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들바람 따라
존경하신분들과 함께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다녀왔습니다.
도착하여보니 미리예약하신 숲속 해설선생님도
와계시고 우리들은 선생님의 주의말씀과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여 한번도 오염되지않은 길을
해설 선생의 설명과 함께 천천히 산행을
맞치니 맛있는 점심식사가 준비되였어셔요.
이곳에서 자생하는 산나물과 맛난 비빔밥은
꿀맛같이먹고 오염되지않은 맑은 공기 마음것
마시면서..
집에 오는길은
영덕에서 서산영덕고속도로를 따라 차로 1시간 30분을 달려가도,
도로 주변에는 여전히 산불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울창하게 우거졌던 산과 들,
그리고 수십 년을 살아온 보금자리가
하루아침에 불에 타 사라진 것을 떠올리면,
그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불타버린 산과 임시로 지어진 주택을 바라보며,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일렁이는 이 먹먹함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
나는 현장을 직접 마주한 지금,
며칠 전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해 십만 원을 기부한
일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분들의 상처 앞에 나의 작은 행동이
너무도 작고 초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겠지요.
가산바위 拜(배)
첫댓글 현장에 비참함을 느끼나요 산불피해돕기 는
대단한 성의를 보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