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승세, 「만선」
https://www.youtube.com/watch?v=FtbRbUmHGvY
https://www.youtube.com/watch?v=FANNn5Y2GC8
https://www.youtube.com/watch?v=59gRGnlyrYc
http://koc.chunjae.co.kr/Dic/dicDetail.do?idx=21956
http://www.pandora.tv/view/etv_752/48080616/#34795897_new
[해제] 이 작품은 어촌을 무대로, 사투리 구사에서 느껴지는 토속성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인간의 강한 집념, 자연과 맞서 싸우는 도전 의지 등을 잘 형상화하고 있다. 만선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가진 곰치와 죽음의 숙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구포댁의 모성이 갈등을 이루며, 끝내는 자식들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비극적인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내고 있는 작품이다.
[주제] 한 어부의 만선에 대한 끈질긴 도전
[줄거리] 가난한 어부 곰치는 바다에 모든 것을 걸고 평생을 살아왔지만 가난과 현실의 핍박을 면할 도리가 없어, 그가 지닌 만선의 꿈은 언제나 좌절에 부딪친다. 선주 임제순에게 진 빚을 갚고 작은 배라도 한 척 장만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출어를 한 곰치는 꿈에 그리던 만선을 하게 되지만, 거센 폭풍우에 배가 뒤집어지고, 아들과 딸의 애인마저 잃고 자신만 가까스로 살아서 돌아온다.
그 충격으로 정신 이상이 된 아내 구포댁은 등에 업고 있던 사내아이를 뭍으로 가서 살라면서 배에 실어 떠나보낸다. 곰치의 딸 슬슬이는 선주의 심부름꾼인 주막 주인에게 몸을 빼앗기고 목을 매달아 자살해 버린다. 곰치는 세 자녀를 한꺼번에 잃어버리고 아내에게마저 버림받은 참담한 상황과 선주의 빚 독촉에 시달리지만, 이러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만선에 대한 강한 집념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43. 반응의 적절성 파악 1
{정답이 정답인 이유}
‘곰치는 안 죽어! 내가 죽나 봐라!’라는 말을 통해서 곰치는 자신의 처지와 현실에 맞서는 다소 무모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곰치는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② 곰치는 ‘뱃놈은 어차피 물속에 달린 목숨이여!’라고 말하며 어부로서의 삶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③ 성삼과의 대화에서 ‘곰치는 안 죽어! 내가 죽나 봐라!’라고 말는 것으로 보아, 곰치는 삶에 대한 강한 집념과 의지를 지니고 있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④ 구포댁은 ‘다, 다아 그짓말이여! 그짓말! 도삼이는 살었어!’라고 말하며, 도삼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⑤ 구포댁은 ‘아조 범쇠한테 시집보내!’, ‘제 발로 얹어 묵는 놈한테 시집가서는 안 되제! 그래도 범쇠는 배를 부링께…….’라고 말하며, 자신의 딸인 슬슬이의 남편이 될 사람은 배를 가지고 있는, 즉 경제적인 형편이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구포댁은 배를 지닌 범쇠의 경제적인 형편을 맘에 들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4. 특정 제재의 의미 파악 4
{정답이 정답인 이유}
곰치는 아들 도삼을 물속에서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남은 아들인 ‘애기’가 ‘열 살만 묵으면 그물을 말’아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다. 이는 곰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만선’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강한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곰치는 ‘애기’를 배에 태워 만선의 꿈을 이룰 것을 계획하고 있고, 구포댁은 마지막 남은 자식 하나를 배에 태우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애기’는 이 두 사람의 갈등을 해소시키는 대상으로 볼 수 없다.
② 곰치는 ‘애기’가 크면 함께 배를 타고 나가 오래전부터의 소망인 만선의 꿈을 이루기를 지속적으로 바라고 있다. 폭풍우에 아들 도삼을 잃어 곰치에게 결국 아들은 ‘애기’만 남았지만, 그 ‘애기’마저 잃을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만선을 위해 배를 타야 한다는 곰치의 가치관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③ ‘만선’은 곰치가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고 있는 대상이며, 성삼은 만선에 대한 고집을 버리라고 곰치를 설득하고 있다.
⑤ 곰치의 딸인 슬슬이는 만선을 꿈꾸며 바다에 나갔다가 죽음을 맞이한 ‘도삼’에게 원한이 맺혀 있을 리가 없다.
45. 소재의 기능 파악 3
{정답이 정답인 이유}
[A] 부분을 통해, ‘물’은 도삼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공간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보기>에서 언급하고 있는 ‘물’에 대한 해석 중, 모든 것을 파괴시키는 ‘소멸’의 이미지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하는 정화 기능 및 치유 기능과 연결 지어 해석할 수 없다.
② 끊임없이 흐르는 기능과 연결 지어 해석할 여지가 없다.
④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물을 자유로운 이미지를 표상하는 것으로 연결 지어 해석하기 어렵다.
⑤ 문명의 근원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