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스토리텔러
몇 년 전부터 스토리텔링이란 단어가 유행이다. 학교 수업, 취업 면접, 강의, 기업의 프리젠테이션에 이르기까지 스토리가 있어야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어 노래하는 가수가 있다. 바로 황치열이다.
비장의 카드 통했다!
황치열이 지난 2월 19일(금) 중국 후난위성 TV 나는가수다4에서 6차 경연을 벌였다. 그는 위기 극복용 카드로 임재범의 ‘고해’를 한국어로 불렀다. 중국 음악 프로에서 ‘고해’를 부르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중국의 젊은 층들이 아무리 케이팝(K-POP)에 열광하더라도, 고해는 아이돌의 노래도 아니고, 댄스도 아닌데 경연에서 높은 표를 얻을 수 있을까? 1,2 회 때 한국 발라드로 좋은 인상을 주었더라도 하필 탈락의 불안감을 잠재워야 할 시점에서 ‘고해’라는 한국 발라드가 위기를 전환해줄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이 위험한 도박에서 그가 꺼내든 비장의 카드는 결국 통했고, 그는 배팅에 성공했다.
세 번째 ‘고해’
고해는 황치열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노래다. 황치열의 ‘고해’에는 스토리가 있다. 그는 2006년에 드라마 삽입곡에서 임재범의 ‘고해’를 불러 데뷔했고, 2015년 ‘너목보’라는 프로에서 ‘고해’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잘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그의 인생이 하루아침에 바뀐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데뷔 후 주목받기까지 10년이란 세월에 켜켜이 쌓인 그의 사연과 이야기가 평범할 리 없다. ‘고해’가 통했던 것은 바로 그 스토리 때문이다. 황치열은 ‘고해’를 노래했지만 노래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꿈과 음악을 사랑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꿈을 노래하다
황치열이 3차 경연에서 ‘일로상유니’를 불렀을 때와 마찬가지로, ‘고해’에서도 사랑하는 그녀를 황치열의 꿈으로 대체해보면 그의 노래에 훨씬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다. 이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제가 감히 가수의 꿈을 꿉니다
나조차도 눈치 못 챌 만큼
조용히 무시한 채 잊고 살아야 하나요
아니! 그렇게 사는 것은 살아도 죽은 겁니다
가족들의 비난도 알고
이런 내 모습이 미쳐 보이는 것도 알기에
두렵지만 저는 제 꿈을 사랑합니다
어디에 계신가요? 하나님!
제 얘기 정말 들리시나요?
피 흘리는 듯한 고통 속에도
꿈을 포기 않는 제가 가엽지도 않으신가요?
제 꿈이 뭔지나 알고 계신가요?
만약 제 길이 아닌 것을 꿈꾸는 거라면
용서해 주세요
벌하신다면 모두 달게 받을게요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제 꿈 하나만은 허락해 주세요
황치열표 '으르렁' 창법
절실한 꿈이 있지만 이룰 수 없었던 황치열의 지난 10년은 노래 제목처럼 고해와 같다. 무대의상도 깊고 푸른 바다를 상징한다.

(사진출처: TEN2 세둥둥 님 http://cafe.daum.net/hwangchiyeol/a6op/2395 )
색소폰이 한바탕 흐드러지게 구슬피 흐느끼고, 고통에 신음하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스치듯 지나간다. 흐느끼다 목이 멘 듯한 소리로 감미로우면서 간절하게 기도하듯 노래는 시작된다. 고요한 기타 선율에 애절함은 더욱 도드라져서 듣는 이로 하여금 두 손을 모으게 한다.

(사진출처: 후난티비 http://www.hunantv.com/v/1/290525/c/2986878.html)
하지만 그의 기도는 조용하게 끝나지 않는다. 기타 사운드가 강렬해지면서부터 기도는 분노로 바뀐다. 하나님께 따지기 시작한다. 도대체 어디에 계시냐고, 이런 소원 가지면 안 되냐고, 내 기도를 듣긴 하는 거냐고 외친다.
전조(조바꿈)가 되면서부터 그의 노래에 전율이 멈추지 않는다. 용서해 달라는 외침은 더 이상 호소가 아니다. 하나님과 맞짱이라도 뜰 기세다. 그저 슬퍼서 엎드려 우는 기도가 아니다. 사랑을 허락해 주시면, 꿈을 허락해 주시면 어떤 대가라도 치르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다.

(사진출처: TEN2 허스키보이스님 http://cafe.daum.net/hwangchiyeol/a6op/2455)
그러면서 울부짖는다. 황치열의 전매특허 '으르렁' 창법이 터져 나온다. 단순히 상처받은 짐승의 울음소리가 아니다. 싸움에 임하기 전에 포효하는 사자의 울음이다. 그 포효 소리에 듣는 이들도 함께 가슴을 쥐어뜯고 주먹을 불끈 쥐어든다.

(사진출처: 위 左右, 아래 左 -TEN2 허스키보이스님 http://cafe.daum.net/hwangchiyeol/a6op/2455
아래 右- 후난티비 http://www.hunantv.com/v/1/290525/c/2986878.html)
이제 고해는 울 가수님 버전으로 다 통하는 건가요?^^ 그냥 한번 반짝이다 사라질 가수는 아니지요. 결단코!! 대가수! 우주대스타 되실 거예요^^♡
늦은 댓입니다^^;
고해는 가수님께 뿐만 아니라
텐투를 비롯한 모든 팬들께
너무나도 의미있는 노래잖아요~
그 의미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다들 각자의 색깔과 모양대로 스토리를 갖고 계실테구요..가수님처럼ㅎ
가수님 알고 한동안 업 되어 있다가
지정신 쬐끔, 아주 쬐끔 차려서 캄다운 되었나 싶었는데..
요며칠 자꾸 먹먹함이 밀려옵니다..
가수님이 고해 부르시는 그 비슷한 심정일라나요..?
오늘은 가수님 노래 무한재생 듣는데
거짓말이 유난히 가슴을 후비더라구요.
잘 참아야 하는데..
가수님께 저도 고해 함 해야할까봐요.
성난 고해가 될지도..^^;;
이런 저의 맘은 필경..사랑일테지요..
네.. 저 사랑하고 있는거 맞네요..^^
어째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망고스무디님 댓을 못봐서 그런가봐요^^ 늦은댓이라 더 반가운 마음 어쩔수 없네요^^ 이틀만 지나도 잊혀지는 글이라 ㅋㅋ
저도 이참에 고백을 하자면.. 가수님 좋아하기 시작하는 팬이면 누구나 이렇게 사랑하는 아니 연애하는 감정과 기분 느끼는 거 같아요^^;; 너무 빠지는 것같아 좀 거리를 두면 마치 밀당하는 기분도 들고.. 탈덕하겠다 작정하면 이별을 앞둔 여인처럼 슬퍼지고 말이죠 ㅋ 이런 짓? 을 몇번 반복하다 보면 길이 갈리겠져? 어디로든 결판이 나겠죠~ ㅋ
그래서 좀 열을 식히고 천천히 오래 팬질할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은 거 같아요^^
사랑도 거리를 조금 두어야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잖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못 봐서 머리가 온통 보고싶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것처럼 그렇게 가수님이 열렬히 보고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ㅋ
그래서 저는 나름 몇 가지 원칙을 두고 팬질을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좀 멀리 있어도... 보지 못해도 참을만 합디다^^ 근데 내 정신을 파고드는 여리님 생각은 어쩌질 못하고 있네요^^ 그래서 시작한 공부땜에 ㅋ 앞으로 좀 더 멀어질지 모르지만 그래야 건강하게 오래 팬으로 남을 거 같아요^^ 제가 횡설수설하네요 ㅋ
@금성여자 네~~
금여님의 조언과 위로에 힘!^^
쌩유예요~~^^♡
@망고스무디 에공;;; 제가 너무 오바한 거 같아요ㅡ.ㅡ;;;
도도한 금성여자였는데 ㅡ.ㅡ
이렇게 속내를 다 드러내다니ㅜㅡ
@금성여자 ㅎㅎ
도도하신 금성여자님의 속내를 알고나니
더 위안이 됩니다요~^^
사실 저도 곧 공부를 시작할 계획 중인데..아..여리님 때문은 아니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ㅎ
바빠지면 좀 나아질라나요?
근데..생각해보믄..지금도 정신없이 바쁜 워킹맘인데..대체 을마나 더 바빠야..ㅠㅠㅎㅎ;;
이럴때 답은 하나.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ㅎㅎ근데..갑자기 웃프네요.우리 지금 세상 심각해요.일반인들이 보믄 머리에 꽃단줄 알겠어요ㅋ
여리나잇 하세요~~^^♡
@망고스무디 세상 존경스러운 사람이 워킹맘인데~~ 공부까지 할 계획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우리 심각해야 되는 거 맞지 않나요?ㅋ
텐투 생일을 같이 축하하며 망고님도 여리나잇하세요~♡
힘내세요
요즘..
탈덕이란 게 싫어지거나 삐져서가 아니라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됐어요^^
저에게 나름의 시련이 있는데 마치 알고 계신듯 힘내라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ㅠ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워메~~ 잊혀진 글이라고 망고님하고 엄청 수다떨었는디 요래 또한번 찾아주시는 텐투님이 계셨네요 ㅋㅋㅋ
넘 사적인 댓이 오고가서 혹시 민폐는 아닐까 살짝 신경쓰였는데 오히려 칭찬해주시니 부끄부끄합니다 >.<
미국꽃(^^)님도 마음이 포근하신 분일 거 같아요^^ 멀리 계셔서 여리님 가까이서 못 보니 아쉬움이 크시겠지만 언젠가 여리님이 미국 공연 가시는 날도 올 테고, 미국꽃님이 한국 오시는 날도 있을 테니 꼭 만날 수 있으리라 믿어요^^ 그때까지 열응원해야죠^^ 가늘고 기~~~~일게 ㅋㅋ
글구 맞다요^^ 여리님의 고해는 날로 멋지게 성숙하고 있어서 든는 저희로서는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요^^ 그져?