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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5년 전의 영주시의 어느 초등학교(初等學校)에서 있었던 미담(美談)입니다.
그 해의 가을 현장 체험 학습일(소풍)에 전세버스를 이용하여, 어린이들의
학업(學業)에 쌓인 피로를 풀고 체험(體驗)을 위해 전교생이 원주의 치악랜드로 갔습니다.
전교생(全校生)이 다 떠난 후에 가방을 메고 온
2학년 어린이가 운동장(運動場)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교장실(校長室) 창문을 통해서 이 장면을 목격한
그 학교 교장선생님은 얼른 운동장으로 나와 어린이를 달랜 후,
자신의 승용차(乘用車)에 어린이를 태우고 치악랜드로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1 시간이 훨씬 지난 연후(然後)에 치악랜드 현장(現場)에
도착한 교장선생남은 차에서 내린 뒤, 어린이 손을 잡고
그 학교(學校) 어린이가 있는 곳을 찾은 후에, 그 애가 자기 학급(學級)에
합류(合流)하는 것을 지켜보고는 곧장 차를 몰아 학교로 복귀(復歸)했습니다.
어린이가 위기(危機)에 처했을 때,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목숨을 구한 예는 아닙니다.
체험학습을 할 수 없다는 어린이의 안타까운 심정을
환한 웃음으로 바꿔준 하나의 예입니다.
그 어린이의 학부모나 담임선생님이 얼마나 고마웠겠습니까?
이 상황이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전해지니 듣는 이마다 칭송(稱頌)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교장선생님은 칭찬을 해도 '교육자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다.'고 했습니다.
여느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지도 못할 일을 했고, 겸양지미덕(謙讓之美德)까지 갖추어,
모든 교직원에게 참스승의 길을 안내한 모범이 되고 귀감(龜鑑)이 된 좋은 예입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잘못을 해서 社會의 문제가 되었을 때,
신문지상에서 자주 회자(膾炙)되는 '교사(敎師)는 있어도 스승은 없다.'
라는 기사를 무색하게 하는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교육자의 가는 길이 고되고 어려워도,
스스로의 정성(精誠)을 다하여
사랑과 긍지(矜持)로, 겨레의 미래를 위하며,
보람에 살아야 함을 가르쳐 준 실화(實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