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절약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군월급 통장엔 26만원이 있습니다
현역 군인의 월급은 병장이(반올림) 11만 상병 10만 일병 9만 이병은 8만입니다.
훈련을 마치고 처음 자대(훈련이 마친 훈련병들은 소속부대로 가는 부대)를 들어설때부터 돈 모아서
나갈 생각은 꿈에도 안 했습니다. 무서운 선임들때문에 눈치도 보여 p.x(군마트)도 못 가고 전화조차도 못하고
그렇게 막내생활을 일병 3개월(이등병 6개월 일병 6개월 상병 7개월 병장 2개월)까지 하게 된 나는 어쩔수 없이
돈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적응도 해서 그런지 저의 시간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이용해 전화 p.x를 이용했습니다.
돈 쓰는게 너무 아까워 사지방(pc방의 개념입니다. 게임은 금지),오락실,노래방은 아예 가지 않았고 전화는 전화카드 사서 조금씩 하고 p.x 역시 조금씩 그렇게 저는 첫 휴가 신병(100일이 되면 100일 휴가라 했지만 요즘은 신병위로휴가라 부릅니다.)에서 용돈 받은 걸 통장에 넣고일병 때 1차 정기휴가(정기휴가는 1,2,3차가 있으며 일병 때 1차 상병 때 2차 병장 때 3차가 주어지며 예전은 군생활도 길고 해서 병장 때 말차휴가를 주었지만 병장이 2개월만 하므로 3차가 실질적 말차라고 보면 됩니다.)그리고 포상휴가(말 그대로 포상입니다.) 휴가 때 마다 부모님께 용돈을 꼬박꼬박 받고 돈이 43만원만까지 쌓였습니다.
아 그리고 이때 쯤 아마 e짠돌이 책을 읽고 카페도 알고 돈의 소중함도 깨달았어요 히힛ㅋ.ㅋ
불행은 이제부터이기 시작했습니다........9월 분대장(학교로 따지면 반장의 개념이며 분대장들의 특징은 어깨에 초록 견장이 있습니다. 군인들을 볼때 어깨에 견장이 있으면 분대장 없으면 분대원입니다.)파견을 갔다가 복귀 후 동기들과 외박을 나가게 됩니다.
*외박이란? 말 그대로 외박입니다. 1박 2일동안 군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고 부대지역내에 있어야합니다.)
10월달 벽돌 3개(작대기가 3개이므로 상병입니다.)를 달고 첫 외박 돈을 12만원 가량을 쓰고.......다짐했습니다.
외박은 안 나가기로 그런데 ㅜㅜ 친구 두 놈이 입대를 한다고 합니다. 외박을 또 나가서 약 10만원 가량의 돈을 쓰고
재가 남은 돈은 21만원.......아니 12월 월급 받고 30만(상병 본 월급이 97,960원) 3원을 빼고 통장엔 27만원
또 2차정기휴가를 나와서 용돈을 받았고 부대에서 동전은 저금통에 넣고 지금의 저의 꿈은 전역할때까지 80만원을
모우는게 꿈입니다. 히힛 소박하죠??내년 초부터 월급이 오른다곤 하는데 사실 안 올랐으면 합니다.
오르면 군인인 저의 입장에선 좋지만 부모님,친구,친척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의 세금이 저의 지갑에 있기 때문이라서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전역하는 그 날까지 아자!!
첫댓글 재가 글을 깜끔하게 정리를 해야됬는데 글도 잘 쓰지도 못 해서 양해부탁드립니다
ㅎㅎ 다짐이 좋아요.. 돈에대한 정의만 있어도 반이상은 성공한겁니다. 쓸때는 쓰더라도 아닌곳엔쓰면 낭비겠죠.. 그마음 쭉가져가시길 바랄깨요... 월급많이올랐네요 ㅎㅎ 제가 군생활할땐 2-3만인가 했던거 같은데요^^
네 감사합니다 ㅋㅋ그 마음 쭉 가져가겠습니다
아직 젊으신데 다짐이 현실이 되길 바랄께요^^
추운데 군에서 감기조심하세요~~
네 간사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되세요
11월에상병된 엄마입니다
아들이 첨에 군에가서 엄마 돈모우고 나오께ㅎ
근데 최전방도 아니고 한창 먹을 나이에
절약이란거 쉽지 않지요
내가 일박이일로 아들이랑 군생활 해봤는데
하루일과 마치고 과자랑 음료수랑 사서
동기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며
먹는모습 보니 저정도는 누리고 지내야
힘든 군생활 지낼만 하지 싶었네요
군에 있는동안 그월급으로 지낸다는 자체가
절약하는겁니다 절약정신이 몸에 배여있어
사회에 나오면 더잘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돈의가치를 알았다는것만 해도 대견합니다
에고 울아들은 나라사랑카드 빵구나서
오늘 삼만원 넣어주러 가야하네요^^
추운데 감기조심하고 군복무 무탈하게 잘지내요
네 감사합니다. ^^ 20113년 대박터지세요
진짜 대단하다 군인이...이렇게 알차다니....분명 부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