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스탬프 촘촘 바느질 뚝딱 망치질 쓱쓱 페인트
내 손으로 만들어 특별한, 손맛 담뿍 정성 가득 소품 만들기
● 책 소개
복잡한 도구 없이 뚝딱뚝딱
500원짜리 지우개로 시작하는 핸드메이드 생활
똑 떨어지는 기성제품보다는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본 것 같은 손 때 묻은 빈티지 소품을 더 선호하고,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방금 공장에서 뽑아낸 매끈한 가구를 살 수 있지만 오랜 시간 공들여 정성껏 만들어낸 DIY 제품을 더 탐내는 요즘, 『매일매일 핸드메이드』는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 생활을 제안한다.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이나 잡지에서 본 손재주 좋은 주부들이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과 아늑한 집 을 보며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시작도 하기 전에 지레 겁을 낸다. 이름도 생소한 도구들과 언뜻 보기에도 복잡한 과정, 새 제품을 사는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이 드는 재료비 때문이다. 하지만 『매일매일 핸드메이드』의 제안을 따른다면 그런 염려는 날려버려도 좋다. 문방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우개 하나와 커터만 있으면 바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지우개 스탬프와 지우개 스탬프를 활용하여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소품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테리어 공사 없이 손쉽게 집 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벽 설치하기’, ‘벽면에 페인트칠하기’, ‘손바느질로 간단하게 커튼 만들기’ 등의 조금 심화된 내용도 있지만 친절한 설명과 팁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걱정 없다.
네이버 블로그 ‘두부의 그림생활(www.duboo.org)’을 통해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며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제품과 인테리어로 이름이 나 있는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자세한 설명은 물론이고, 상세한 과정 사진과 초보자가 간과하기 쉬운 부분에 대한 팁, 거기에 직접 그린 일러스트 설명까지 상세하게 곁들여 핸드메이드가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단번에 깨준다. 또한 책의 말미에 지은이가 직접 그린 스탬프 도안까지 곁들여 당장이라도 스탬프 만들기를 시작해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도와준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망치지는 않을까? 재료만 사놓고 시작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지금도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보자. 서툴고 느리더라도 내 손으로 만든,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품, 내 손길이 구석구석 닿은 방을 갖게 될 테니까.『매일매일 핸드메이드』는 핸드메이드 생활을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쉬운 것부터 천천히 하나하나
좁고 화려하지 않아도 아늑한 내 방 꾸미기
좋아하는 색의 페인트를 칠해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가득한 내 방……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것이다. 잡지 속 사진처럼 잘 꾸며진, 자주 가는 카페처럼 아늑한 나만의 공간을 갖는 상상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차피 월세 혹은 전세로 사는데 뭐 하러 꾸며’, ‘겨우 원룸인데 꾸며도 소용없어’, ‘바빠서 집에선 잠만 자니까’ 하는 여러 가지 자기변명을 하며 이내 포기해버린다.
『매일매일 핸드메이드』에 소개되어 있는 소품과 인테리어 법은 그리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돈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 이 책은 지은이가 일상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하나하나 만들었던 것들로 채워져 있다. 자주 쓰던 그릇이 지겨워서 스탬프 지우개를 찍어 변신시키고, 벽에 이것저것 붙이고 싶은데 집주인에게 허락을 받는 것이 번거로워 쉽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가벽을 세우고, 가벽을 세우고 만든 자투리 목재로 선반을 만든다. 또 방 한구석에 보기 싫었던 철문을 가리기 위해 간단한 커튼을 만들고, 책상 위 매거진 박스가 밋밋해 보여 스탬프를 찍어 분위기를 바꿔보는 식이다. 큰맘 먹고 작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하나하나 바꿔 나가다 보니 예쁜 소품으로 꾸며진 내 방이 완성되는 것이다.
『매일매일 핸드메이드』와 함께 쉬운 것부터 하나씩 만들어보자. 무리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하나하나 바꿔 나가다 보면 어느새 잘 꾸며진, 여느 카페 부럽지 않은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이 만들어 질 것이다.
준비운동. 스탬프 조각부터 연습하자
지우개 스탬프 만들기의 기본을 익힌다. 지우개 스탬프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과 주의할 점, 간단한 활용법 등이 사진과 일러스트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Part1. 내가 만드는 동그라미는 특별해
세모, 동그라미, 직사각형 등 단순한 모양의 지우개 스탬프를 활용하여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한다. 얼룩이 생겨 못 입는 티셔츠를 지우개 스탬프로 개성 있게 변신시키는 법, 너무 많이 써서 질려버린 무지 접시를 새 것처럼 꾸며보는 법, 단순한 모양으로 세련된 베개 커버 만드는 법 등을 소개한다.
Part2. 두근두근 문방구 주인이 되는 날
지우개 스탬프를 활용하여 개성 있는 문구류를 만들어본다. 지우개 스탬프를 찍어서 만든 명함, 매일 사용하는 카드 케이스 만들기,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카드 만들기, 지인들에게 선물할 때 활용하면 좋은 포장용품 만들기 등을 담고 있다.
Part3. 카페같이 상냥한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티 코스터, 테이블클로스, 티 타월, 에이프런 등 스탬프 패브릭을 활용하여 만들어 볼 수 있는 카페 소품과 집에서 쓰던 밋밋한 무지 접지, 컵, 대접 등을 개성 있게 변신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Part4. 소소한 감성이 쌓여가는 기쁨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MP3 플레이어 파우치, 여러 종류의 에코백, 쿠션 등을 만들어본다. 매일매일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간단한 소품들로 반짝이는 일상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Part5. 공간 다시 태어나다: 나를 꼭 닮은 나만의 공간 꾸미기
큰 인테리어 공사 없이 손쉽게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무 패널로 가벽 만들기, 마음에 안 드는 벽지 대신 좋아하는 색으로 페인트칠하기, 남은 목재로 선반 만들기 등을 소개하고, before와 after 사진을 함께 편집하여 간단한 방법으로 얼마나 큰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Part6. 비밀 노트 속 카페와 잡화점
지은이가 엄선한 카페와 잡화점을 소개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보고만 있어도 즐거워지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여섯 곳을 소개하고, 각각의 장소에서 배워볼 수 있는 인테리어 포인트를 짚어준다.
책속으로
손으로 만드는 것은 느리다. 그리고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그래서 좋다. 나를 닮은 것 같아서 좋다. 빠르지 못하고 실수투성이인 내가 만든 것이기에 바느질도, 못질도, 페인트칠도 그렇게 나를 닮았다. 어느 쪽은 비뚤고, 어느 쪽은 바르다. 조금씩 고치고, 맞춰 나가고, 다시 칠하는 번거로움이 있어도, 차츰차츰 내 것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좋다
_p.5 prologue 느리고 서툰 나만의 소품, 그리고 나를 위로하는 방을 꿈꾸며
무언가 만들기 시작할 때, 잘될까? 망치지는 않을까? 재료만 사놓고 시작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망치면 좀 어떤가? 잘 만들어지지 않으면 또 어떻고. 부담 없는 마음으로 즐겁게 시작해보자. 반듯하고 똑 떨어지게 만들려면 기성제품을 사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_p.31 내가 만든 동그라미는 특별해
종이 봉투나 종이 태그에 스탬프만 찍어도 재미있는 포장이 된다. ‘카페 이야기’를 운영하던 시절에 자주 이런 방법으로 포장을 하곤 했는데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받는 분들은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지인에게 직접 만든 피클이나 잼을 선물할 때도 종이 봉투에 스탬프를 찍고 스티커나 패브릭 조각을 붙여 포장하곤 했었다. 뭔가 궁금증이 잔뜩 느껴지는 포장, 간단하지만 정성 가득한 포장을 해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건네보자. 분명 그 속에 깃든 마음까지 알아줄 것이다
_p.52 세심한 포장용품 만들기
여름에는 하얀 리넨에 짙은 녹색 나뭇잎 모양을 찍어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고, 겨울에는 감색 코튼에 새하얀 눈사람 모양을 찍어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커튼을 만들어보자. 원하는 크기로 잘라 사방으로 올이 풀리지 않게 박음질만 해주면 근사한 식탁보 하나가 뚝딱 완성된다. 물감이 조금 삐져나오면 좀 어떤가, 바느질이 좀 서툴면 어떤가, 오히려 기계처럼 정렬되지 않은 스티치와 패턴이 더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자신의 온기와 감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으니까 말이다
_p.77 카페같이 상냥한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등산을 자주해서 그런지 언젠가부터 스탬프의 모티프로 꽃과 나뭇잎, 열매 등이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산을 오를 때는 숨이 헐떡거려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지만, 내려올 때는 조금 천천히 내려오기 때문에 자연이 준 여러 가지 형태들에 눈을 돌릴 수 있다. 어느 날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을 손으로 조심스럽게 털고, 작업실로 가져왔다. 색도 모양도 다 다른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왠지 신기하고 재미있다. 산이 내게 준 소박한 선물이다. 그 선물을 많은 사람과 공유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나뭇잎 쿠션을 만들게 되었다
_p.110 숲에서 떨어진 나뭇잎 쿠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