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성삼재-노고단대피소-노고단-노고단대피소
코재-화엄사계곡-화엄사-주차장(5.5시간)
사진촬영 : 엄동만 작가 외
오늘도 어김없이 길을 나서는 나를 붙잡고 자문을 해보네
"왜, 무슨 귀한 약속이 있는냥 틈만 나면 산으로 가느냐?"고
많은 이유가 되는 대답이 즉흥으로 떠올랐지만
나의 유력한 응답은 내 나이 60이후에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한 방편으로 강력한 기초체력을 단련시키고
건강문제 대응력에 자신감을 가지며, 건강한 삶을 위해
지금 산으로 향하고 있다고 이유를 말하고 싶네.
그때쯤 함께 어울려 동락을 할 참한 친구를 사귀기
위하여 매사를 마다하고 산으로 행하고 있다네.
필요가 변화를 가져 온다고 했네.
내가 필요한 것, 내가 추구하는 것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어떤 형태이던 변화는 필연이라 여기네
제1의 인생을 위해 태어나 자라고 공부하고 최선을
다하여 대응을 해 오는 과정에 우린 지쳤고 연륜은 늘어나고
체력이 많이 고갈되어 과연 제2의 인생을 제대로 구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지만 그래도 팔팔하게 움직일 건강이
최우선 과제라 여겨 나는 무한산악회와 더불어 오늘도 산으로
향하고 있다네. 머나먼 구례까지 달려가 노고단을 오르고
험준한 화엄사 계곡을 등정 할 요량이네
초여름날의 무드가 왼종일 펼쳐지는 창밖의 정취가 좋았다네
인적이 드문 벌판에 자라는 벼를 보며 풍성한 여운이 들고
목가적인 여유로움을 스케치 할 수 있었네
마치 백지위에 푸른색 색체로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한
벌판의 모습이 강력한 여운으로 가슴을 울리고 갔다네.
만차가 된 버스안에서 우리는 함께 했다는 그것 만으로
소중한 만남임을 확인 했다네.
우리 사이에는 반가움과 어울림이면 좋지 않는가?
가식이 없고 그저 순수하게 어울리는 우리가 좋았다네
1,500고지가 넘는 성삼재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가
내가 오를 산을 등정 할 기회를 앗아 간것이 아쉽지만
3개 방향으로 군사를 배치하여 지켰다 해서 성삼재라
부르고 있다네, 잔한과 마한시대의 이야기라네
노고단까지의 행군은 제법 벅찬 오름이었네
전날 해운대에서 중학교 동창회를 하느라 과음과 부족한 잠으로
나의 체력은 바닥이었는데 인내로 고단을 쉽게 정복 했지
운무가 꾸려주는 아름다운 자연의 위엄에 나는 감동했다네
춤추는 바람에 온 몸을 맡가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 듯
소중한 정상에서의 추억을 잉태 했다네.
대자연의 위력.
오른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고 행운이 었다네.
덩실덩실 춤을 추고 콧노래를 부르며 사방이 탁트이고
세상이 붕붕 떠 다니는 천상과 같은 세상에서 희열을 느꼈네
지척에 지리산 1봉인 천황산이 얼핏 보이기도 했다네.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가 있는 곳이기도 하지.
노고단에서 바라 본 온 누리는 절경이 었다네
만족 할 만한 어떤 적절한 표현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어울리는 단어를 찾아 내지 못할 만큼 감흥의
모습이 내내 이어 졌다네
묘한 기분상승이 전율을 일게 한 정상이 었다네
노고단은 신라 화랑들이 수련을 하며 쌓은 돌탑과 제단을
만들어 천지신명과 마고여신에게 나라의 번영과 왕실의
안녕을 기원했던 곳이라하네.
그래서 산봉우리 봉(峰)대신 제사를 지내는 단(檀)자를 쓴다네
1961년도에 민족 종교 단체에서 재건을 했다고 하며
매년 9월9일 중앙절에 이곳에서 산신대제를 올린다 하네
감동도 일장춘몽으로 금새 사라지고 하산이 시작되었는데
화엄사까지 긴 5.7km의 계곡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네
화엄사골의 최고점으로 고개를 올라오면 코가 닿는 곳이라
부를 만큼 가파른 코재에서 하산은 시작되었네
물기를 머금은 바윗길이 문제였다네
가파르고 좁은 길을 내려서는데 긴장이 되어 조바심이
일었는데 넘어지면 부상이었기 때문이지.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고 가파른 길은 길게이어져
인내를 요구 하기 시작했다네,
여러 번 넘어질 뻔한 고비를 잘 넘겼지만 한 번은
크게 넘어져 다행히 배구를 하면서 익히 낙법을 익혀 둔
득분에 부상을 겨우 면했는데 아찔한 순간이 었다네.
길고 긴 계곡길을 무사히 통과하고 계곡이 들려 준 하모니와
파노라마도 제대로 못느꼈던 강행군이 그렇게 끝을 맺었다네
맑은 물소리 바람소리와 상수리, 떡갈, 신갈, 졸참, 갈참,
굴참나무의 참나무 6형제가 들려준 고고한 이야기에
시를 읊조리고 다람쥐를 쫒으며 신비의 새소리에 수필을 쓰며
길고 긴 계곡을 걸으며 상념에 잠기곤 했다네
웅장한 화엄사에 혼자서 들렀다네
절 입구에 있는 보리수 그늘아래에서 석가가
그랬던 것처럼 자아를 회고 해 보기도 했는데
종교 색채의 엄숙함이 져려 오더군.
절집치고는 너무나 거대한 절을 돌아 보는데 한참이 걸렸네
대웅전 앞에서 기도를 하고, 거대한 탑 앞에서 역사를
음미하고 출입통제가 된 적멸보궁 앞에서 숙연하게
발길을 돌려 대형 대청마루에 올라 한 동안 쉬었다네
한 숨 자고 싶은 욕구를 이겨 내고 일어서는데 국보급 탑과
보물이 있는 웅장한 절집을 나서는 아쉬움의 나를 발견했네
절 입구에는 신성한 종교적인 분쟁으로 시위를 하는
추한 장면이 눈살을 찌뿌리게 하더군.
소통이 막힌 가운데 양보가 부족한 욕심이 빚어낸
매끄럽지 못한 분열의 현장을 목격했다네.
내 발로 걷고 올랐던 등산, 몸으로 하는 일은 생고생이라는데
등산은 같은 부류지만 묘한 즐거움이 있었다네
금수강산을 누비며 걸어 본 등산이 그래도 낙이었다네
22년 정통의 무한을 이끌며 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텝들을 보며 안도를 보냈네
그들은 스스로가 분연히 봉사하는 사람들이 었다네
보금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은 앞으로 이어 질꺼네
60세 이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위로가 되고
놀이터가 되는 무한으로 가꾸기 위해 비록 회장임기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맨토로서 계속 성원을 보낼 참이네
그리하여 일류 문화와 서정이 있는 무한이 영원하길 앙망하네
자네도 나와 같은 마음이길 바램 해 보네
함께 해서 즐거 웟고 참으로 행복했다네.
오늘의 기쁨를 만들 준 스텝들에게 고마움의 칭찬을 남기네
다음산행 때 잊지말고 꼭 참석 하시게. 고마우이
첫댓글 회장님의 장엄한대작이 빛납니다~
오늘도 왜~사는가 물어면 산에오르기위해서 ~~~
하엿튼 멋찐회장님!!!
계속 안녕하십시요~~~
과찬이네 화이팅에 고마움을 전하네
회장님 수고 하셨고 멋진 글 감사합니다
무한을 무한대로 잘 이끌어 주시게. 욕많이 보네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