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님이 냉동고를 잘 활용하신다. 묵나물을 만들어넣거나늙은 호박을 썰어 얼리거나 오래 두고 먹을 양식들을 보관하신다. 업소용 냉장고의 한쪽과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칸이 꽉차 더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다.
실상사 작은학교에 놀러갔다가 거기서 일하는 제제로부터 안쓰는 중고 냉동고 얘기를 듣고 귀정사에서 가져다 쓰겠노라고 찜해두었다.
지난 주말에 작은학교 통나무 톱질을 해주기로 했는데 제제로부터 연락이 왔다. 오는 김에 냉동고 가져가란다. 마침 여운님의 트럭을 빌려쓰고 있던 참이라 잘 되었다.
제제,여천,하늘소와 넷이서 하루반나절 걸려 통나무들을 모두 잘라주었다. 사람 손이 무섭긴하다. 그많던 통나무들이 모두 토막나 땅바닥에 뒹군다.
톱질을 마치고 작은학교에 가서 냉동고를 싣고 귀정사로 왔다. 트럭을 후진하여 냉동고를 내려 공양간에 들여놓았다. 그런데 올라가는게 문제였다. 파쇄석을 깔아놓아 바퀴가. 파쇄석을 파고들어 올라가지 못한다. 여럿이서 밀어보아도 난감하다. 쉼터지기에게 부탁해 차로 끌어 당기고 옆에서 사럼들이 달라붙어 밀어주니 그제서야 올라간다.
보살님의 양식 준비에 큰 도움이 되리라 ~
창고방에 두려는데 내부공사가 계획되어 있어 일단 공양간 구석에 놓아둔다.
첫댓글 오!!! 늘 보던 그 냉동고가 귀정사로 갔군요! 제 쓰임을 잘하면 좋겠어요!^^
말썽이었던 현장 ..
차 빼주느라 애쓰셨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