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3 (화) 코로나 특수… 제주 방값 80만원?
제주도 숙박 바가지가 도를 넘고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청정지역으로 급부상한 제주도에서 방 수요가 급증하자 '코로나 바가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제2의 신혼여행지 붐이 일고 있는 제주 중문지역의 경우 신라호텔은 8월 1~10일 극성수기 디럭스룸 1박 가격이 74만원대다. 심지어 수영장과 사우나 등이 포함된 여름 패키지 상품은 1박에 90만원대에 육박한다.
신라호텔 방값이 평소 수준인 40만원대로 내려앉는 건 8월 22일 이후 정도다. 그 전까지는 1박당 70만원대 이상은 각오해야 한다. 심지어 홈페이지 공시 가격도 무시되고 있어 여행족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신라호텔 공식 홈페이지에는 8월 1일 1박 가격이 56만~58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실제 이 가격대 예약은 불가능하다. 홈페이지 공시 가격과 비교해도 30~40% 이상 거품이 낀 셈이다.
인근 롯데호텔도 3인용 서머키즈데이 패키지 1박 가격이 8월 초 81만원을 훌쩍 넘는다. 조식을 뺀 룸 온리(방값 단독) 가격은 58만원대다. 그나마 방도 곧 동이 난다. 언택트 숙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독채형 빌라 방값은 가격이 무색할 정도다. 신혼여행 커플이 즐겨 찾는 퍼시픽빌라는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 1박 가격이 217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최고급형 더캐슬은 1박에 600만원이 넘는다.
제주 방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플랜B'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강원권과 부산 지역 방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속초의 대표적 호텔인 속초 롯데는 7월 말~8월 초 성수기 가격이 1박당 60만원 선이다. 여기에 워터파크까지 이용한다면 성인은 6만6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강릉 씨마크호텔 역시 성수기 1박 가격이 디럭스룸 기준 68만원대다. 그래도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부산 지역도 살벌한 수준이다. 해운대 맏형 파라다이스 부산은 8월 1일 바다 전망 본관 객실 1박을 66만5500원(부킹닷컴 6월 18일 조회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
국회, ‘18개 상임위장 與 독식’… 현실화되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안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고 다음 달 7월 3일까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압박하자 미래통합당이 “아예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이 가져가라”고 맞서면서 초유의 ‘집권여당 상임위원장 전석 확보’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밀어붙이기’에 대한 우려가 감지되고 칩거 중인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번 주 복귀 예정인 만큼 고착 국면인 여야 협상 구도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다.
6월 22일 국회에서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난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빼앗아가서 입법 독재를 실현하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6월 15일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인선을 강행한 데 이어 이번 주에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압박하자 아예 ‘18개 다 가져가고 국회를 열라’며 벼랑 끝 전술을 공식화한 것. 김성원 수석은 “지금은 협상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협상 재개에 선을 그은 데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의 상임위 강제 배정을 사과하고 위원들의 사임계도 빨리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통합당은 6월 15일 사의를 표명하고 지방 사찰에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번 주 안에 복귀하는 대로 ‘독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법사위원장을 빼앗긴 이상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내줘 ‘여당 독재’ 프레임을 부각시키고 국정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것.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고 하니까 민주당이 오히려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주 원내대표는 다음 비대위 회의(6월 25일)쯤 나오지 않겠나”라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라디오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번 주에 돌아오면 국회는 정상화할 것”이라며 “(상임위원장은 포기하더라도) 모든 상임위에 우리 의원들의 리스트를 내서 일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대화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며 “3차 추경은 반드시 6월 국회에서 심사를 완료해 7월에 집행해야 한다”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예고대로 이번 주 안에 모든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고 다음 달 7월 3일 3차 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민주당은 통합당의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포기라는 벼랑 끝 전술의 진의(眞意) 파악에 나서며 압박 수위 조절을 고심 중이다. 당내에선 협상이 끝내 수포로 돌아갈 경우 이번 주에 원포인트로 예결특위위원장만이라도 우선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는 예결특위를 가동해 추경 심사를 시작해야 7월 초 집행이 가능하다”며 “우리로서도 무한정으로 기다려줄 수는 없다”고 했다.
현재 공석인 예결위원장을 포함한 12개 상임위원장을 일단 민주당이 모두 가져갔다가 3차 추경 처리 후 야당 몫을 다시 선출해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통합당 요구대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면 자칫 ‘여당 독재’ 비판이 거세질 것을 의식한 방안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복귀시키기 위한 아이디어 중 하나”라며 “일단 시급한 추경부터 처리한 뒤 야당 몫으로 내주기로 했던 7개 상임위원장은 사임해 야당에 돌려주는 방안”이라고 했다.
'폭염 서울 34도'… 올 최고 기온 넘겨
6월 22일 폭염주의보가 내린 서울의 낮 기온이 34도를 넘기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29분 서울의 기온이 33.6도까지 오르면서 종전 올해 일최고기온인(33.5도·6월13일)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의 기온은 시간이 갈수록 오르고 있는 추세다. 오후 1시 35분 33.8도였던 기온은 1시 43분 34.1도까지 상승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기온이 계속 올라 35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의 기온이 34.5도 넘으면 6월 하순(6월 21~30일) 기준 1977년 6월 27일 34.6도에 이어 43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하게 된다. 35도 이상을 기록하면 1958년 6월 하순 이후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게 된다. 6월 하순 기준 종전 역대 최고치는 1958년 6월 24일 37.2도, 역대 두 번째 기록은 1958년 6월 25일 35.6도다.
현재 서울(동남권·서북권·동북권)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강한 햇볕과 며칠 째 맑은 날이 지속되면서 열이 누적됐다"며 "특히 중부권은 고기압 중심부에 자리해 바람이 적어 기온 상승효과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6월 23일은 구름이 조금 끼면서 이날보다 기온은 낮아지겠으나 땡볕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신림행… 옥수수 이삭비료 - 나무딸기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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