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1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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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얼어붙는 겨울철, 손 저림까지 더해져 유난히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있다. 반복적인 손발 저림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찌릿하다’ ‘전기가 오르는 거 같다’ 등으로 증상을 설명한다. 손발 저림은 주변에서도
흔하게 접하는 증상으로 그만큼 원인도 다양하다.
손발 저림이란 손이나 발에 저린 느낌, 둔한 감각 등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초기 증상, 혈액순환
장애를 쉽게 의심하곤 하지만 이는 흔치 않다. 손발 저림의 대부분은 말초신경 이상으로 발생한다.
손 저림 중에선 국소적인 말초신경병으로 발생하는 ‘손목터널 증후군’이 대표적이다.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하는 손목터널 증후군은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질환이다. 손목 앞쪽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면 이곳을
통과하는 신경인 정중신경이 눌려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이 나타난다. 특히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
지배 부위인 엄지·검지· 중지와 손바닥 부위 저림 증상은 밤에 심해진다. 신경 압박이 심하면 저림을 넘어 엄지
근육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난다.손목터널 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 빈도가 높으며, 40~60세 연령대에서
많이 발병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지나친 손목 움직임을 자제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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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신경계질환인 뇌졸중에 의한 손발 저림은 몸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또 언어장애와 반신마비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는 특징이 있다. 손발 저림이 이전에 전혀 없었지만 갑자기 발생했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 디스크로 인한 손 저림도 있다. 탈출한 디스크가 경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경추신경
과 연결된 손의 신경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박영민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손발 저림의 대부분은 말초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며 뇌졸중, 말초혈액순환
장애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그 중에서도 뒷목의 뻣뻣함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이 저리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발 저림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비만은 척추질환
뿐만 아니라 당뇨, 뇌졸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는 습관도
중요하다.
박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