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남 통영에 위치해있는 사량도(蛇梁島)에 가는날이다.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섬산행으로 암릉의 짜릿한 흥분과 탁트인 조망을 즐길수 있어
일전에 두어번 간곳이다.
며칠전 산악회에 예약을 하였지만 후순위라 버스 뒤자리에 자리가 배정되어 걱정하였지만 다행히도
산행 취소자 덕분으로 앞쪽 좌석에 배정되는 행운을 거머쥔다.
일행 2명이 멀미가 심해서리~~
이 산악회와는 작년 삼일절 1박2일로 제주도에 함께 간적이 있어 또다시 삼일절날 간다.
새벽에 일어나니 날씨 예보대로 비가 오는가보다.
새벽 전주에도 소나기가 지나갔는지 비온 흔적이 있다.
집앞 픽업되어 한진고속 앞 출발지에 가서 착석하니 티비에 좌석 예약자 명단이 뜬다.
가끔씩 예약좌석에 앉지않아 출발전 얼굴을 붉히기도 하지만 이러한 안내는 매우 의미있어 보인다.
드뎌 7시넘어 출발~~
뻥뚫인 고속도로에서 중앙산악회의 지나간 산행 발자취를 영상에서 보고 약간의 수면을 보충하니
함양휴게소에 도착하여 시래기국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 티비 시청하니 곧이어 통영에 도착한다.
얼마전 거제도 돌아오는길에 통영 미륵산을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통영 앞바다를
속시원히 조망해 본적이 있는데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오고 시야도 안좋아 무척 아쉽구만 하구나~~
갈매기 배웅받으며 조그만 일신호에 승선하여 사량도로 향한다.
파도를 부수며 나아가면 뒤에는 하이얀 포말이 일어서며 바닷물이 갈라진다.
선미에서 멀어져가는 통영시와 주변에 아름다운 섬들을 한동안 바라보며
다가오는 사량도 내지항에 도착한다.
비가오기 때문에 다들 준비한 우의로 갈아입고 일부는 우산을 쓰며 해안가 도로를 걸으니
얼마안가 들머리에 당도하여 10시40분경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오름길이 가파르다. 스틱을 접고 우산쓰고 오르려니 더더욱 힘겹다.
그래도 먼 조망은 아니지만 가까운 해상 조망과 약간의 암릉을 오른지 1시간15분만에 사량도 최고봉인
지리산 정상(308M)에 도달한다.
맑은날 여기에서 지리산 정상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지 이름이 지리망산하다가 지리산이라고 변했단다.
이어 촛대봉 삼거리를 지나니 산악회에서 중식을 하고있다.
우리도 여기서 전을 펼치기로 하고 약간의 비를 안맞게 하기위해 우산을 나무위에 걸치고
산상만찬을 복분자와 곁들여 25여분간 가져본다.
특히 P님이 나를 위하여 항상 공수하는 계란말이는 금상첨화구나~~감솨
포식 후 걸어가는 발걸음은 무거운데 잠시 후 막걸리 파는곳에서 쥔장이 난타공연을 한다.
불모산은 우회했는지 정상은 찍지못했고 불모산과 가마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좌틀하면 바로 대항으로 떨어지는 지름길이다.
점심먹고 출발한지 한시간 좀넘어 가마봉(303M)에 도착하여 추억 몇장 남기고
갈길 재촉하니 복병이 숨어있었구나.
옥녀는 저기서 어서오라하는데 톱날같은 암봉은 길게 늘어서있고
거기다가 거의 직각으로 떨어지는 급경사 계단은 간담을 서늘케 한다.
우리일행 고소공포증 있는지라 조심조심 하강하는데 난 간댕이가 부어 옥녀만 바라보다가
잠시 삐끗 한눈판 후유증이 오늘도 이어진다.
사량도의 자랑거리 출렁다리 3개 건너고나니 사랑하는 옥녀봉에 안기더라~~
100대 명산 옥녀봉 위에는 소원 돌무더기 가득하여 나도 자그마한 소원한번 빌어주고 간다.
전면에는 상도와 하도 연결하는 교각이 우뚝 서있고 하도의 칠현산이 가까이 보인다.
낙석주의 구간을 지나 사량면사무소 삼거리에서 대항해수욕장으로 조그만 내려오면
날머리 도로가 나오고 사실상 등산은 종료된다.
4시간10분 소요되었다. 날씨가 궂어 내 옷차림이 흙투성이다.
걸어온 산능선을 아래에서 쳐다보니 멋진 한폭의 진경산수화가 그려진다.
가는배는 4시반이라 거의 한시간반이상 시간이 많이 남아 비도오고 땀도식어 춥기도 하여
회파는데 들어가니 먼저 하산한 중앙회원들 맞이해주시고 한사라 3만원하는 멍게,해삼,피조개,굴을
소주한병에 비워본다.
그래도 시간남아 방파제 맴돌다가 4시반 배타고 나오니 준비해논 회와 매운탕이 반겨주어
반주와 저녁을 하산주로 대하니 등산의 기쁨은 마침표를 찍더라~~
잠잘려고 소주한병 먹었는데 잠이안와 귀가 버스에서 칭구들과 사량도 사진 공유하니
칭구들은 카톡,밴드 대화로 더이상 잠잘 시간을 주지않아 전주까지 꼬박 날이 새고
한진고속 도착한지도 모르고 넋놓고 해찰하다가 누군가 소리치는 외침에 정신이 번쩍 트이고
우리일행 꼬래비로 내려 하마트면 종점까지 갈뻔 하였더라~~
회원님들 함께 산행해서 넘 즐거웠습니다.
오늘도 저는 사량삼을 한첩 먹어 행복합니다.
매주 산삼먹는 행복한 산타 올림
첫댓글 함양 휴게소에서 조식 하였군요
저도 그시간 그 자리에 있었읍니다
지리망산 좋은 산 이죠?
특히 옥녀봉에 전설이 ~ ~
저는 거제시 노자산~가라산에 ~ ~
인사 여쭙다고 했는데 기회가 잘 안생깁니다.
저도 바우배기님처럼 내공도 키우고 산을 즐기고 싶습니다.
산타님 함께산행 즐거웠고요.
참석하심 감사합니다.
회장님~~항상 열성적인 산악회 운영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전주 근교산 가면 중앙산악회 전단지가 있어 누가 붙였는지 궁금했는데 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썸마리를 잘하시네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어느때부턴가 산행후기를 작성하다보니 썸머리를 하게되었는데 머리로 하다보니 많이 헷갈립니다.
감사합니다.~~
산타님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시는되로 저희 중앙산악회를 찾아주세요....
썸머리 잘읽고 갑니다..
그전에는 사진도 많이 찍어 올려주시더니 이제는 안하시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산타 ㅎㅎ 요즘 하는일이바빠서 사진 올릴시간도 없네요.. 그리고 렌즈가 커서 비나 눈이오면 사진을 찍을수 없어서 이번에도 사진 거의 못찍었습니다..
산타님멋저부려요~$~
초이스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