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수익으로 수정·중원 등 주택개발 이주단지 조성
시의회, 수익성 불투명 이유 토지매입계획 잇단 부결
성남시가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수익으로 건설하려던 재개발 이주단지 조성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수정·중원구 3단계 주택재개발 사업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는 5일 위례신도시 아파트 사업 안건이 의회 다수당의 반대로 부결돼 추진 동력을 상실, 사업 포기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설공사 일정상 시의 거듭되는 토지 매입 연기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문을 시에 접수하자 사업 포기를 공식 통보한 것이다.
시는 위례신도시 A2-8블록 6만4천713㎡를 사들여 아파트를 지어 분양수익으로 A2-1블록 7만9천574㎡에 3단계 재개발구역 주민 순환이주용 임대아파트 2천14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7월부터 타당성 조사용역,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지방채 발행 승인, 지역개발자금 배정 등 사전 절차까지 거쳤다.
그러나 시의회 다수 의석의 새누리당은 지방채 발행에 따른 재정 악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불투명한 사업 전망을 들어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과 토지 매입 및 타당성 용역비 등을 5차례나 부결시켰다.
현재 본시가지 2단계 재개발 사업도 장기 표류하는 상황에서 3단계 재개발 사업은 이주단지 확보 무산으로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순환이주 방식으로 추진되는 본시가지 재개발 사업 특성상 재개발 사업기간 주민이 거주할 이주단지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한승훈 시 대변인은 “이번 위례신도시 사업 포기로 3단계 재개발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됐지만, 이를 계기로 시의회와 집행부 간 갈등과 대립이 종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