거움도 만끽하니 진실로 신선 놀음이 아닌가 하였다.
- 최종 목적지 오늘의 시산제 자리인 홍록배드민턴장 옆 유아숲터 양지녘에 자리를 깔고 가져온 제수를 배열하고 촛불도 켰다. 작년 7월 회장으로 올려진 후에 처음 맞는 시산제를 전심으로 맞이할 수 밖에,,,, . 산신령을 모시는 강신례와 참신례를 드리고 첫잔을 올린 후에 한창희 전회장님의 굵직하고 듬직한 목소리로 심금을 울리는 시산제 축문 낭독이 있었다. “維∽歲次∽ 癸∽卯年 正月 열여드렛날 午時, ..... 北漢山 남서측 자락길 기슭에서 .... 天地神明께 告하나이다. 鑛友山岳會 會員 모두는 .. 山이 좋아서 山을 찾으며 山을 배우고 山을 닮아가기를 원하는 바, ..... 우리의 발길이 그 어디를 向하든 安全하고 가벼운 발걸음이 되도록 引導하여 주시옵고 즐거운 山行이 될 수 있도록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安全山行의 念願, 和合과 사랑의 覺悟를 담아 큰 절과 함께 한 盞의 술을 올리오니 歆∽饗하여 주시옵소서∽∽!!
- 음복을 하면서 무사히 제를 끝냈음에 감사드릴 수 있었다. 첫 시산제를 지내기 위하여 몇일 전부터 고민을 하며 곽용완 총무께서 준비해온 돼지머리 수육과 한창희 전회장님이 가져오신 제수 떡과 기태석전회장님 사모님께서 손수 만드신 영양가있고 맛있는 엄마표 빵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들이 가져오신 과일, 제주인 청하, 야관문, 보드카, 인삼막걸리등 시산제를 위하여 애쓰신 회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날, 좋은 산에서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그저 좋기만 한 광우산악회를 위하여! 건배를 하였다. 자리에 펼쳐놓은 그 어느 때보다 푸짐한 음식과 술을 1시간여에 걸쳐 즐거운 담소와 함께 먹고나니 북한산 남서녘에 사시는 신령님도 오셨다가 배불리 드시고 약간은 취하여 돌아가신 듯한 느낌도 들었다. 간식자리 정리와 함께 마지막 단체 인증샷을 하고는 은평 자락길을 따라 하산길에 나섰다.
- 자락길 데크를 따라 가는 길은 편안한 코스라 인왕산과 안산, 북악산을 바라다보는 겨울 풍경이 일품이나 왠지 흐릿하고 뿌연 느낌이 들었다. 미세먼지가 끼어있는가 하였다. 서울둘레길과 합류하여 탕춘대 암문을 거쳐 구기동으로 하산하였다. 구기동 단골 두부집에 오니 식당은 우리들 뿐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두부찌개와 두부김치 안주로 소주와 막걸리 한잔씩 하였다. 화끈한 건배사와 함께 광우산악회에 데뷔전을 치른 신홍준 회원의 금일봉에 감사박수드리며 꾸준히 나오시기를 기원하였다. 오늘 시산제를 함께하신 모든 회원들에게도 감사드리며 북한산 산신령께도 안전 산행에 고마움을 표하였다.
- 다음 달에는 우리 광우산악회가 4년전부터 추진해왔던 일본 큐슈 올레길 트레킹을 마침내 떠납니다. 참여인원은 16명으로 확정이 되었으며 같이 하지는 못하더라도 원정 산행을 축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북한산 신령께서도 큐슈까지 오셔서 뒤를 돌보아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을 것입니다. 또한 올레길 트레킹 기록은 물론 함께하며 즐거웠던 에피소드등을 영상 또는 사진등으로 카페를 통하여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늘 함께하는 산악회가 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ㅇ 글 : 유인걸
10. 산행사진
ㅇ 촬영 : 손정우, 한창희, 유인걸, 곽용완(편집)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날씨도 온화하고 따뜻했던 시산제 산행길은 말씀그대로 신령님의 도움으로 그리고 참여 회원님들의 협조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슴에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순서대로 알기쉽게 그리고 아름답게 편집을 하여준 곽총무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계묘년 한해 안전한 산행이 이루어 질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광우산악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