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인 용어로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Syndrome'이라고 합니다.
공통성이 있는 일련의 병적인 현상들을 함께 총괄적으로 나타내는 말입니다.
임상적으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심리적으로는 어른 아이같은 남성들이 나타내는 피터팬 신드롬,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인터넷 신드롬,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다 지쳐 버리는 슈퍼 우먼 신드롬,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경우는 슈퍼맨 증후군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남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증후군도 있습니다.
이름하여 '모성 거부 증후군'이라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보살펴 주려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있을 때 아이를 학대하기도 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갓난아이를 밤중에 깨우기도 하고,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에게 대소변을 가리라고 윽박지르고
남편과 심하게 다투기도 합니다.
모성애 부족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출산한 후 우울증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남편에게 학대를 받으므로 생길 수도 있는 증후군입니다.
이런 어머니는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제력을 잃은 결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어머니의 감정 조절 능력,
특히 분노를 통제하는 능력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신드롬이라는 용어는 최근에는 의학용어를 넘어서서
신문, 방송 등에서 흔히 사용하므로 하나의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신드롬이라 하여 무엇이든 다 신드롬이라 부르고 싶어하는 증후군이 생겨날 정도로
신드롬이란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한편,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특정 인물을 우상시하고 모방하는 문화 현상이 만연해 있는데
이러한 병적 현상을 신드롬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모나리자 신드롬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피렌체의 부호(富豪)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를 위해
그 부인인 엘리자베타(Elisabetta)를 그린 초상화입니다.
그런데 다빈치가 다른 그림들은 그 모델과 주문자가 누구였고,
작업 과정에 어느 정도의 시간과 재료가 들어갔는지를
정확하게 기록했지만 모나리자에 대해서만큼은
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고 가장 절친한 친구 프란체스코 멜치에게
이 그림을 남기고 암보이스의 끌로라는 성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미국의 벨 연구소라는 곳에서
미국 경찰 수사용 컴퓨터를 이용해서 모나리자를 분석하니까
다빈치의 자화상에서 눈썹과 누낭만 제거하고 왼쪽 입 언저리만 약간 올리면
바로 모나리자의 모습과 같아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모나리자의 모델은 엘리자베타가 아니라 다빈치 자신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빈치가 동성애자다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 모나리자 신드롬은 남성의 여성스러움,
혹은 여성의 남성스러움을 나타낼 때 쓰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